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천 이후 이야기, 게멜데 갤러리(Gemäldegalerie, Berlin)

마가의 집에서 숨어 있던 신도들은 예수가 승천하고 난 뒤에 용기가 생겨 전도를 시작했고, 오순절에 많은 신도들을 얻었다. 예수가 다시 곧 올 것이라 생각했고, 그가 다시 오면 이 세상을 심판할 것이라 믿었다.

신도들은 직장과 장사를 그만두고 있는 재산을 공동으로 소모하면서 (일을 하지 않고) 종말이 오기를 기다렸으나, 아무리 기다려고 예수는 그들의 생전에 다시 오지 않았다. 줄어드는 헌금을 어떻게 나누어 쓰는가 다툼이 일어나, 일곱 집사가 이를 해결하느라고 임명되었으나 미봉책에 불과했다. 헌금이 차츰 떨어지자 줄어드는 예루살렘 교회는 사라졌고, 바울이 그리스 사람들 사이에 세운 교회들이 번성했다.

1. 마지막 심판

벨레감베 (Jean Bellegambe) 작품, 1520-25년 경. 젊은 재판관을 그린 3부화. 오순절 이후에 신자들은 예수가 곧 돌아와서 세상이 끝나고 세상을 심판하리라고 생각했다. 가운데 그림은 재판 광경, 왼쪽에는 의로운 사람들이 살아남고, 바른 쪽에는 나쁜 놈들이 지옥에서 고생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그렸다.

프라 안젤리코(Fra Angelico), 마지막 심판 (Das Jungste Gericht), 연대 미상, 같은 내용.

크리스투스 (Petrus Christus) 작품, 3부화의 바른쪽 날개, 1452년. 좋은 사람은 하늘로 올라가고, 나쁜 사람은 지옥에 간다는 이야기.

예수는 한 번도 지옥 이야기를 꺼낸 적이 없다. 예수가 가르치지 않은 말씀이 신약에 들어간 실제 예를 보여 주는 그림이다.

2. 사도들의 이야기

페레티(Gian Domenico Ferretti) 작품, 베드로가 풀려나다 (Die Befreiung Petri), 1736년. 사람들은 천사가 날개가 달렸다고 생각했다. 천사가 입은 옷은 사람 눈에 보이지 않는가 보다.

치마(Cima da Conegliano) 작품, 성 마가가 아니아누스를 고치다(Die Heilung des Anianus durch den heilige Markus), 1497-99년 경. 마가는 알렉산드리아로 가서 아니아누스를 주교로 세웠다.

보쉬(Hieronymus Bosch) 작품, 1488-89년 경. 밧모 섬에 있는 전도사 요한, 밧모 섬에서 요한 계시록을 썼으나, 후세 사람들이 많이 손을 댄 듯하다.

방코(Maso di Banco) 작품, 1335-40년 경. 마리아가 가죽 띠를 사도 토마스에게 주다(Die Gurtelspende Mariae an den Apostel Thomas), 마리아가 승천할 때 자리에 없는 토마스에게 가죽띠를 남겨 주었다는 전설이 있다.

카르파치오 (Vittore Carpaccio) 작품, 1511년, 스테반의 집사 임명(Die Weihe des heilige Stephanus zum Diakon). 스테반은 예루살렘 교회에서 집사로 처음에 임명받은 일곱 사람 중에 하나였고, 그의 설교가 유대인들의 반감을 샀다. 스테반은 기독교인 중에서 첫 순교자이다. 이 순교를 보고서 바울은 마음의 감화를 받은 듯. 그리고 나서 그도 사도가 되었다. 무릎을 꿇고 있는 사람이 스테반, 그 바른 쪽에 서 있는 사람들은 그를 임명한 예루살렘 교회의 열두 사도이다. 매일 음식을 분배하느라고 그리스파와 히브리파 신도들 사이에 불평이 있어 이를 해결하느라고 집사들을 뽑았으므로, 아마도 그의 임명은 서기 44년에 기근이 들렸을 때일 것이다.

티시(Benvenuto Tisi) 작품, 성 스테반을 돌로 처죽이기. 1540년. 젊은 사울이 이 장면을 구경하고 있었다.

Gherardo di Jacopo 작품, 막달라 마리아, 라우렌티우스와 봉헌자 (Die heilige Maria Magdalena, Laurentius und ein Stifter (Angelo Acciaiuolo)), 1404-07년. 사도행전은 남자 사도 위주의 이야기이고, 막달라 마리아에 대한 언급이 없다. 누가는 큰 인물이 아니었는지 모른다. 라우렌티우스는 석쇠 위에 불에 끄슬려 죽음을 당했다. 이 당당한 순교자는 ‘이쪽은 잘 굽혔으니 나를 뒤집으시오’ 라고 말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