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77 편, 수요일, 쉬는 날

글쓴이: 중도자 위원회

서기 30년 4월5일

겟세마네 캠프

사람들을 가르치느라고 바쁘지 않을 때, 예수와 사도들은 수요일마다 쉬는 것이 관습이었다. 아침 식사 중에 예수가 말했다: "너희가 오늘 쉬기를 내가 원하노라. 예루살렘으로 온 뒤에 일어난 모든 일을 생각해 보고, 앞에 놓여 있는 일을 명상해 보라."

아침 식사 뒤에, 주는 이날 하루, 자리를 비우겠다고 안드레에게 알렸고, 사도들이 예루살렘 문 안으로 들어가서는 안 된다는 것을 제외하고, 각자가 마음대로 시간을 보내라고 제안했다.

다윗 세베대는 말했다: "바리새인과 권력자들이 당신을 죽이려 하는 줄 당신이 잘 아시는데도 혼자 가려고 준비하시나이다… 준비된 세 사람을 당신과 함께 보내리이다."

예수는 다윗에게 말했다: "너는 좋은 뜻을 가졌으나, 사람의 아들은 방어할 사람이 필요 없나니, 이 사람들이 나를 따라와서는 안 되느니라."

이 말씀을 듣자, 다윗과 무장한 경비원들은 물러났다. 대신에 요한 마가가 먹을 것과 물을 담은 작은 바구니를 가지고 앞으로 나섰고, 예수는 바구니를 쥐려고 손을 뻗었다.

1. 하루를 혼자 하나님과

젊은이는 말했다: "주여, 바구니를 내려놓고 계속 기도해도 되나이다. 점심을 가지고 내가 따라간다면, 홀가분할 터이고, 나는 조용히 있겠나이다."

이렇게 말하면서 요한은 바구니를 계속 붙들고 있었다.

예수: "네가 나와 함께 몹시 가고 싶어하니, 너를 거절하지 못하리라."

이 젊은이와 이야기를 나누고 파라다이스 아버지와 이야기하면서, 주는 땅에서 마지막으로 조용한 이날을 지냈다. 이 사건은 하늘에서 "한 젊은이가 산에서 하나님과 함께 지낸 날"로 알려지게 되었다.

요한은 사도가 될 만큼 나이가 들지 않아서 얼마나 서운했는가 예수에게 말했다. 예수는 마가가 살아서 하늘나라의 막강한 사자가 되리라고 그에게 확신을 주었다.

예수: "내가 너에게 이른 것들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도록 하여라."

예수의 생애에서 남은 몇 시간 동안, 요한 마가는 언제나 가까이에 숨어 있었고, 예수가 잘 때만 눈을 붙였다.


2. 어릴 때의 가정 생활

예수는 마가와 이야기하면서 그들의 어린 시절과 소년기의 체험을 비교했다. 마가가 "하늘나라의 막강한 사자"가 될 것을 어떻게 알 수 있는가 마가가 물었을 때, 예수는 말했다:

"너는 서로 진지한 애정을 가진 부모에게서 태어난 아이이며, 지나친 사랑을 받지 않았느니라… 돈으로 살 수 있는 방종과 사치품을 지혜롭게도 허락하지 않았고, 회당 학교에 너를 보냈으며, 이 세상에서 어떻게 사는가 배우라고 너를 북돋았느니라.

"네 친구 아모스와 함께 우리는 전도하고 요한의 제자들은 세례를 주었느니라. 너희 둘이 우리와 함께 가기를 바랐으나, 예루살렘으로 돌아갔을 때, 네 부모는 찬성하고 아모스의 부모는 반대하였느니라. 저희는 아들을 너무 사랑해서, 네가 맛보는 그런 체험조차 못 가지게 하였느니라. 집에서 도망치면, 아모스는 부모 사랑에 상처를 입혔으리라. 지혜로운 부모는 아이들이 네 나이까지 자랐을 때, 사랑에 상처를 입히지 않도록 처리하느니라.

"필사 부모의 체험에서 나타나다시피, 사랑은 때때로 반(半)이기적 버릇이라. 네가 아이들을 기를 때, 머리를 써서 아이들을 사랑하도록 하여라.

"네 친구 아모스도 이 하늘나라 복음을 믿지만, 나는 그가 무슨 일을 할지 확신하지 못하노라. 네가 처음 8년을 정상이고 규율이 선 집에서 보냈은즉, 너의 여생 전체가 믿을 만하리라.

아이는 어머니의 보살핌으로부터 우주에 대한 첫 인상을 얻어야 한다. 아이는 하늘 아버지에 대한 관념을 땅에 있는 아버지로부터 얻는다. 한 인간의 여생 전부가 처음 몇 년 동안의 체험에 엄청나게 영향을 받는다.

예수나 마가의 가정만큼 아이들을 기르기에 좋은 현대 가정이 극히 드물다. 하지만 예수의 복음을 받아들이면, 가정 생활에 개선을 가져올 것이다. 아버지라는 개념이 어린아이의 머리 속에서 좋게 간직되도록 가정을 다스릴 책임이 모든 아버지에게 지워진다.

3. 캠프에서 하루

사도들은 올리브 산에서 같이 야영한 제자들과 시간을 보냈지만, 오후가 되자 예수가 안전한가 걱정이 되었다. 가룟 유다를 빼고, 요한 마가의 처지를 부러워하지 않는 사람이 없었다.

오후 중반쯤 되어 나다니엘은 "최고의 소망"에 대하여 열두 명쯤 되는 사도와 제자들에게 연설하였고, 이렇게 연설을 맺었다: "우리의 잘못은 정성이 부족한 것이라… 주가 바구니를 쥐었을 때 소년은 놓으려 하지 않았는지라. 그래서 주는 우리를 여기 두고, 바구니도 가지고 소년도 데리고 산으로 가셨느니라."

다윗 세베대는 한 사자를 그의 어머니에게 급히 보내서, 어머니가 당장 예루살렘으로 오고 예수의 어머니 마리아 및 집안 식구들을 다 데려오라고 재촉했다.

다윗의 어머니(살로메)는 아들이 요청한 대로 했고, 예수의 가족 전체가 다음 날 일찍 도착하리라는 소식을 가져왔다. 다윗은 이 문제를 비밀에 붙이고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았다.

정오가 지난 뒤, 아리마대 요셉의 집에서 예수와 열두 사도와 만난 적이 있는 그리스인이 스무 명 넘게 캠프에 도착했다. 이들 중에 더러는 알렉산드리아에서 로단에게 교육을 받았기 때문에 하늘나라 지식에 상당히 진보되어 있었다.

그날 저녁에 캠프로 돌아온 뒤에, 예수는 그리스인들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예루살렘에서 주사제와 장로들은 예수가 연설하려고 돌아오지 않아서 놀랐다. 그들은 어째서 예수가 군중의 우호적 태도를 이용하지 않았는가 알 수 없었다.

얼마 안 되는 사람들이 캠프로 왔는데, 베다니로 가지 않고 예수가 거기서 머무르는 것을 아는 사람들이 모두 비밀을 잘 지켰기 때문이다.

4. 유다와 주사제들

예수와 마가가 캠프를 떠난 뒤에 얼마 있다가, 가룟 유다는 사라졌다가 오후 늦게까지 돌아오지 않았다. 예루살렘으로 들어가지 말라고 주가 특별히 요청했는데도, 유댜는 대사제 가야바의 집에서 예수의 적들과 약속을 지키려고 서둘러 갔다.

이 회의는 예수의 사형 선고에 필요한, 국가의 확인을 얻기 위하여 어떤 과정을 이용할 것인가 결정하기 위하여 소집되었다.

전날에 유다는 친척들 몇 사람과 어떤 사두개인 친구들에게, 예수가 이스라엘이 기대하던 구원자가 아니라는 결론에 이르렀고 그 운동에서 품위 있게 물러나는 길을 찾으려고 한다고 진술했다.

유다는 예수가 자신의 권능을 쓰지 않으리라 확신했고, 그가 실패한 운동과 한 편이었던 것이 창피스러웠다.

유다는 베드로ㆍ야고보ㆍ요한이 예수과 가깝게 지낸 것을 분개하였고, 이들에게 앙갚음하려고 결심하였다. 이들에게 복수하는 것과 동시에 명예를 얻을 수 있다면 더군다나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유다가 예수를 배반한 것은 돈 때문이 아니었다는 것을 분명히 밝혀야 한다.

그는 예전에 하늘나라 운동에 가담하여 얻으리라 기대했지만 얻지 못했던 명예를 잔뜩 확보하려고 결심했다. 사도들이 모두 한때 이런 포부를 가졌지만, 그들은 예수를 사랑하기를 배웠다.

그의 사촌이 유다를 가야바와 유대의 권력자들에게 인사시키고 설명했다: 유다는 그릇된 운동에 참여한 것을 후회한다, 지휘관과 주선하여 예수를 체포하는 것을 돕기 위하여 산헤드린으로 왔다, 이렇게 하면 유월절 이전에 예수를 조용히 감금할 수 있고 민중을 선동하지 않아도 된다.

사촌은 말을 마치고 유다를 대사제에게 인사시켰고, 유다는 가까이 걸어가서 말했다: "내 사촌이 약속한 대로 모든 것을 하리이다. 이 수고의 대가로 나에게 무엇을 주시겠나이까?" 가야바가 메스꺼워하는 얼굴빛을 유다는 헤아리지 못했다.

가야바는 배반자를 내려다보면서 말했다: "유다야, 너는 경비대의 지휘관에게 가서, 네 주를 오늘 밤이나 내일 밤에 데려오도록 그 장교와 주선하여라. 그를 우리 손에 넘기고 나서, 너는 수고에 대한 보상을 받을지니라." 이 말을 듣고 유다는 나가서 성전 경비원들의 지휘관과 함께 예수를 체포하는 방법을 의논했다. 그래서 다음날(목요일) 저녁에, 순례자들이 잠을 자려고 물러난 뒤에 예수를 체포하자고 합의를 보았다.

유다는 언젠가 새 나라에서 위대한 사람이 되기를 바라며 예수 편에 뛰어들었으나, 전에 예상했던 것과 같은 새 왕국이 없으리라는 것을 깨달았다. 유다가 예수를 버린 것은 비겁한 행위였고, 그는 오로지 자신의 안전과 영광을 얻으려고 하였다.

예수는 다른 사도들과 똑같이 유다를 사랑하고 믿었지만, 유다는 보답하여 예수를 사랑하지 못했다. 어리석은 사람들의 일생에서 실망은 얼마나 사람에게 상처를 주는가! 이들은 세월 속에 그림자 같고 하루살이 같은 흥미거리에 눈독을 들이면서, 눈이 멀어 영구한 성취를 바라보지 못한다. 다른 사도들도 유다처럼 세상의 영예를 몹시 바랐지만, 마음으로 예수를 사랑했고, 그가 가르친 진리를 배우려고 최선을 다하고 있었다.

유다는 예수가 (세례자) 요한을 구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분하게 여겼다. 유다가 요한의 제자였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예수가 유다의 희망을 산산조각내는 말을 할 때마다, 유다의 마음 속에 상처가 남았다. 이 상처들이 늘어나자, 자기 중심인 인물은 그런 체험을 안겨준 사람에 대하여 애정을 잃어버렸다.

마침내 주사제와 장로들은 몇 시간 동안 편안히 숨을 쉴 수 있었다.

5. 마지막 친교 시간

캠프에서 이날 저녁은 친교 시간이었다. 예수는 누가 자기 어머니나 집안 식구들로부터 소식을 들었는가 물었지만, 다윗 세베대는 고개를 떨구고 자기 발을 내려다 보았다. 대답하기가 두려웠다.

예수: "이 군중은 진실을 듣고 겉으로 믿지만, 진실의 말씀이 뿌리를 내리게 두지 않느니라. 유대인 권력자들이 사람의 아들을 죽이려고 의견을 모았을 때, 복음 선생들이 사형장으로 끌려가는 동안 말없이 구경만 하는 것을 보리라… 앞에 닥친 며칠을 위하여 힘을 얻도록 내일은 경계하고 기도하라.

캠프에서 돌아온 뒤에 주의 곁에서 하루 종일 보냈는데도, 요한 마가는 말이 없었다.

명랑한 주의 태도조차 그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주가 계시지 않아 그들은 몹시 서운했다.

이튿날에 주는 그들과 함께 있었고, 초조한 시간을 더 품위 있게 견디었다.

예수는 그들을 해산하며 말했다: "형제들아, 잠자러 가라… 아버지의 뜻을 행하고 우리가 아들인 것을 아는 기쁨을 맛볼 날이 하루 더 있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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