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의 승천 이후 이야기, 필라델피아 미술관(Philadelphia Museum of Art)

예수가 승천하고 나서, 오순절에 마가의 집에서 많은 신도들이 진리의 영을 받는다. 물론 이들 사이에 예수의 어머니 마리아도 끼어 있었다. 제자들이 열심히 전도하기 시작하지만, 처음에 나오는 이야기는 마리아의 죽음이다. 예수가 승천하고 나서 마리아가 무슨 일을 했다는 기록은 없다. 따라서 그 후에 마리아는 오래 살지 못한 것 같다.

1. 성모 마리아의 죽음

예수의 공생활이 요단강에서 요한에게 세례를 받음으로 시작되었으니, 화가들이 세례자 요한을 중시한 것이 사실이다.

Fra Angelico 작품, Funeral of the Virgin and the Virgin Being Received by Christ in Heaven. 1425년 경.

복음서 저자인 사도 요한이 황금 종려나무를 들고 있다. 다른 인물은 짐작하기 어렵다. 예수보다 스물이 더 되었을 터이나, 성화에서 마리아는 항상 젊은 여인으로 나온다. 아직 예수의 아우 야고보가 활동하지 않는 것으로 보아서, 예루살렘 교회가 창설되기 이전의 이야기이다.

Gherardo Starnina 작품, 1408-9년 경. 이 두 그림은 한 때 따로따로 잘라서 팔렸다고 한다. 스타니나는 이 그림을 피사 근방의 옛 도시 루카의 어느 교회를 위하여 그렸고, 그는 마소리노의 선생이었으리라는 설이 있다.

아래쪽 그림은 마리아의 장례식이고, 앉아 있는 사람은 아마도 어머니 마리아를 돌보라고 부탁을 받은 사도 요한일 것이다. 위쪽 그림은 하늘에 오른 어머니 마리아이다. 차고 있던 허리띠를 받는 사람은 아마도 의심 많은 사도 토마스일 것이다. 토마스는 예수살렘 교회와 따로 떨어져 활동한 듯하다. 하바드 대학 미술관에서 빌려온 그림.  

2. 바울과 베드로

마사치오(Masaccio)가 시작하고 마소리노(Masolino)가 완성한 그림 (Saints Paul and Peter). 마사치오가 그리다가 27살에 요절한 뒤에, 동료이자 선생 마소리노가 마쳤다. 머리 벗어진 사람이 사도 바울인데 왜 칼을 들고 있는지 알 수 없다. 바른 쪽에 열쇠를 들고 있는 사람이 베드로이다. 두 사람이 들고 있는 것은 아마도 복음서인 듯.

베드로는 아마도 그리스어 실력이 없었던 듯. 요한 마가에게 자기가 일러 준 대로, 늘어나는 로마의 신도들을 위하여 그리스어로 복음서를 쓰라 했고, 바울의 제자 루가는 예수를 본 적이 없었지만, 사도와 예수를 만나 본 제자들에게서 얻어 들은 이야기를 종합하여 누가복음(그리고 사도행전)을 썼다. 그러니 복음서들 사이에 서로 맞지 않는 부분이 있으면, 누가의 글의 신빙성이 제일 떨어진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3. 감옥에서 풀려나는 베드로
 

Jacopo di Cione, 1370-71년. 플로렌스에서 활약하던 화가의 그림이다. 감옥에서 잠자고 있던 베드로가 천사의 도움을 받아 예루살렘의 감옥에서 풀려나는 장면이다.  

4. 사도 토마스와 마리아

Neri di Bicci, 1467년. 신약에 없는 이야기를 주제로 그린 그림이다.

(신빙성은 희박하지만) 사도 토마스는 마리아가 승천한 것도 의심했다고 전해진다. 성모 마리아가 자기가 승천한 것을 확신시키기 위하여 허리띠를 토마스에게 내려 주었다고 한다. 프라토의 수녀원의 원장이 부탁하여 그린 그림이므로, 그 교회에서 내로라 하는 사람들의 얼굴이 그림에 들어가 있다.  

5. 막달라 마리아

Master of the Magdalene Legend, 설교하는 막달라 마리아. 1515-20년 경.

막달라가 프랑스의 남부에서 살았다는 전설이 있다. 이 그림에는 마리아가 마르세이(Marseilles)에서 신도들에게 설교한다. 위쪽에는 배가 마르세이에서 파선되었는데 마리아가 한 모녀를 구한다. 우상 귀퉁이에는 수도승이 마리아의 환상을 보는 부분이 잘려나가서 환상의 내용이 보이지 않는다.

마리아는 사도들에게 예수의 부활을 알린 사도 중의 사도(apostle of the apostles)였으나 바울을 비롯하여 다른 사도들이 쩨쩨했던 듯하다. 막달라 마리아를 비롯하여 여자 사도들의 역할을 가리려고 로마의 교회가 상당히 애를 쓴 듯하다. 여자 사도 주니아(Junia)의 이름도 어떤 번역에는 남자의 이름(Junias)으로 바꾸어 놓고 남자라고 하였다. (KJV, Romans 16:7 Greet Andronicus and Junia, my countrymen and my fellow prisoners, who are of note among the apostles, who also were in Christ before 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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