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78 편, 캠프에서 마지막 날

글쓴이: 중도자 위원회

서기 30년 4월 5일(목)

겟세마네 캠프

예수는 신의 아들로서 땅에서 자유로운 이 마지막 날을 사도들, 그리고 충실한 몇 제자들과 함께 보내려고 계획했다. 이 목요일 아침의 말씀은 캠프에 있는 사도 및 선택된 제자들의 집단에게 하신 작별 연설이었다. 유다를 제외하고 사도들이 모두 자리에 있었다.
1. 아들 신분과 시민 자격에 대한 강연

예수는 약 50명이나 되는 추종자들에게 말씀했다. 스무 가지 질문에 대한 대답과 함께 이 강연을 다음과 같이 간추려도 좋다.

이 세상의 나라는 물질적이니까, 질서를 유지하기 위하여 때때로 무력을 쓰는 것이 필요할지 모른다.

영적 하늘나라에서 아들이 되는 것과 현세의 정부에서 시민이 되는 것 사이에 아무런 모순이 없다. 케자의 것을 케자에게 돌리고, 하나님의 것을 하나님께 드리는 것이 신자의 의무이다.

하늘나라에서 아들인 신분은 이 세상의 나라에서 이상적 시민이 되는 데 도움이 되어야 하며, 이는 형제에게 봉사하는 것이 하늘나라 복음의 주춧돌이기 때문이다.

하늘나라의 아들로서 너희는 사람에 대한 의무와 하나님에 대한 의무를 다하는 두 가지 책임을 맡으며, 한편 신자들의 형제 단체에 봉사하는 셋째 의무를 자청하여 맡는다.

하늘나라 복음 속에는 진리의 영이 거하며, 얼마 안 있어 나는 진실의 영을 모든 육체에게 퍼붓겠다.

우주 통치자들에게 영적으로 헌신하는 것을 제외하고, 모든 사람과 평화롭게 살려고 힘쓰라.

사심 없이 사람에게 봉사하고 하나님을 예배하는 태도는 하늘나라 신자를 훌륭한 세계 시민으로 만들어야 한다.

하늘나라 복음을 위하여 고통받고 죽는 자세조차도, 궁극에 온 세상을 깨우치고, 정치와 종교를 분리시키는 결과를 낳을 것이다.

이 복음을 미워하는 사람들의 박해를 받을 때 너희와 하늘나라는 번성할 것이다. 그러나 후일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신자들을 좋게 이야기하고, 높은 자리에 있는 사람들이 이름으로만 하늘나라 복음을 받아들일 때, 너희는 심각한 위험에 빠질 것이다.

너희의 사회 봉사로 온 인류가 이익을 얻게 하되, 이러한 노력이 복음의 선포를 대신해서는 안 된다.

너희는 국가 정부의 힘을 이용하거나 법률을 제정함으로 진실의 선포를 추구해서는 안 된다. 언제나 사람들을 설득하려고 수고해도 좋지만 그들을 강제해서는 안 된다.

불신자가 우수한 공무원으로서 자격을 가진다면, 너희는 생명의 물이 모자라서 마음 속에 진실의 뿌리가 죽지 않았는가 심각하게 물어야 한다.

너희는 수동적 신비주의자나 금욕주의자가 되어서는 안 되며, 허구의 섭리가 생활 필수품마저 마련해 주기를 반듯이 누워서 기대하는 몽상가가 되어서는 안 된다.

내가 너희에게 준 계시는 살아 있는 계시요, 이것이 각 사람 안에, 각 세대에 적당한 열매를 열기 바란다.

우리는 권력자들의 인격이나 권한을 직접 공격하지 않았다. 저희가 하늘나라 복음을 전파하는 것을 발 벗고 나서 방해할 때에야 저희와 충돌했다.

인생의 파란을 통하여 언제나 서로 사랑하기를 기억하라. 불신자와도 다투지 말라. 너희를 악용하는 자에게도 자비를 보이라.

예수가 가르침을 마치자 그들은 캠프로 돌아갔는데 다윗과 그 동료들이 점심을 준비해 두었다.

2. 점심 뒤에

말씀을 들은 모든 사람 중에서 그리스인들이 가장 많이 알아들었다. 충실한 추종자들은 예수의 봉사의 끝이 임박한 것과 미래에 복음 활동이 계속된다는 것을 조화시킬 수 없었다.

이날 정오가 되자, 나사로가 황급히 베다니를 떠났다는 소식을 모든 사도와 제자들이 들었다.

다윗 세베대는 첩보원들을 통해서 예수를 붙잡아 죽이려는 계획이 어떻게 진전되는가 청보를 받고 있었다. 유다의 역할을 알았지만, 이런 정보를 다른 사도나 제자에게 털어놓지 않았다. 점심 후에 다윗은 예수를 옆으로 이끌고 대담하게 예수가 알고 있는가 물었지만 말을 이을 수 없었다. 예수는 그를 막으며 말했다: "그래 다윗아, 나는 그에 대하여 모두 알고, 네가 안다는 것도 알지만,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도록 하여라."

필라델피아에서 온 사자 때문에 이 대화는 중단되었는데, 그 사자는 예수를 죽이려는 음모를 아브너가 들었다는 것, 예수가 예루살렘으로 가야 하는가 묻는 말을 가지고 왔다. 이 주자는 아브너에게 전하는 이 말을 가지고 필라델피아로 서둘러 갔다: "네 일을 계속하라. 육체를 입고서 떠나는 것은 오직 내가 영으로 돌아오기 위한 것이라. 나는 너를 버리지 아니하리라. 끝까지 너와 함께 하리라."

이때 빌립이 주에게 다가와서 물었다: "주여, 어디서 유월절 저녁을 준비하기를 바라시나이까?" 예수는 대답했다: "가서 베드로와 요한을 데리고 오라. 그리하면 저녁에 관하여 너에게 지시하리라."

주가 빌립과 이 문제에 대하여 말씀하는 것을 듣고서 유다는 그 대화를 엿들을까 싶어 더 가까이 다가갔다. 가까이 있던 다윗 세베대는 유다를 대화에 끌어들였다.

예수는 빌립ㆍ베드로ㆍ요한에게 말했다: "곧 예루살렘으로 들어가라. 문으로 들어가는 동안에 물주전자를 들고 있는 사람이 너희에게 말을 걸겠고, 너희는 그를 따라갈지니라. 그가 어떤 집으로 이끌면, 그 주인에게 물으라, ‘주가 사도들과 함께 저녁 먹을 손님 방이 어디 있나이까? 그리하면 준비된 큰 2층 방을 너희에게 보이리라."

세 사도는 성문 가까이서 물주전자를 든 사람을 만났고, 그를 따라 요한 마가의 집으로 가서 만찬을 위하여 준비된 2층 방을 보여주었다.

전날 오후에 주와 요한 마가 사이에 이렇게 합의를 보았다. 예수는 사도들과 방해를 받지 않고, 이 마지막 식사를 한번 들고 싶어했고, 유다가 만나는 장소를 미리 알면 유다가 적들과 함께 예수를 붙잡으려고 주선할 것을 우려하여, 요한 마가와 함께 몰래 이렇게 주선하였다.

다윗은 유다에게 말했다: "이런 판국에, 내가 실제로 돈이 필요하기 전에, 미리 조금 주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 유다는 대답했다: "예루살렘의 상황에 비추어 보건대, 돈을 모두 너에게 넘기는 것이 최선이라 생각된다."

다윗은 사도들의 현금 전액과 저축한 돈의 영수증들을 받았다.

4시 반쯤에 세 사도가 돌아와서 만찬이 준비되었다고 예수에게 알렸다.

3. 저녁 식사를 하러 가는 길에

예수와 열두 사도는 군중을 피하려고 올리브 산 서쪽 꼭대기를 넘어서 걸었다. 전날 저녁에 머물렀던 곳에 가까이 와서 멈추고 예수는 동료들에게 말했다:

"앉아서 쉬라. 머지 않아 일어날 일에 대하여 너희와 이야기하리라… 아버지가 내게 주신 일로 머지 않아 돌아가야 한다고 너희에게 경고하였노라. 이 목적으로 가버나움의 산지에서 너희를 따로 세웠노라.

"너희가 예루살렘의 멸망에 휩쓸려 죽고 하늘나라의 선포를 늦추지 않도록 내가 너희에게 미리 경고하였노라. 마찬가지로, 저희가 사람의 아들을 붙잡으러 올 때, 쓸데없이 위험에 빠지지 않도록 조심하라 경고하노라. 나사로가 사람들의 진노를 피해 달아나라고 지시한 것 같이, 내가 떠난 뒤에 너희는 남아서 이 복음을 증거해야 하느니라. 내가 떠나는 것이 아버지의 뜻이라면, 너희는 신의 계획을 꺾을 수 없느니라.

"이 도시가 파괴되는 것을 볼 때, 너희가 영생을 이미 얻었음을 잊지 말라… 땅에서 내가 아버지의 일을 마쳤고, 그의 품으로 돌아가려 하는 것 같이, 너희가 땅에서 너희 일을 마치고 나서, 나와 함께 기뻐할지니라.

주와 열두 사도는 올리브 산을 내려가서 도시로 들어갔으나 아무도 그들을 알아보지 못했다.

요한 마가는 도시 안으로 끝까지 따라갔고, 그들이 성문에 들어선 뒤에 다른 길로 달려가서 그들이 도착했을 때, 아버지의 집에서 그들을 반기려고 기다리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