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74 편, 화요일 아침 성전에서

글쓴이: 중도자 위원회

서기 30년 4월 4일(화)

예루살렘

화요일 아침에, 예수는 열두 사도, 여인단, 그리고 스물네 명 남짓한 다른 특출한 제자들을 시몬의 집에서 만났다. 주는 나사로에게 작별을 알렸고, 나사로는 대번에 필라델피아로 피신하였다.

주는 열두 사도 각자에게 인사했다.

안드레에게 말했다: "다가오는 사건들을 보고 절망하지 말고 형제들을 꼭 붙들라."

베드로에게 말했다: "육체의 무기나 철로 만든 무기(武器)를 신뢰하지 말라."

요한에게 말했다: "네 적들조차 사랑하고 너그럽게 되라."

나다니엘에게 말했다: "하늘나라 대사로서 네 직책에 충실하라."

빌립에게 말했다: "이제 다가오는 사건들에 마음이 흔들리지 말라."

마태에게 말했다: "너를 하늘나라로 받아들인 자비를 잊지 말라."

토마스에게 말했다: "아무리 어려울지언정, 보는 것을 의지하지 말고 믿음으로 네가 걸어야 하느니라."

알패오 쌍둥이에게 말했다: "너희는 위대한 사람도 민중의 변하는 태도도 믿지 말라. 너희 형제들을 지원하라."

열심당원 시몬에게 말했다: "네가 나에게서 배우지 못한 것을 내 영이 가르치리라."

가룟 유다에게 말했다: "미끄러운 아첨의 길과 비웃는 독화살을 조심하라."

인사를 마치고 나서, 주는 안드레ㆍ베드로ㆍ야고보ㆍ요한과 함께 예루살렘을 향하여 떠났다. 그동안에 다른 사도들이 겟세마네 캠프를 세우는 일에 착수했고, 거기로 그들은 그날 밤에 가기로 되었는데, 이 캠프는 주의 여생 동안 본부가 되었다.

1. 신의 용서

안드레ㆍ베드로ㆍ야고보ㆍ요한과 함께 올리브 산 비탈을 내려가다가 멈추었다

며칠 동안 베드로와 야고보는 죄의 용서에 관하여 논의하고 있었다. 베드로가 말했다: "주여, 아고보와 나는 죄의 용서에 관한 당신의 가르침에 대하여 의견이 다르나이다. 우리가 구하기도 전에 아버지가 우리를 용서한다고 당신이 가르친다 야고보가 주장하며, 나는 뉘우침과 고백이 용서에 앞서야 한다고 주장하나이다. 누가 맞사옵나이까?"

예수: "너희의 의견이 잘못되었으니, 사람과 하나님 사이의 사랑하는 관계를 너희가 헤아리지 못하는 까닭이라… 총명한 부모는 보통인 아이에게서 용서해달라는 부탁을 받지 않느니라.

"신성한 어버이는 무한한 동정심과 사랑으로 헤아리는 능력을 소유하시니라. 신의 용서는 불가피하게 생기며, 사람에게서 빼앗을 수 없는 것이라.

"너희가 지혜로운 부모이어든, 너희가 아이들을 사랑하고 이해하며 일시적 오해가 있을 때 아이들을 용서하기도 하느니라.

"동료를 용서하지 못하는 것은 너희의 미숙함을 재는 척도이라.

2. 유대인 권력자들이 던진 질문

월요일 저녁에 산헤드린, 그리고 서기관ㆍ바리새인ㆍ사두개인들로부터 뽑은 50명쯤 되는 지도자들 사이에 회의가 열렸다. 예수가 서민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으므로, 그를 대중 앞에서 체포하는 것은 위험하리라는 것이 일치된 의견이었다.

군중이 보는 앞에서 예수의 체면을 깎아내려야 한다는 것이 대다수의 의견이었다. 마침내, 바리새인ㆍ사두개인, 아니 헤롯 당원들까지 유월절 군중이 보는 앞에서 예수의 체면을 깎아내리려고 힘을 한데 모았다.

화요일 아침, 예수가 성전 마당에서 막 가르치기 시작했을 때, 학원들로부터 젊은 학생들이 앞으로 왔다. 미리 연습한 대로, 그 대변인이 예수에게 말했다: "주여, 우리는 학생일 뿐이요, 고민하는 문제가 있나이다: 우리가 세금을 케자에게 바치는 것이 옳으니이까? 우리가 세금을 바쳐야 하리이까, 아니면 바치지 말아야 하리이까?"

예수: "세금 내는 돈을 내게 보이라. 그리하면 내가 대답하리라."


줄리우스 케자 시대의 은전, 기원전 44년에 케자의 모습을 처음으로 은전에 새겼다.

젊은이들이 한 데나리온을 내밀자, 이를 보고 예수는 물었다: "이 은전에 누구의 모습과 새긴 글이 있느냐?" 그들이 "케자의 것이니이다" 대답하자, 예수는 말했다: "케자의 것은 케자에게,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께 바치라."

이 젊은 서기관과 헤롯당원들에게 대답하자, 그들은 물러났고, 사두개인들까지 그들의 패배를 고소해하였다.

빌라도와 헤롯은 이때 예루살렘에 있었고, 예수가 케자에게 세금내는 것에 반대한다면, 예수의 적들은 당장에 로마 당국에 선동죄로 예수를 고발할 생각이었다. 한편, 예수가 여러 말로 세금을 내라고 조언한다면, 유대인의 민족 자존심에 상처를 입혀 예수가 인기를 잃을 것이라고 계산했다.

이번 일에 예수의 적들이 패배했는데 이는 "돈을 찍는 권한에는 세금을 부과하는 권한이 따른다"는 것이 이방 국가들에 퍼진 유대인들을 지도하려고 산헤드린이 내린 유명한 판결이었기 때문이다. 주는 질문을 회피하지 않았고, 이중으로 대답하는 지혜를 이용했을 뿐이다.

3. 사두개인과 부활

사두개인 일행이 다가오면서 말했다: "자, 어떤 사람이 여섯 아우가 있었는데, 아이가 없이 죽었나이다. 첫째 아우가 그의 아내를 데려갔지만, 아이가 없이 또한 곧 죽었나이다. 마찬가지로, 둘째 아우가 그 아내를 데려갔으나, 그도 또한 자손을 남기지 않고 죽었나이다. 이런 식으로 모두 여섯 아우가 그 여자를 데려갔다가 모두 자식을 남기지 않고 세상을 떠났나이다. 그리고 그 여인도 죽었나이다. 이 일곱 형제가 모두 그 여자를 데려갔으니, 부활하면 그 여인이 뉘 아내가 되리이까?"

그런 일은 일어날 가능성이 희박했고, 죽은 남자의 형제들이 그를 위하여 자식을 낳아주는 관습은 유대인 사이에서 사문(死文)이 되었다. 그래도 예수는 지체를 낮추어 대답하였다:

"너희가 성서를 알지 못하므로 그렇게 묻는 잘못을 저지르는도다. 이 세상의 사람들은 장가들고 시집갈 수 있지만, 올바른 자는 부활하고 나서 장가도 시집도 가지 않는 것을 너희가 모르는 듯하도다… 부활하는 자는 하늘의 천사와 비슷하니, 결코 죽지 아니하며, 영원히 하나님의 아들이라… 모세를 따라 선언하노니, 내 아버지는 죽은 자의 하나님이 아니라, 산 자의 하나님이라.

바리새인들을 까맣게 자기를 잊고서 외쳤다: "옳소이다, 옳소이다. 믿지 않는 이 사두개인들에게 잘도 대답하셨나이다."

예수는 이것을 강조하고 싶어했다: 아버지가 "나는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의 하나님이라" 말씀했고, 내가 예전에 그들의 하나님이었다 하지 않은 것이다.

4. 큰 계명

사두개인들의 다른 무리가 천사들에 관한 질문으로 예수를 옭아매라고 지시를 받았지만, 부활에 관한 질문으로 창피당한 동료들의 형편을 보자, 묻지 않고 물러났다.

그리고 나서 바리새인들의 대변인이 앞으로 나와서 말했다: "주여, 나는 율법사요, 당신의 의견에 무엇이 가장 큰 계명인가 묻고자 하나이다."

예수: "오직 한 계명이 있나니, 이러하니라: '너희는 마음을 다하여, 혼을 다하여, 정신을 다하여, 힘을 다하여, 주 너희 하나님을 사랑할지니라.' 이것이 첫째 계명이라. 둘째는 첫째와 같고, 거기서 솟아나오니, 이것이라: '너희는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할지니라.' 이것들보다 더 큰 다른 계명이 없느니라.

율법사가 말했다: "하나님이 한 분이요, 마음과 이해와 힘을 다하여 그를 사랑하고, 또한 이웃을 제 몸처럼 사랑하는 것이 첫째 계명이라 말씀을 잘 하셨나이다. 이 계명을 태운 제물보다 더 중요하게 여겨야 하리라 우리는 찬성하나이다."

예수: "친구여, 보아하니, 네가 하나님의 나라에서 멀지 않도다."

그날 밤에 이 율법사는 겟세마네 가까이 주의 캠프로 가서, 아브너의 제자 요시아에게 세례를 받았다.

아무 질문이 더 나오지 않자, 예수는 가르침을 다시 시작하지 않고, 말했다: "너희가 아무 질문도 더 하지 않으니, 너희에게 묻고자 하노라. 구원자는 누구의 아들이냐?"

한 서기관이 대답하였다: "메시아는 다윗의 아들이나이다."

예수는 이어서 물었다: "너희는 어느 시편을 다윗이 지었다고 인정하는데, 그 시편에, 어찌하여 다윗이 영으로 '주가 내 주에게 이르시되, 내가 너의 적들을 네 발판으로 만들 때까지 내 바른 편에 앉으라' 말하였느냐? 다윗이 구원자를 주라고 불렀다면, 어찌 그가 다윗의 아들일 수 있느냐?"

권력자ㆍ서기관ㆍ주사제들이 이 물음에 아무 대답을 하지 않았어도, 주가 돌아가신 뒤에, 그것이 메시아가 아니라 아브라함을 언급한다고 이 시편의 해석을 바꾸었다. 더러는 다윗이 이 메시아 시편의 저자가 아니라고 했다.

이제 사두개인들은 바리새인들이 패배한 것에 기뻐하였지만, 그런 경쟁심은 잠시 뿐이었다.

5. 수소문하는 그리스인들

정오 무렵에 빌립이 새 캠프에서 쓸 소모품을 사는 동안, 알렉산드리아ㆍ아테네ㆍ로마에서 온 그리스인 신자들이 그에게 인사를 건네고 말했다: "당신의 주, 예수를 만날 요청을 드리나이다."

이들이 이방인이었기 때문에 빌립은 어찌할 줄 몰라서, 그들이 그 자리에 남아 있으라고 부탁했다. 빌립은 요셉의 집에 가서 안드레를 데리고 기다리던 그리스인들에게 돌아갔다.

빌립과 안드레는 그리스인들과 함께 요셉의 집으로 돌아갔고, 거기서 예수는 그리스인들을 응접하였다.

예수는 말했다: "내 아버지가 그의 자애심을 드러내라고 이 세상으로 나를 보내셨거늘 내가 먼저 찾아간 자들은 나를 거절하였도다.

"보아하니, 이 연회실에 거의 같은 수의 유대인과 이방인이 모였는데, 너희는 내가 아버지께로 가기 전에 가르치는 그러한 집단의 처음이자 마지막이라.

"나는 세상의 빛이라… 너희 이방인들이 내 말을 들으면, 너희는 하나님의 아들이 되는 진실을 당장에 얻으리라. 내 동포 유대인들이 내 가르침을 물리친다면, 너는 저희를 판단하지 않으리니, 내가 세상을 심판하러 온 것이 아니라, 구원을 내밀려고 왔음이라.

"밀 알 하나가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그것이 혼자 있음을 너희가 잘 알거니와, 그 밀 알이 좋은 땅에서 죽으면 다시 생명으로 솟아나서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 이기심으로 제 목숨을 사랑하는 자는 잃어버릴 위험이 있으나, 나와 복음을 위하여 목숨을 기꺼이 버리는 자는 땅에서, 그리고 하늘에서 영생을 누리리라.

"오늘 여기에 온, 진실을 찾는 이 이방인들을 받아서 내가 기쁘도다… 너희가 나와 함께 하기를 기도하리라: 아버지여, 그 이름을 영화롭게 하옵소서, 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지이다.

이렇게 말씀을 마치자, 인격화된 조절자가 그 앞에 나타나서 예수에게 말했다: "너의 수여 생애에서 여러 번 나는 내 이름을 영화롭게 하였고, 한 번 더 내가 그 이름을 영화롭게 하리라."

여기 모인 유대인과 이방인들은 아무 목소리도 못 들었지만, 주가 말씀을 멈춘 것을 눈치채고서 서로 말했다: "천사가 그에게 말하였구나."

예수: "내가 아버지께로 올라간 뒤에, 내가 모든 육체에게 퍼부을 영의 빛으로 인하여, 모든 사람이 자유롭게 되리라.

"내가 선언하노니, 사람의 아들이 사람들에게 거절당하고 아버지께로 돌아가리라. 잠시만 내가 너희와 함께 있겠고, 잠시만 살아 있는 빛이 이 어두운 세대 사이에 있으리라.

"우리가 성전으로 돌아가서 주사제와 서기관, 바리새인ㆍ사두개인ㆍ헤롯당원, 그리고 이스라엘의 미개한 권력자들에게 작별의 말을 하리니, 이제 너희는 다 나를 따라오라."

그들은 말없이 예수를 따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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