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라는 흐름 속에 현세의 사건들이 흘러가고 인물들이 공간 속에 움직인다.
신들은 시공을 초월한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사람은 태어나서 자라고 늙어서 언젠가 사라지지만, 인격은 시공의 순서에 지배되지 않는 인간의 부분이다.
다른 동물은 시간을 의식하지 않지만, 사람은 시간의 흐름을 의식한다. (동물은 시간 의식이 없어 지난 일을 돌이켜볼 수 없고, 인격을 발달시킬 수 없다.) 그래도 시간은 사건들의 연속으로 보이고, 사건들이 많을수록 시간이 빨리 흐르는 듯하고, 변화가 없을수록 시간이 느릿하게 지나가는 듯하다.
시간에 제약받는 일곱 가지 공간 개념이 있다. (무엇이 일곱 차원인가 이 논문에는 설명이 없다.) 112편에 보면, 유한 수준에 세 차원 (길이ㆍ높이ㆍ넓이), 초한 수준에 비슷하게 세 차원, 그리고 절대 수준이다.
과학자들은 공간의 실체가 무엇인지 인식하지 못하여 착각하고 있다. 과학자들은 공간을 물체들 사이에 있는 것으로 본다. (이것은 틀린 생각이다. 왜냐하면 공간은 비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사람이라는 유기체에서 공간을 초월할 수 있는 것은 없고, 오직 지성 (머리 작용)이 공간을 어느 정도 초월할 수 있다. (머리 속에서 먼 거리에 있는 사람의 생각을 하거나, 장거리 전화, 인터넷을 이용할 경우처럼) 지성은 공간 개념과 따로 활동할 수 있다.
지성의 시공 개념은 인격자가 파라다이스로 올라갈 때까지, 계속 확대된다. 궁극에 신들처럼 초월 수준에 다다를 때까지, 인간의 시공 개념은 절대자들의 개념, 시간과 공간이 없는 개념에 가까워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