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82 편, 겟세마네에서

글쓴이: 중도자 위원회

서기 30년 4월 5일(목)

예루살렘, 겟세마네 동산

밤 10시쯤에 예수와 열한 사도는 겟세마네 공원 옆에 그들의 사립 야영지로 갔다.

이날 밤과 이튿날 내내, 요한 마가는 주에게 가까이 남아 있었기 때문에, 십자가 처형 시간까지 모든 것을 구경하고 주의 말씀을 많이 기억했다.

유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가 알려고 모두가 안드레를 둘러싸자 그는 말했다: "나는 유다가 어디 있는지 모르지만, 그가 우리를 버렸다는 생각이 드는구나."

1. 마지막 집단 기도

캠프에 도착하고 얼마 뒤에 예수는 말했다: "친구와 형제들아, 너희와 함께 지내는 시간이 이제 얼마 남지 않았느니라… 이제부터 우리를 지탱할 힘을 얻기 위하여 우리가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 기도하기를 바라노라.

예수는 올리브 산에서 예루살렘이 내려다 보이는 곳에, 그들을 임명한 날에 한 것처럼, 그의 둘레에 동그라미를 지어 무릎을 꿇으라고 명하고, 하늘을 우러르고 기도했다: "아버지여, 땅에서 나는 아버지를 높이었고, 아버지가 내게 하라고 주신 일을 마쳤나이다… 오직 육체를 입은 내 목숨을 버리는 일이 남았나이다.

"아버지가 세상에서 선택하고 내게 주신 사람들에게 나는 아버지를 나타냈나이다. 나는 생명의 길을 가르치면서 저희 가운데 살아왔고 저희는 믿었나이다… 이 내 친구와 대사들은 아버지의 말씀을 받으려고 진지하게 결의하였나이다… 우리가 저희를 위로하고 힘을 줄 새 선생을 보낼 수 있을 때까지, 아버지여, 저희와 가까이 계시옵소서… 내가 떠난 뒤에, 아버지가 이 형제들을 돌보기를 아버지께 부탁할 필요가 없음을 잘 아나이다… 아들이 그런 것 같이 아버지가 필사 인간을 사랑함을 저희가 더 잘 깨닫도록 내가 이렇게 하나이다.

"아버지가 나와 하나였던 것 같이, 나는 저희와 하나가 되었고, 새 선생도 저희와 함께, 그리고 저희 안에서 늘 하나가 되리이다.

열한 사도는 몇분 동안 예수의 둘레에 무릎을 꿇고 있다가 일어나서 캠프로 말없이 돌아갔다.

예수는 추종자들이 단결하기를 기도했지만, 똑같이 행동하기를 바라지 않았다.

사도들과 이 마지막 기도를 드리면서 주는 아버지의 이름을 세상에 드러냈다는 사실을 언급하였다. 하늘에 계신 아버지는 모세에게 자신을 나타내려 했지만, "스스로 계신 이"라고 언급하는 지경보다 더 나아갈 수 없었다.

예수는 일생을 마치고나서 참으로 이렇게 말할 수 있었다:

나는 생명의 빵이라.

나는 생명의 물이라.

나는 세상의 빛이라.

나는 모든 시대의 소망이라.

나는 영원한 구원에 이르는 열린 문이라.

나는 끝없는 생명의 실체이라.

나는 선한 목자이라.

나는 무한한 완전에 이르는 길이라.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라.

나는 영생의 비밀이라.

나는 길이요, 진실이요, 생명이라.

나는 유한한 내 자녀들의 무한한 아버지이라.

나는 참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이라.

나는 살아 있는 진실을 아는 모든 사람의 희망이라.

나는 한 세상에서 다음 세상으로 잇는 생명의 다리이라.

나는 시간과 영원을 잇는 생명의 고리이라.

2. 배단당하기 이전의 마지막 시간

다윗 세베대와 요한 마가는 예수를 한 옆으로 모시고 가서, 유다가 주를 적들의 손에 팔아넘길 생각을 한다고 털어놓았으나, 예수는 이렇게 말했다: "하늘에 계신 아버지가 어떻게 뜻하시지 않으면 아무 일도 사람의 아들에게 일어날 수 없느니라."

예수는 열한 사도에게 마지막으로 말했다: "너희는 가서 쉬라. 내일의 일을 위하여 준비하라."

사도들이 떠날 때 예수는 베드로ㆍ야고보ㆍ요한을 불러 말했다: "너희가 잠시 나와 함께 남아 있기를 바라노라."

열심당원 시몬은 칼과 무기들이 저정되어 있는 자기 텐트로 사도들을 이끌고 가서 각자에게 무기를 나누어 주었다.

나다니엘: "주는 그의 나라가 이 세상에 속하지 않는다고, 제자들이 칼로 싸워서는 안 된다고 거듭 일렀느니라… 기도는 하여도 나는 칼을 휘두르지 않겠노라."

이 말을 듣고 안드레는 칼을 열심당원 시몬에게 돌려주었다. 그래서 아홉 명이 무장하였다.

예수는 다윗 세베대를 소리쳐 불렀다: "가장 빠르고 믿을 만한 사자를 내게 보내라."

야곱이라는 주자가 오자 예수는 그에게 말했다: "필라델피아에 아브너에게 가서 말하라. ‘주가 너에게 문안을 보내며, 그가 적들의 손에 넘겨질 때가 왔다. 저희가 그를 죽게 하겠으나 그가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나고, 너에게 얼마 안 있어 나타날 것이요, 새 선생이 언제 너희 마음 속에 살려고 오는가 너에게 지침을 주리라.’

"야곱아, 오늘 밤 보이지 않는 사자가 네 옆에서 달리리라."

예수는 그리스인들의 우두머리를 향하여 말했다: "사람의 아들이 적들, 유대인의 주사제와 권력자들의 선동으로 죽음을 당하리라. 그러나 아버지께로 가기 전에, 내가 살아나서 잠시 동안 너희와 함께 있으리라."

예수는 안드레에게 말했다: "안드레야, 내가 이 잔을 마신 뒤에, 내가 다시 올 때까지 네 형제들을 함께 붙들어두도록 할 수 있는 대로 하여라."

때가 너무 늦어서 사도들 가운데 아무도 그날 밤에 무슨 일이 일어나기를 기대하지 않았다. 오직 다윗 세베대와 요한 마가가 그날 밤에 예수의 적들이 유다와 함께 오고 있는 것을 알았다.

다윗이 예수에게 말했다: "당신과 함께 봉사하느라고 나는 대단히 즐거웠나이다… 당신이 가실 때, 나는 마음에 사무치게 당신이 안 계셔 서운하리이다."

예수: "이 사람아, 남들은 하라고 시킨 일을 했으나, 이 봉사는 네가 마음에 우러나서 하였고, 너의 헌신은 내가 잊지 아니하였노라. 너도 언젠가 영원한 하늘나라에서 나와 함께 섬길지니라."

다윗: "나는 당신의 가족을 부르러 사람을 보냈고, 저희가 내일 아침 일찍 여기에 오리이다."

요한 마가는 파수 자리를 버리고 베드로ㆍ야고보ㆍ요한을 따라가서 수풀 속에 숨었다.

이 동안에, 유다는 성전 경비원의 지휘관과 의논하였고, 예수를 체포하려고 부하들을 소집했다.

3. 겟세마네에서 혼자서

예수는 베드로ㆍ야고보ㆍ요한을 데리고, 조금 위로, 이전에 자주 갔던 곳으로 올라갔다. 세 사람에게 앉아서 지키라고 명하고, 예수는 돌 던지면 닿을 곳으로 기도하러 가버렸다.

예수: "내가 육체로 이 목숨을 버릴 때가 왔음을 알고, 이로부터 움츠러들지 않사오나, 이 잔을 마시는 것이 아버지의 뜻인가 알고 싶나이다. 내가 살아서 아버지를 기쁘게 한 것 같이, 죽어서도 아버지를 기쁘게 하리라는 확신을 내게 보내소서."


예루살렘의 성묘 교회에 있는 벽화

예수는 세 사도들이 잠에 곯아떨어진 것을 발견하고 말했다: "너희는 한 시간도 나와 함께 지킬 수 없느냐?"

세 사람이 잠에서 깨어난 뒤에, 주는 다시 혼자서 따로 가서 땅에서 엎드려 기도했다: "아버지여, 이 잔을 피할 수 있음을 내가 아나이다. 이것이 쓴 잔이기는 해도, 아버지의 뜻이라면 마시고자 하나이다." 막강한 천사 하나가 옆에 내려와서, 그를 어루만지고 힘을 주었다.

세 사도에게 돌아왔을 때, 예수는 이들이 잠에 빠진 것을 다시 발견하고 말했다: "너희가 시험에 빠지지 않도록 기도할 필요가 있는데, 어찌하여 잠에 빠지느냐?"

세 번째로 주는 물러가서 기도했다: "아버지여, 잠자는 내 사도들을 보시오니, 정신은 정말 간절하여도 육신이 약하나이다. 아버지여, 이 잔을 지나쳐서 안 된다면, 마시고자 하나이다."

사도들에게 돌아갔을 때, 예수는 이들이 다시 잠들었음을 발견했다. 사도들에게 말했다: "일어나라, 나를 저버리는 자가 가까이 있고, 내 양 떼가 흩어질 때가 왔음이라."

바로 지금 예수가 인간이라는 증거를 추종자들은 구경하게 되었다.

동산에서 기도할 때, 그의 인간 의지는 아버지의 뜻과 완벽하게 하나가 되었다. 막강한 천사는 다른 것 중에, 모든 필사 인간이 물질의 분해를 거쳐야 하는 것과 똑 같이, 예수가 죽는 체험을 거치고 수여 생애를 마치기를 아버지가 바란다는 말씀을 전해 주었다.

초저녁에는 그 잔을 들이키기가 그다지 어려운 듯 보이지 않았다. 뚝뚝 방울지어 땀이 얼굴에서 굴러떨어졌기 때문에, 우리(중도자)는 예수가 큰 고뇌를 겪었다는 것을 안다.

가브리엘을 비롯하여 광대한 무리가 집합하여 이 장면 위에 떠돌았고, 그들은 예수 자신이 그들에게 개입하라고 명령하지 않으면, 땅에서 벌어지는 사건에 간섭하지 말라고 경고를 받았다.

사도들과 헤어지는 체험은 예수에게 큰 부담이었다. 예수의 정신은 그가 열두 사도를 위하여 최선을 다한 것을 알았다.

예수의 인간성은 남모르는 외로움, 대중 앞에서 겪는 치욕, 그의 운동이 실패로 보이는 이 상황에 덤덤하지 않았다. 어린 시절과 초기에 갈릴리에서 봉사하는 즐거운 장면이 떠올랐다.

유다와 군인들이 도착하기 전에, 예수는 평상시의 침착을 다시 찾았다. 사람의 아들은 적들과 마주칠 준비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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