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51 편, 바닷가에서 머무르며 가르치다

글쓴이: 중도자 위원회

서기 29년 3월 10일 – 3월 말

갈릴리 주위

전도하고 가르치는 집단들이 모두 벳세다에 모였다.

토요일 밤에 주는 무리에게 "역경의 역할과 실망의 영적 가치"에 대하여 한 시간이 넘도록 이야기했다.

예수는 나사렛에서 거절당한 슬픔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이때는 예루살렘에서 유월절을 지내려고 떠나기 전에 기다리는 시간이었다.

1. 씨 뿌리는 자의 비유

이 무렵에 예수는 처음으로 군중을 비유로 가르치기 시작했다.

예수가 쓰도록 둔 배 안에서, 주는 하늘나라를 펼치는 일에 대하여 명상하고 있었다.

아침 10시가 되자 거의 1천 명이, 물가에, 예수의 배에 가까이 모여들었다.

베드로: 내가 저희에게 이야기하리이까?

예수: 아니라, 베드로야, 내가 저희에게 이야기를 해주리라.

이 배에는 높이 세워진 자리가 있었고, 예수는 거기에 앉았다.

“어느 씨 뿌리는 자가 뿌리러 나갔는데, 씨를 뿌리자, 더러는 길가에 떨어져 발에 짓밟히고 하늘의 새들이 삼키게 되었더라. 다른 씨는 흙이 거의 없는 돌밭에 떨어졌고, 흙이 깊지 않으매 즉시 싹이 났으나 해가 비치자마자 물기를 빨아들일 뿌리가 없어 말라버렸더라. 다른 씨는 가시나무 사이에 떨어져서 가시나무가 자라자 그 씨가 숨이 막혀 전혀 결실하지 못하였더라. 또 다른 씨는 좋은 땅에 떨어졌고 자라서 더러는 30배, 더러는 60배, 더러는 100배 결실하였더라.”

"들을 귀가 있는 자는 들을지어다."

그날 저녁 세베대의 집 뜰에서 마태가 물었다: "진리를 찾는 자들에게 어찌하여 당신은 비유로 말씀하시나이까?"

"너희에게는 하늘나라의 신비를 아는 것이 허락되었으나, 깨닫지 못하는 군중과 우리를 멸망시키고자 하는 자에게는 이제부터, 하늘나라의 신비를 비유로 제시하리라.

"우리의 친구와 진실을 찾고 싶어하는 자는 찾는 것을 찾아내겠으나, 한편 우리의 적과 진실을 사랑하지 않는 자는 들어도 알아듣지 못하게 하려함이라.

안드레와 토마스는 예수와 이야기하고, 베드로와 다른 사도들은 뜰의 다른 구석에 물러가서 토론에 들어갔다.

2. 비유의 풀이

베드로와 그 주위에 있던 무리는 씨 뿌리는 자의 비유가 우화(寓話)이다. 각 모습에 어떤 의미가 있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베드로: 우리에게 풀이해주시기를 바라나이다.

예수: 그 비유를 너는 어찌 풀이하느냐?

베드로: 씨 뿌리는 자는 복음을 전하는 자요, 씨앗은 하나님의 말씀이나이다.

길 옆에 떨어진 씨앗은 복음의 가르침을 알아듣지 못하는 자,

굳은 땅에 떨어진 씨앗을 빼앗아 간 새들은 사탄을 대표하고,

돌밭에 떨어졌다가 아주 갑자기 솟아나온 씨앗은 겉치레하는 자를 대표하니, 진실이 뿌리를 내리지 못한 까닭에, 잠시 있다가 없어지나이다.

가시나무 사이에 떨어진 씨앗은 걱정거리와 재산이 진실의 말씀에 숨통을 막아서 열매를 맺지 못하게 하는 자를 가리키나이다.

좋은 땅에 떨어지고 30배, 60배, 100배 열매 맺은 씨앗은 다른 정도로 종교적 체험을 얻는 자들을 대표하나이다.

예수는 다른 사도들이 제안이 없는가 물었다. 나다니엘이 대답하였다:

베드로의 풀이에 좋은 점이 있지만, 나는 이렇게 생각하고 싶사오이다.

씨앗은 하늘나라 복음, 씨 뿌리는 자는 하늘나라의 사자,

길가에 굳은 땅에 떨어진 씨앗은 마음이 굳어진 자,

길가에 떨어진 씨앗을 채어간 하늘의 새들은 사람의 생활 버릇,

돌틈에 떨어진 씨앗은, 진실을 재빨리 버리는 사람들을 나타내며,

가시나무 사이에 떨어진 씨앗은 가르침을 따를 생각이 있어도 자부심ㆍ질투ㆍ시샘ㆍ걱정으로 방해를 받는 것을 가리키며,

좋은 땅에 떨어져서 30배, 60배, 100배 열매를 맺는 씨앗은 능력에 따라 다른 결과를 낳는 것을 가리키나이다.

나다니엘이 말을 마치자, 더러는 베드로가 더러는 나다니엘의 해석을 지지했다.

더 토론한 뒤에 예수가 사도들을 다시 모으고 다시 의견을 물었다.

토마스: 한 번 당신이 이것을 조심하라고 이르신 것을 기억하나이다.

설교를 위한 예를 들 때, 참 이야기를 써야하며, 중요한 한 가지 진리를 보여주기에 가장 적당한 이야기를 골라야 한다는 것, 자질구레한 세부에 영적 해석을 내려서는 안 된다고 가르치셨나이다.

베드로와 나다니엘의 시도는 다 틀렸나이다.

안드레: 내 생각에는 토마스가 옳다고 보노라.

토마스: 너희가 바란다면 말하리니, 한 가지 진리를 가르치려고 주가 비유를 말씀하셨는지라.

하늘나라 복음을 가르치는 데에는 조건에 따라 성공하는 정도가 다르고, 우리는 그러한 조건을 좌우할 수 없느니라."

예수: 잘했도다 토마스야. 그러나 베드로와 나다니엘이 비유로부터 우화를 만드는 위험을 넉넉히 보여주었으니, 저희는 똑같이 잘했느니라.

긴장이 풀려서 베드로와 나다니엘은 서로의 해석을 축하했다.

알패오 쌍둥이를 빼고 각자가 대담하게 비유를 풀어보려고 했다.

열두 사도는 우화를 풀이하듯 여러 비유를 이해하려고 애썼지만, 다시는 그런 추측을 심각하게 여기지 않았다.

3. 비유에 대하여 더 하신 말씀

다음날 저녁 전체가 비유를 토론하는 데 쓰였다.

예수: "진리의 발표는 듣는 사람들의 지능과 마음에 맞도록 가르침을 다르게 해야 하느니라. 다른 지능을 가진 사람들이 청중에 있을 때, 가르침을 전하는 비유를 이야기할 수 있고, 듣는 자는 자신의 영적 자질에 따라 비유를 나름대로 풀이할 수 있느니라.

비유에 대하여 이어진 가르침은 현대 말로 이렇게 간추릴 수 있다:

(i) 예수는 진리를 가르치는 데 꾸며낸 이야기나 우화를 쓰지 말라고 조언하였다. 자연 세계와 영적 세계 사이에 존재하는 유사성을 이용할 것.

(ii) 히브리 성서에 서너 가지 비유를 들어서, 이 방법이 새로운 것은 아니다.

(iii) 다음을 주목할 것.

비유는 다른 수준의 지성에게 동시에 호소할 수 있게 한다. 적대 감정을 일으키지 않으면서 이해를 촉진시킨다.

아는 것으로부터 알지 못하는 것을 깨우치는 경지에 들어간다.

비유는 편견을 피하고 자기 방어를 줄이면서, 치우치지 않은 도덕적 결정을 내리기 쉽게 만든다.

비유는 놀라운 진리를 가르치게 하며, 논쟁을 대체로 피한다.

저녁 수업이 끝날 무렵에, 씨 뿌리는 자의 비유는 첫째로 자신의 사명에 대한 평가였고, 둘째로 하늘나라 사자들이 대대로 봉사하면서 무엇을 기대할 수 있는가 암시한 것이다.

예수가 비유 방법을 택한 것은 적들이 고발할 구실을 줄이고 진실을 알고 싶어하는사람들에게 진리를 줄 수 있게 하였다.

씨 뿌리는 자 비유의 마지막:

씨가 싹트고 자랐고 열매를 맺게 되었더라. 곡식이 익어서 낫을 휘둘러 추수가 끝났더라.

4. 바닷가에서 말씀한 다른 여러 비유

이튿날 예수는 다시 배에서 가르쳤다:

"하늘나라는 밭에 좋은 씨앗을 뿌린 사람과 같으니라.

주인의 종들이 와서 말하되, ‘어디서부터 이 잡초들이 생기나이까?’

그가 대답하되 ‘적이 이 일을 하였도다.’

종들이 묻되, ‘우리가 나가서 잡초들을 뽑아버리기를 원하시나이까?’

그가 대답하였더라. ‘아니라, 잡초들을 모으면서 너희가 밀까지 뿌리를 뽑을까 두려우니라… 가서 먼저 잡초들을 모으고 다발로 묶어 불태우고, 그리고 나서 밀을 거두어 내 창고에 저장하라.’

예수는 또 다른 비유를 말했다: "하늘나라는 자기 밭에 뿌린 겨자 씨앗 같으니라.

제대로 자라면, 모든 풀 가운데 가장 크게 되고 나무 같아서 하늘의 새들이 와서 그 가지에서 쉴 수 있느니라."

"하늘나라는 또한 누룩과 같으니, 한 여인이 누룩을 가져다가 가루로 세 그릇 속에 감추어 두었고, 이 방법으로 가루 전부가 부풀려졌느니라."

"하늘나라는 밭에 숨겨진 보물과 같으니라. …기뻐하면서 그 밭 살 돈을 마련하려고 전 재산을 팔러 갔더라."

"하늘나라는 또한 참한 진주를 찾고 있는 상인과 같으니, …특별한 진주를 살 수 있도록 가진 것을 모두 팔려고 나갔더라."

"또 하늘나라는 바다 속에 던진 후릿그물 같으니, … 좋은 물고기는 그릇에 모으고 나쁜 물고기는 던져버렸더라.

이후로, 이 수단 외에 대중을 가르치는 일이 드물었다.

5. 케레사를 방문하다

예수: "내가 군중에 지쳤으니, 우리가 하루를 쉬도록 저편으로 건너가자."

저녁 강풍이 예수를 맞은편으로 실어나르는 배를 낚아채었다.

예수는 해 가리개 밑에서, 배의 고물에 누워서 잠을 자고 있었다.

예수를 깨우고 베드로가 말했다: "우리를 구하지 않으면 우리가 모두 죽으리이다."

시몬 베드로를 돌아보고 예수는 말했다: "너희의 믿음이 어디 있느냐? 조용히. 조용히 하라."

그때 성난 물결이 거의 즉시 가라앉았다. 이 모두가 순전히 우연히 일어났다.

자연에게 그의 말에 복종하라 명하지 않았다고 예수가 열두 사도에게 분명히 말했지만 쓸모가 없었다.

이튿날 아침, 거의 40명이 모였을 때 예수는 말했다: "저쪽 산으로 올라가서, 며칠 동안 머무르자."

6. 케레사의 미치광이

예수: "아침을 먹으러 이 산허리로 올라가서 어느 아늑한 곳에서 쉬고 이야기하자."

산허리의 중간쯤에 평평한 장소에 케레사의 공동 묘지가 있었다.

동굴에서 살던 어느 미치광이가 달려왔다. 아모스는 한때 쇠사슬과 쇠고랑에 묶여서 석굴에 갇혀 있었지만, 쇠고랑을 부순 지 오래 되었고, 무덤 사이를 멋대로 돌아다녔다.

생각이 멀쩡한 기간에 그는 벳세다로 가서 예수와 사도들의 설교를 들었고, 하늘나라 복음을 반쯤 믿는 사람이 되었다.

아모스: "나는 당신, 예수를 아오나, 나는 여러 귀신이 들렸고 당신이 나를 괴롭히지 말기를 부탁하나이다."

예수: "네가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좋은 소식을 이미 들었느니라. 내가 너에게 명하노니, 이 발작에서 깨어나라."

아모스의 지능에 큰 변화가 일어나서, 제 정신이 들었다.

서른 마리쯤 되는 작은 돼지 떼에 개들이 돌진하여, 돼지들을 벼랑으로 몰았다.

이 사건으로 아모스로부터 한 군대의 악귀들을 몰아내서 예수가 그의 병을 고쳤다, 악귀들이 돼지 떼에 들어가서 바다에 빠져 죽게 만들었다는 전설이 생겼다.

아모스는 이 때문에 병이 영구히 나았다.

화요일 아침 일찍, 예수와 친구들은 이방인 대표단 때문에 잠이 깨었다:

"갈릴리의 어부들이여, 우리한테서 떠나시고 당신의 선지자를 모시고 가소서."

아모스가 예수를 따라가려고 했지만, 주는 찬성하지 않았다.

예수: "네가 하나님의 아들임을 잊지 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