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44 편, 길보아와 데카폴리스에서

글쓴이: 중도자 위원회

시기: 서기 27년 9월 – 28년 1월 13일

장소: 길보아 산의 캠프, 펠라 가까이 요단강 근처

사마리아와 데카폴리스 지방의 경계에서 예수와 사도들이 은둔한 데는 여러 이유가 있었다.

예루살렘의 종교 지도자들은 대단히 예수에 대하여 반감을 가지고 있었다.

헤롯 안티파스는 아직도 요한을 감옥에 가두어 놓았다.

예수의 사도들과 요한의 수제자들 사이에 긴장이 악화되었다.

1. 길보아에서 야영하다

주는 사도들에게 은둔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1. 하늘나라의 복음을 그들이 이해하고 믿는 것을 확인하려고.
2. 유대와 갈릴리에서 그들이 하는 일에 대한 반대가 가라앉게 하려고.
3. 세례자 요한의 운명을 기다리려고.

“주여, 우리에게 어떻게 기도하는가 가르쳐주소서”하고 토마스가 요청한 데 답하여, 예수는 마침내 기억에 남을 가르침을 주었다.

주로, 서민들을 위하여 어떤 간단한 기도가 이렇게 필요했기 때문에, 예수는 이때 토마스의 요청에 답하여, 방법을 제시하는 형식의 기도를 가르치는 데 찬성하였다.

2. 기도에 대한 강연

요한은 간단한 형태의 기도를 가르쳤으나, 판에 박힌 간청을 드려야 한다고 의도한 것이 아니라.

"기도는 아들 신분으로 하는 교통, 친교의 표현이어야 하느니라.

네 이웃이 대답하되 ‘나를 성가시게 굴지 말라, 이제 문이 닫혔고 아이들과 나는 잠자리에 들었음이라, 그러니 일어나서 빵을 줄 수 없노라’하면, 너는 친구가 배고프다, 그에게 먹을 것을 하나도 줄 수 없다고 설명하며 고집하리라.

너희에게 이르노니, 네 친구라고 해서 이웃이 일어나서 빵을 주지는 않을 터이나 그래도 끈질기게 조르는 까닭에, 일어나서 네가 필요한 대로 너에게 빵을 주리라. 그래서 끈질긴 요청이 필사 인간에게서도 특혜(特惠)를 얻는다면, 너희가 영적으로 끈질기게 구하면 하늘에 계신 아버지의 아낌없는 손에서 생명의 빵을 얼마나 더 얻겠느냐.

구하라 그리하면 주시리라, 찾으라 그리하면 찾아내리라, 두드리라 그리하면 문이 열리리라. 누구든지 구하는 자는 받으며, 찾는 자는 찾아내며, 구원의 문을 두드리는 자에게는 문이 열리리라.

유한한 너희가 기도(祈禱)에 응답하고 아이들에게 좋고 적당한 선물 줄 것을 알거든, 하물며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는 구하는 자에게 영을 비롯하여 많은 다른 복을 얼마나 더 부어주시겠느냐? 사람들은 언제나 기도하고 낙심하지 말아야 하느니라.

그러나 너희의 끈질긴 기도는 하나님의 은혜를 얻으려 하는 것이 아니라 땅에서 너희의 태도를 바꾸고 혼이 영적인 것을 받아들이는 능력을 키우려는 것이라.

3. 믿는 자의 기도

야고보 세베대가 말했다: “아주 좋소이다, 주여, 그러나 우리를 위해서가 아니라,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 어떻게 적절히 기도하는가 우리에게 가르치소서’하고 우리에게 무척 자주 부탁하는 새 신자들을 위하여, 한 모형의 기도를 원하나이다.”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
그 이름이 거룩하옵소서.
   아버지의 나라가 오소서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
   내일을 위하여 오늘 우리에게 빵을 주시고
생명의 물로 우리의 혼을 새롭게 하소서.
   우리가 우리에게 빚진 자를 용서한 것 같이
또한 우리의 빚을 모두 용서하소서.
   시험받을 때 우리를 구하시고, 악에서 우리를 구원하시며,
아버지처럼 더욱 우리를 완전하게 만드소서.

예수는 열두 사도에게 언제나 남모르게 기도하라, 기도에 들어갈 때 훌쩍 떠나 혼자서 조용한 자연 환경 가운데로 가거나 자기 방으로 들어가서 문을 닫으라고 가르쳤다.

예수가 돌아가시고 아버지께로 올라간 뒤에, 많은 신자가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를 덧붙여, 이른바 이 주의 기도문을 끝내는 것이 관습이 되었다. 그 뒤에, 두 줄이 베끼다가 없어졌고 이 기도에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영원히 아버지의 것임이나이다” 하는 여분의 구절이 더해졌다.

예수는 효력이 있는 기도는 다음과 같아야 한다고 가르쳤다:
1. 이기심 없이―자기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
2. 믿으면서―믿음에 따라서.
3. 성실하게―마음이 정직하게.
4. 총명하게―빛에 따라서.
5. 신뢰하면서―아버지의 전적으로 지혜로운 뜻에 복종해서.

4. 기도에 대하여 더 하신 말씀

어떤 기도를 드리더라도 아들 신분이 선물인 것을 기억하라. 어떤 아이도 아들이나 딸의 신분을 얻으려고 무엇인가 해야 되는 것이 아니다.

기도는 자신을 들여다보는 해로운 버릇에 해독제이다. 적어도, 주가 가르친 것과 같은 기도는 혼에 매우 유익한 보살핌이다.

예수가 오래 밤늦게 깨어 있을 때 베드로ㆍ야고보ㆍ요한이 그를 무척 자주 동반했는데 이들이 예수가 기도하는 것을 듣지 못한 이유 중에 하나는, 주가 소리나게 기도를 입 밖에 내서 드린 적이 아주 드물었기 때문이다. 예수가 드린 거의 모든 기도는 정신으로, 마음 속에서―말없이―하였다.

5. 다른 형태의 기도

일곱 가지 다른 비슷한 기도를 말씀했다:

   우주 영토가 우리 아버지 안에 있으니
그 이름과 온통 영화로운 성품이 높임을 받으소서.
   아버지의 계심은 우리를 둘러싸고, 그 영광이 하늘에서 완전히
보이는 것 같이 우리를 통해서 불완전하게 나타나나이다.
   오늘날 우리에게 빛의 활력을 주시고,
우리가 상상하는 악한 옆길로 우리가 빠지지 않게 하소서.
   영화로운 깃드심, 영구한 권세는 아버지의 것이요,
아들의 무한한 사랑은 우리에게 영원한 선물인 까닭이나이다.
   바로 그러하니, 언제까지나 참이나이다.

6. 요한의 사도들과 가진 회의

길보아 야영지에서 예수의 사도와 요한의 사도들 사이에 3주 동안 회의가 열리게 되었다. 예수의 선례를 따라서, 요한이 유력(有力)한 제자들 가운데 열두 사람을 사도로 얼마 전에 임명한 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안드레와 아브너는 두 사도 집단의 이 합동 회의를 번갈아 주관하였다. 이 사람들은 토론할 어려운 일이 많았고, 수많은 문제를 풀어야 했다. 거듭하여 그들은 문제를 예수에게 가져가곤 했지만, 오직 이런 말씀을 들었다:

“나는 오직 너희의 개인적이고 순전히 종교적 문제에만 아랑곳하노라. 나는 개인에게 아버지의 대표요, 집단에게는 아니라. 너희와 하나님의 관계에서 개인적으로 곤경에 처해 있다면, 내게로 오라. 그러면 너희 말에 귀를 기울이고, 너희 문제를 푸는 데 조언하리라.

(1) 예수가 아주 최근에 그들에게 가르친 기도를 두 사도 집단이 신자들에게 가르칠 기도로 받아들일 것을 만장 일치로 투표하였다.
(2) 감옥에 있든 풀려나든, 요한이 살아 있는 한, 두 사도 집단이 자체의 할 일을 계속할 것, 그리고 때때로 합의(合意)할 장소에서 석 달마다 한 주 동안 합동 회의를 열기로 결정했다.

(3)요한이 살아 있는 한, 아니면 이 결정을 합동으로 수정할 때까지, 오직 요한의 사도들이 신자들에게 세례를 주고 오직 예수의 사도들이 마지막에 새 제자들을 가르치기로 마침내 찬성했다. 따라서 그때부터 요한이 죽기까지, 요한의 두 사도가 신자들에게 세례를 주려고 예수와 그의 사도들을 따라다녔다.

(4) 요한이 죽을 경우에 요한의 사도들은 예수 앞에 나타나서 그의 지시에 복종하고 예수나 그의 사도들이 인가하지 않는 한, 더 세례를 주지 않기로 합의를 보았다.
(5) 요한이 죽을 경우에 예수의 사도들은 신성한 영이 세례를 준다는 표시로, 비로소 물로 세례를 주기로 가결했다.

세례를 외치는 데 회개가 붙어야 하는가 아닌가는 선택이 되도록 두었고 그 집단을 제한하는 아무 결정도 내리지 않았다. 요한의 사도들은 “뉘우치고 세례받으라”하고 전도했고, 예수의 사도들은 “믿고 세례받으라”하고 외쳤다.

이때부터 2달 반이 되어 요한은 처형되었다. 이 기간 내내 요한의 사도들은 예수와 열두 사도와 함께 남아 있었다.

7. 데카폴리스의 여러 도시에서

세례는 예수를 따르는 사람들이 사회에 퍼진 한 종교 집단으로서 세례자 요한의 추종자들을 흡수하려고 치른 값이었다.

요한의 추종자들은 예수의 추종자들과 합세하면서, 물 세례 외에 거의 모든 것을 포기하였다.

스물네 사람을 가르치는 데 어지간히 시간을 썼고, 요한의 열두 사도와 함께 많은 특별 회의를 가졌다. 시간이 지나자 그들은 예수가 어째서 감옥에 있는 요한을 찾아보러 가지 않는가, 어째서 그의 석방을 위하여 예수가 아무 노력을 하지 않는가 더욱 이해하게 되었다.

이 두 달 동안 그 집단은 대체로 짝을 지어 일했다. 예수의 사도들 중에 하나가 요한의 사도 하나와 함께 나갔다. 요한의 사도들은 세례를 주고 예수의 사도들은 가르쳤으며, 한편 알아들은 대로 모두가 하늘나라의 복음을 전파했다.

8. 펠라 근처의 캠프에서

요한은 이제 1년 반 동안 감옥에 있었다. 이 기간의 대부분에 예수는 아주 조용히 일했다. 그래서 요한이 하늘나라에 대하여 궁금히 여기게 된 것은 당연하다.

요한의 친구들은 예수가 가르치는 중간에 말씀을 막고 말했다. “당신이 참으로 구원자인가, 아니면 우리가 다른 이를 찾아야 하는가―세례자 요한이 물어보라고 우리를 보냈나이다.”

“돌아가서 요한에게 그를 잊지 않았다고 이르라. 너희가 보고 들은 것, 가난한 자에게 좋은 소식이 전파된다고 이르라.”

예수는 다시 군중을 향하여 말했다: “요한이 하늘나라의 복음을 의심한다고 생각지 말라. 오로지 내 제자이기도 한 그의 제자들에게 확신을 주려고 묻느니라.

“진실로 진실로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여자에게서 태어난 사람들 가운데 세례자 요한보다 더 큰 이가 일어나지 않았느니라. 그래도 하늘나라에서는 작은 사람도 요한보다 더 크나니, 그가 영에게서 태어났고 하나님의 아들이 되었음을 아는 까닭이라.”

“그러나 이 세대를 내가 무엇에 견주랴? 너희 중 많은 사람이 요한이 전하는 말도 내 가르침도 받아들이지 아니하리라. 너희는 장터에서 노는 어린아이들 같으니 동무들을 불러 이르되 ‘우리가 너희를 위하여 피리를 불어도 너희는 춤추지 않았고 우리가 소리쳐 울어도 너희는 슬퍼하지 않았더라.’

너희 가운데 더러도 마찬가지이라. 요한이 와서 먹지도 마시지도 않더니, 저희는 그가 악마에 들렸다 하였더라. 사람의 아들이 와서 먹고 마시니, 바로 이 사람들이 말하되 ‘보라 게걸스레 먹는 자요 술꾼이로다, 세리와 죄인들의 친구이라!’

9. 세례자 요한의 죽음

세례자 요한은 서기 28년 1월 10일 저녁에, 처형되었다.

이튿날 마캐루스에 갔던 요한의 제자들 몇이 그가 집행되었다는 말을 듣고 헤롯에게 가서 그의 시체를 요구했으며, 어느 무덤에 두었다가 나중에 세바스티에서, 아브너의 집에서 장례를 치렀다.

그 보고를 듣자 예수는 군중을 해산하고 스물네 사람을 함께 불러서 말했다: “요한이 죽었도다. 헤롯이 그의 목을 베었더라. 오늘밤 합동 회의를 열고 그에 따라 너희의 일을 정리하여라. 더 지체하지 말라. 하늘나라를 드러내놓고 힘차게 선포할 때가 왔느니라. 내일 우리는 갈릴리로 떠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