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주(西周) 시대의 청동기와 도기, 2부

1부에는 해외의 여러 박물관이 중국의 여러 지방에서 출토된 청동기를 한 점씩 모은 것들을 다루었다. 이번에는 광동 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서주 시대의 청동기를 살펴 본다.

광동 박물관이 소장한 청동기의 상당수가 서주 시대의 진(晉)나라 지역에서 출토된 것들이다. 몇 점에는 진헌후(晉獻侯), 곧 진나라의 8대 임금, 소(蘇)의 자(字)인 것으로 보이는 한자, 우리는 잘 쓰지 않는 한자가 (臣+斤)적혀 있다. 더 자세한 것은 학자들이 연구할 주제이다.



서주 시대의 지도와 진나라의 위치

서주 시대의 청동기에는 때때로 금문(金文)이 새겨져 있는데, 여기서 金은 금속, 즉 청동을 말하며, 청동기에 쓰여 있는 한자를 금문이라고 한다.

금문은 갑골문과 함께 고대의 한자체를 연구하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된다. 초기에 쓰던 한자이므로, 서주 시대에 아마도 중국 전역에서 한자가 아직 통일되어 있지 않았고, 따라서 이상한 한자, 통일되기 전의 다양한 한자들이 나타난다. 상대에서부터 금문이 사용되었으나, 주로 서주 시대에 금문이 많이 나타난다. 대체로 그릇 겉이 아니라 속에 금문이 새겨져 있다. 대야처럼 넓고 평평한 면적이 많은 그릇의 경우에는 금문이 겉에 쓰여 있다.

甲骨文에는 칼로 글자를 새기기 때문에 글자가 가늘다. 청동기의 내면에 글자를 새기는 것은 손이 자유롭지 않으므로 그릇이 넓고 편편하지 않으면 어렵다. 거푸집을 사용하여 청동을 부어서 청동기의 내면에 글자를 표현해야 하기 때문에, 글자가 대체로 크고 굵다. 글자를 많이 새겨 넣은 그릇도 있고 그저 그릇 주인의 이름을 표시하는 것도 있다.
 

1. 서주 시대의 청동 식기(食器)


수면(獸面) 무늬가 있는 궤, 서주(기원전 1046-771년). 광동 박물관, 부조가 자세하기는 하지만, 주조한 뒤에 날카로운 도구를 사용하여 부조의 높이를 다르게 새긴 것 같다.



궤, 뚜껑 있는 궤 (설명 착오인 듯), 서주 시기.



젖꼭지 무늬의 궤, 다리는 동그라미형태이다. 서주, 광동 박물관



臣+斤( 우리는 안 쓰는 한자)라는 晉나라 헌후(獻侯), 소(蘇)의 자(字)가 적혀 있다, 서주, 광동. 금문 (26자)에는 진나라 제후臣斤가 이 궤를 만들었다고.



?(시루 언), 수면 무늬의 시루, 서주시기 (기원전 1046-771년).



?鼎 (주전자 모양의 솥:주전자 이), 서주시기



?(주전자 이, 국자), 서주 시기. (번역 착오인 듯)



조미 그릇, 서주 시기. 금문이 적혀 있다.



사람이 짊어지고 새 뚜껑이 있는 ?(조미 그릇 화), 진나라 제후의 무덤에서 출토, 서주시기,
 

2. 서주 시대의 祭器
제사는 비가 안 올 경우처럼 신에게 드리기도 하고 또한 조상에게 잘 보살펴 달라고 제사를 드리기도 하였다. 술잔이나 술통은 제사뿐 아니라, 연회에도 쓰였다.



토끼 술잔, 서주 시대.



봉황 무늬와 손 잡이가 있는 ?(술통 유), 서주시기.



方?(네모난 술그릇: 술그릇 이), 獸面 무늬. 서주 시기.



晉나라 제후(臣+斤)의 이름이 적혀 있는(안 쓰는 한자) 호리병, 서주 시기.



굉, 용 모습의 뚜껑이 있고, 밑은 술을 많이 담은 술잔이다. 제사 또는 잔치에 쓰인 듯. 서주 시기.



尊 (술잔 준), 獸面 무늬의 술잔. 서주 시기.



봉황 무늬의 술잔, 서주 시기,



타피르 모양의 술잔, 서주 시기.



? (술잔 고), 용 무늬가 있는 술잔, 서주 시기.



링(읽기 힘든 한자), 배 불룩한 술통. 서주시기.
 

3. 서주 시대의 陶器
서주 시대의 도기는 반짝이지 않는다. 토기의 겉에 바르는 도료가 아직 발명되지 않았던 듯하다. 토기를 구워서 그냥 쓴 듯하다.



항아리, 서주



항아리, 서주



손잡이가 둘 달린 항아리, 서주. 무늬는 즐문 토기보다 더 예술적이다. 서주 시대에도 주나라와 조선 반도 사이에 교류가 거의 없었던 듯하다.

최은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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