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만찬까지, 게멜데 갤러리(Gemäldegalerie, Berlin)

예수가 세례를 받고나서 사도들을 모으고 12사도와 함께 마가의 집에서 마지막 만찬을 들기까지의 가르침과 사건을 그린 그림들을 살펴본다.

1. 바리새인 시몬의 집에 가신 예수

보우츠(Dieric Bouts)작품, 바리새인 시몬의 집에 계신 예수. 1460년 경. 시몬은 손님을 여럿 초대했을 터인데, 이 그림에는 생략하고 몇 사람만 그렸다. 예수 옆에 있는 사람이 집주인 시몬이고, 바른 쪽에 있는 사람은 수도사이고 붉은 옷을 입은 두 사람은 교회에서 중요한 직책에 있는 사람 같다. 전혀 먹을 것에 관심이 없는 듯 보인다.

2. 하늘의 열쇠

루벤스(Peter Paul Rubens) 작품, 1613-15년 경, 예수가 성 베드로에게 하늘의 열쇠를 전해 주다. (Christus ubergibt dem heilige Petrus die Himmelsschulussel). 예수가 하나님의 아들인 것을 베드로가 깨닫고 선언한 뒤에, 하늘의 열쇠를 베드로에게 주었다는 이야기를 그린 것이다. 이 사건은 공생활의 초기에 일어난 듯하다. 어째서 베드로가 더 늙게 보이게 만드는가?  

3. 탕자 비유 그림

블뢰메르트 (Abraham Bloemaert) 작품, 탕자의 비유에 쓰인 농장(Bauerngehoft mit dem Gleichniss vom Verloren Sohn), 1605-10년 경. 외국에 가서 재산을 탕진한 후, 어느 가난한 농장에서 돼지를 치는 모습을 그린 듯. 다른 그림에도 많이 나오다시피, 1600년대 유럽의 서민들의 살림이 이 정도였다. 공생활의 후기에 예수는 비유를 많이 이용하였다.  

4. 성전의 정화(淨化)

보네리 (Francesco Boneri) 작품, 1610-15년 경. 예수가 성전에서 장사꾼들을 몰아내다 (Christus vertreibt die Wechsler aus dem Tempel). 예수가 가죽 채찍으로 사람들을 내리쳤을 리는 없을 텐데…

로버트(Hubert Robert) 작품, 1760년 경. 같은 제목. 계단에 쫓겨가는 양 떼가 보인다. 양 떼를 몰아내는 데 채찍이 필요했을 것이다.  

5. 사도들의 발 씻기기

바부렌(Dirck van Baburen) 작품, 사도들의 발씻기기. 1624년 이전. 발 씻는 그릇이 너무 작다. 화가가 다이닝 룸의 구조를 잘 이해하지 못하는 듯하다.

Master of Hausbuchs, 1475-80년 경. 사도들이 벤치에 앉아 있다. 발씻는 그릇과 물 담는 그릇이 보인다. 유다만 제외하고 사도들은 모두 후광이 보인다. 베드로가 예수에게 그의 발을 씻게 할 것인가 싱갱이를 벌이고 있다. 유다는 불만이 있는 듯한 표정이다. 실제 인물 13명을 모델로 그림을 그린 듯하다. 다음의 마지막 만찬 그림에도 똑같은 인물들이 그대로 나온다. 날이 어두웠을 터이니, 이 다이닝 룸에 등불이 있어야 하겠다. 예수의 시절에 2층 집도 지었고, 유리창도 있었지만 시리아에서 수입한 불투명한 엷은 녹색 유리를 사용하였다.  

6. 마지막 만찬

Master of Hausbuchs, 1475-80년 경. 베드로가 예수의 바른 편에 앉아 있고, 요한은 예수의 몸에 기대고 있다. 돈 주머니를 차고 있는 유다를 제외하고 사도 모두에게 후광이 보인다. 구도가 좋고 사람들의 표정이, 특히 유다의 자세가 자연스럽다. 예수 앞에 금잔이 놓여 있으나 포도주 잔은 생략하여 2개밖에 그리지 않았다.

쇼이펠라인 (Hans Schaufelein) 작품, 저녁 식사. 1511년. 돈주머니를 들고 바깥으로 나가는 사람이 유다이다. 사도들 중에 다섯 사람은 멍하니 다른 생각에 잠겨 있거나 다른 일을 하면서 예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 식탁에는 먹을 것도 많이 없다.

모나코(Lorenzo Monaco) 작품, 1390년 경. 오래된 그림이라 서툴다. 유다만 후광이 없고 긴 식탁의 반대편에 혼자 앉아 있다. 화가는 당시 다이닝 룸(triniclinium)의 구조를 잘 몰랐던 듯하다. 식탁에는 먹을 것이 거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