춘추시대는 예수가 탄생한 시기를 제외하고, 인류 역사에서 정신적, 영적으로 가장 중요한 시기로 보인다.
중국 역사에서 춘추 시대는 기원전 771년부터 476년까지 계속되는 기간이며 (어떤 학자들은 403년까지 본다), 대체로 동주(東周) 시대의 전반부로 볼 수 있다. 이 이름은 공자가 지은 춘추라는 책에서 유래하는데, 이것은 노(魯)나라의 역사를 적은 책이다.
춘추 시대에 중국에서는 노자가 (기원전 6세기) 일어나 만물이 하나의 도(道)에서 태어난다고 설파하였다. 이 뿐 아니라, 노자의 무위(無爲) 사상은 아담 스미스 등이 주장한 자유방임주의를 2천년이나 앞선다. 공자는 (기원전 551 – 479년) 젊은이로서 노자를 만나 본 적이 있다. 공자는 문명의 기본이 가족임을 깨달았고 삼강오륜을 가르쳐 동양 사회를 평화롭게 만드는 데 기여하였다.
논어 첫 페이지 (아마도 1779년 출판), 공자의 말씀을 모아 제자들이 지은 책.
예기 (禮記, Book of Rites), 홍콩 城市大學 도서관, 메이레키 2년 (1656년 에 1판), 안헤이 8년 (1779년 2판)
춘추 시대는 동양에서만 중요한 시기가 아니었다. 인도에서는 석가모니(또는 고다마 싯달타, 기원전 563년 경 – 483년)가 일어나 팔정도(八正道)를 통해서 해탈하기를 가르쳐 동양에까지 그 가르침이 퍼졌다.
조로아스터는 기원전 580년 경에, 다신교를 믿던 페르샤인들에게 유일신 아우라 마즈다(Aura Mazda)를 가르쳤다. 그는 하늘과 땅의 창조자요, 물질과 영 세계의 창조자이며, 신은 윤리를 지킨다고 가르쳤다.
아테네 학교, 라파엘 (1509년). 바티칸 박물관.
별이 많이 묻어 있는 하늘 공을 쥐고 있는 이가 조로아스터이다.
유대인은 야웨가 다른 종족의 신들보다 힘이 더 세다고 믿었다(henotheism). 기대와 달리 유다 왕국은 기원전 586년에 바빌론에게 정복당하여 망해 버렸고, 예루살렘은 황폐해지고 5만 명이나 바빌론으로 끌려갔다고 한다. 이들은 끌려 가면서 하나님에게 버림받았다고 느꼈다. 둘째 이사야는 타향에서 이렇게 고아 처지의 유대인들을 위로하며 부족신보다 훨씬 더 높은 하나님을 가르쳤다.
서양 세계에서는 춘추 시대의 끝에 소크라테스가(기원전 470- 399년) 태어나 서양 사람들에게 윤리와 철학을 가르쳤다. 그는 글을 남기지 않았어도 훌륭한 제자 플라톤을 두었다.
소크라테스의 반신상, 카피톨리움 박물관, 로마.
소크라테스의 죽음 (Jacques-Louis David 작품, 1787년)
이렇게 인류의 정신 문화에 지대하게 기여한 여섯 사람이 춘추시대에 일어났다는 것은 우연으로 보기가 어렵다. 그렇게 위대한 사람이 천년에 한 번 한 민족에게 태어나는 것도 이상하고 드문 일인데, 여섯 명이나 거의 동시에 사방에서 일어나 인류를 가르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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