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75 편, 마지막 성전 강연

글쓴이: 중도자 위원회

서기 30년 4월 4일(화)

예루살렘

화요일 오후 2시가 조금 지나서, 예수는 열한 사도, 아리마대 요셉, 그리스인 30명, 그리고 어떤 다른 제자들을 데리고 성전에 도착하여, 성전 마당 안에서 마지막 연설을 시작했다.

이 강연은 유대 민족에게 예수가 마지막으로 호소한 것이요, 서기관ㆍ바리새인ㆍ사두개인, 그리고 이스라엘의 으뜸 권력자들을 마지막으로 고발하는 말씀이었다.

성전 마당은 조용하고 질서가 있었다. 환전상과 상인들은 감히 성전에 들어오려고 하지 않았다.

올리브 산에서 본 옛 도시 예루살렘. 솔로몬의 성전 터 자리에 엘 악사 모스크가 들어섰다. (Shutterstock)

1. 강연 “나의 가르침과 전도와 관련하여, 아버지는 많은 놀라운 일을 하셨고 죽은 자를 다시 살리기까지 하였도다. 그러나 이 모든 진리의 선포도 병의 치유도 이 하늘나라 복음을 거부하는 자들의 눈을 열지 못하였도다.

“하나님의 진실과 하늘의 빛을 물리침으로 저희는 잘못과 어두움의 편을 드느니라. 빛과 어두움, 삶과 죽음, 진실과 잘못 사이에는 평화가 있을 수 없도다.

“하나님의 아들이 되는 자격을 온 유대 민족에게, 나의 파멸을 추구하는 이 사람들에게도 내민 것을 너희가 증언하리라. 이 민족이 하늘의 말씀을 받고 사람의 아들을 환영하는 것이 지금도 늦지 않으니라.

“대대로 우리는 저희를 가르치라고 선지자들을 보내었거늘, 대대로 저희는 이 선생들을 죽였느니라. 헤롯이 요한을 죽게 만든 것처럼, 너희는 이제 사람의 아들을 죽이려고 준비하는도다.

“너희가 회개하지 않는 잔을 일단 채웠을 때, 마침내 내 아버지의 자비를 물리치고 나서, 이 나라는 스스로 의논하도록 버려지겠고 치욕스러운 종말에 이르리라.

“너희가 하나님의 계시를 물리치고 나서, 하늘나라는 다른 민족들에게 주리라. 영원한 진실의 기수(旗手)이자 신의 율법을 맡은 자의 자리를 너희는 바야흐로 잃으려 하느니라. 마지막 기회를 내가 지금 너희에게 내밀고 있노라.

“많은 유대인과 사마리아인, 아니 이방인까지도 하늘나라 복음을 믿었으되, 먼저 나서서 하늘의 빛을 받아야 할 자들은 진실의 계시를 거절해 왔느니라.

“오늘 오후에는 내 사도들이 말없이 서 있으나, 사도들의 울려 퍼지는 목소리를 너희가 곧 들으리라. 저희가 어떻게 아버지의 자비를 소홀히 하고 어떻게 진리의 사자들을 물리치는가 너희 모두가 보느니라… 최고자들이 마침내 이 나라를 뒤엎을 때까지, 너희가 이스라엘의 장로들과 협조하라고 명하노라. 너희가 사람의 아들을 죽이는 저희의 계획에 동조할 필요는 없으나, 이스라엘의 평화와 관계된 모든 일에 너희는 저희에게 복종해야 하느니라… 이것이 이 권력자들의 죄임을 기억하라: 저희는 좋은 것을 말해도 행하지는 않느니라.

“저희는 잔치에서 상석에 앉기를 몹시 좋아하고 시장에서 칭찬하는 인사 받기를 탐내고 모든 사람이 저희를 랍비라 부르기를 원하느니라… 이 위선자들은 대중 앞에서 겉치레로 길게 기도하고 동료들의 눈을 끌려고 자선금을 내는도다.

“너희 가운데서 가장 크고자 하는 자는 모든 사람을 섬기는 자가 되어야 한다고 너희를 가르쳤음을 기억하라. 주제넘게 하나님 앞에서 자신을 높이면 너희가 분명히 낮아지려니와, 참으로 자기를 낮추는 자는 누구나 분명히 높임을 받으리라.

“내 말을 오해하지 말라. 지금도 나를 죽이기를 구하는 이 주사제와 권력자들에게 나는 아무런 적의를 품지 아니하고, 내 가르침을 거절하는 이 서기관과 바리새인들에게 아무런 악의를 품지 않노라.

“너희 서기관과 바리새인들, 위선자에게 한탄이 있을진저! 너희는 하늘나라에 들어가지 않으려 하면서 동시에 다른 사람도 들어가지 못하게 막으려고 있는 힘을 다하는구나.

“서기관과 바리새인들에게 한탄이 있을진저, 너희는 위선자로다! 개종한 사람 하나를 얻으려고 땅과 바다를 둘러싸면서, 이방인의 자식보다 두 배나 나빠지게 만들 때까지 너희가 만족하지 않음이라.

“너희 주사제와 권력자들에게 한탄이 있을진저! 자비를 베풀려 하지 않으면서, 너희가 다가오는 세상에서 자비를 바랄 수 있느뇨?

“너희의 거짓 선생, 눈먼 안내자들에게 한탄이 있을진저! 소경이 소경을 이끌 때 한 나라에서 무엇을 기대할 수 있느냐? 저희 둘이 파멸의 구덩이로 빠지리라.

“서약할 때 모른 체하는 너희에게 한탄이 있을진저! 성전으로 서약하면 그 서약을 깨도 좋거니와 성전에 있는 금으로 서약하는 자는 누구나 지켜야 한다고 가르치니 너희는 사기꾼이라.

“너희 서기관과 바리새인들, 그리고 모든 다른 위선자에게 한탄이 있을진저! …너희는 참으로 눈먼 안내자요, 벙어리 선생이라. 하루살이는 걸러내고 낙타는 삼키는도다.

“너희 서기관ㆍ바리새인ㆍ위선자에게 한탄이 있을진저! …너희는 영적으로 눈이 멀었구나. 먼저 잔 속을 깨끗이 하는 것이 얼마나 더 좋은가 깨닫지 못하느냐? 그리하면 다음에 넘치는 것이 저절로 겉을 깨끗이 하리라.

“진실을 물리치고 자비를 걷어차는 너희 모두에게 한탄이 있을진저! 너희 가운데 많은 사람이 흰 칠한 무덤과 같으니, 겉으로 아름답게 보이나 속은 죽은 사람의 뼈와 온갖 더러움이 가득하니라.

“민족의 거짓 안내자, 너희에게 한탄이 있을진저! …스스로를 옳게 생각하는 가운데 너희는 선지자들이 언급한 자, 사람의 아들을 죽이려고 준비하는구나.

“악의 자손들아, 너희에게 한탄이 있을진저! 요한은 참으로 너희를 독사의 자식이라 불렀고, 내가 묻노니 요한이 너희에게 내린 심판을 너희가 어찌 피할 수 있느냐?

“내 아버지는 지혜로운 사람과 선지자들을 보내셨더니, 너희가 더러는 박해하고 더러는 죽였느니라. 그리고 나서 요한이 나타나 사람의 아들이 올 것을 선포하였고, … 너희가 그를 죽였도다.

“아 예루살렘과 아브라함의 자손이여, 너희에게 보낸 선지자들을 너희는 돌로치고 선생들을 죽였도다. 암탉이 날개 밑에 병아리를 모으듯 지금도 내가 너희의 자녀를 모으려 하거늘, 너희는 모이려 하지 않는구나!

“이제 내가 너희를 떠나노라… 너희를 위하여 내가 할 일은 끝났느니라. 보라, 나는 이제 내 아이들과 함께 가고, 너희 집은 황폐한 채로 너희에게 맡겨졌나니라!

주는 추종자들에게 성전을 떠나라고 손짓했다.

2. 개별 유대인의 지위 유대 민족의 영적 지도자와 종교 선생들이 예수가 지독한 죽음을 당하도록 공모했다는 사실은 하나님 앞에서 개별 유대인의 지위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이 사실 때문에, 기독교 신자라고 공언하는 사람들이 유대인을 적대하는 편견을 가져서는 안 된다.

한 민족으로서 유대인들은 평화의 왕을 물리친 값을 충분히 치렀다. 그들은 진리의 횃불을 쥔 자가 된 지 오래지만, 이것은 개별 유대인이 박해를 받을 이유가 되지 않는다. 예수답지 않게 현대 유대인들을 박해한 것은 많은 유대인의 죽음을 초래하였는데, 바로 그들의 조상은 예수의 시절에 진실을 전하기 위하여 죽었다.

죄 없는 아이들이 선조의 죄 때문에 고통을 받으라고 강요하는 것은 얼마나 불합리한가! 그리고 적조차도 사랑하라고 가르친 이의 이름으로 그런 사악한 일을 하다니!

예수의 일생에 관한 이 이야기를 적으면서 동료 유대인들이 어떤 방법으로 주를 죽게 만들었는가 묘사하는 것이 필요하게 되었다. 우리(중도자)가 경고하고자 하니, 이 발표는 어떤 면에서도 부당한 미움을 정당화하지 않는다. 하나님은 사람을 차별하시는 분이 아니요, 이방인 뿐 아니라 유대인도 구원하신다.

3. 운명의 산헤드린 회의 이 화요일 저녁 8시에, 산헤드린 회의가 정식으로 시작되었다.

산헤드린이 예수와 나사로 모두에게 사형 선고를 내리기로 만장일치로 투표한 것은 서기 30년 4월 4일 자정이 되기 바로 전이었다. 이 사형 선고는 유대 민족에게 마지막으로 내민 자비에 대한 대답이었다.

아브라함의 자손을 진리의 선구자로 만들려는 계획은 물거품이 되었다. 신의 약속은 취소되었고, 히브리 국가의 종말이 빨리 다가왔다.

산헤드린의 관리들은 이튿날 아침 예수를 잡아들이라는 명이 있었으나, 대중 앞에서 체포하지 말라는 지시가 곁들여 있었다. 산헤드린 관리들은 “목요일 자정 얼마 전에 유대인의 고등 법정으로 그를 데려오라”는 지시를 받았다.

4. 예루살렘의 상황 주가 유대인 권력자들에게 비난을 퍼붓기 시작하기 전에 유다가 성전으로 돌아왔고, 열두 사도 모두가 예수의 마지막 강연의 후반을 들었다.

유다는 권력자들에게 자비를 베푸는 이 마지막 제안을 듣지 못했는데, 유다가 사두개인 친척 및 친구들과 그가 어떻게 예수의 무리로부터 떨어져 나가는 것이 상책인가 의논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주가 유대 나라의 패망을 예언하면서, 올리브 산에서 사도 및 제자들과 함께 앉아 있는 동안, 온 예루살렘은 “저희가 예수를 어찌할까?” 하는 것에 대한 논의에 빠졌다.

저명한 유대인이 30명 넘게 니고데모의 집에서 만나서 논의하였고, 예수가 붙잡히는 소식을 듣는 순간에 그들이 주께 충성함을 드러내놓고 인정하겠다고 합의를 보았다.

산헤드린을 지배하는 사두개인들은 다음 이유로 예수를 없애버리고 싶어하였다:

(i) 대중 사이에 예수의 인기가 늘어난 것은 로마 당국이 개입하게 만들고 유대인 국가의 존재를 위태롭게 만들 가능성이 있다고 걱정했다.

(ii) 성전을 개혁하려는 예수의 열심은 그들의 소득에 타격을 주었다.

(iii) 새로운 예수의 교리가 유대인의 사회 질서를 어지럽히는 것을 우려하였다.

바리새인들은 예수를 사형에 처하고 싶어 하는 다른 동기가 있었다:

(i) 예수는 사람들에 대하여 바리새인이 가진 권위를 깎아내렸다.

(ii) 예수는 안식일 및 기타 율법을 철저히 무시하는 태도를 취했다.

(iii) 예수가 하나님이 자신의 아버지라고 한 것은 신성 모독이다.

예수가 재판받아야 할 죄목을 작성할 목적으로 대사제 가야바의 집에서 다음날 아침 10시에 모이기로 결정하고 회의가 끝났다.

어떤 사두개인들은 예수를 암살할 것을 제안했지만, 바리새인들은 이를 용납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