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54 편, 루시퍼 반란의 문제점

글쓴이: 가브리엘의 요청을 받고서 한 막강한 사자가 발표.

1934년

진화하는 인간은 악ㆍ잘못ㆍ죄ㆍ불의(不義)의 중요성을 충분히 이해하기 어렵다.

신을 끈질기게 찾는 것은 하나님의 나라로 이끌며, 이와 반대로 신을 줄곧 거부하는 것은 불의의 영토로 이끈다는 것을 사람은 더디게 깨닫는다.

불완전한 존재들이 선악을 택하는 능력을 받은 영역에는 어디나 죄가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

깊이 생각하여 악을 선택하는 것은 죄요, 진실을 일부러 물리치는 것은 잘못이며, 죄와 잘못을 끈질기게 추구하는 것은 불의이다.

1. 참된 자유와 거짓된 자유

미숙한 필사자가 참된 자유와 거짓된 자유를 분간하지 못하는 것이 큰 문제를 일으켰다.

참된 자유는 오랜 세월 동안 추구한 것이요, 진화로 진보하는 데 따르는 보상이다.

동기가 영리하지 않고, 무조건이고 통제되지 않았을 때, 자유는 우주에서 존재를 스스로 파괴할 수 있다.

자유는 우주의 현실과 동떨어져서 존재하지 않으며, 모든 성격자의 현실성은 그와 신의 관계에 비례한다.

자아의 극복이 없이, 자유는 자기 본위인 필사자의 상상에서 생긴 산물이다.

자유의 옷자락 속에 감추어진 방종에는 비참한 속박이 따른다.

참된 자유는 자제의 열매요, 거짓된 자유는 주제넘은 자기 주장이다.

자제는 이타적 봉사로 이끌지만, 자아의 찬미는 사리를 채우고 남을 착취하는 경향이 있다.

최상 통치자들이 개인의 의지와 성격의 잠재성을 존중하여 뒤로 물러서는데, 자유 의지를 가진 생물이 어찌 개인의 자유라는 명목으로 감히 동료들의 권리를 침해하는가!

2. 자유를 도둑질하기

어떤 진화 우주에서도, 아버지의 뜻을 행하는 인간은 체험적 완전을 달성하면서 창조자들과 협동하는 운명을 가졌다.

루시퍼는 할 수 없는 일을 하려는 것, 체험하는 우주에서 시간을 단축하려고 한 것이다.

개별적으로, 또 집단으로, 빛과 생명의 지위에 이르기 위하여 진화적 투쟁에 몸소 참여하는 자유를 단축한 것이다. 그렇게 함으로 생물에게 자유 의지를 주신 하나님의 뜻을 정면으로 거역하여, 자기 멋대로 현세의 목표를 정했다.

루시퍼 반란은 체계에서 승천자와 봉사자의 자유 의지를 가능한 최대한으로 침해하려고 위협했다.

잘라며 말하면, 하나님이 사람과 천사에게 준 것, 지역 체계의 운명을 창조하는 데 참여하는, 신이 준 특권을 루시퍼는 도로 빼앗으려 했다.

3. 응보의 시간 지연

진화 세계에서 인간은 창조자들이 어째서 죄와 악이 일어나라고 버려두는가 하는, 생각 없는 질문에 시달린다.

생물이 참으로 자유롭게 되려면, 이 두 가지는 불가피하다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선택하는 자유는 최상 통치자들이 부여한 것이다. 이들은 어느 존재라도 다른 성격자에게 신이 준 자유의 침해를 허락하지 않을 것이다.

죄를 짓는 때와 벌이 내리는 때 사이에는 얼마큼 시간이 있어야 한다.

선고의 집행은 옛적부터 늘 계신 이들의 재량에 따라서 늦춰져야 한다.

4. 자비로운 시간 지연

놀라시아덱 별자리에서 설명하기 어려운 또 하나의 문제는, 무슨 이유로 루시퍼와 사탄과 타락한 영주들을 오랫동안 버려두는가에 관한 것이다.

아이들을 낳고 기른 부모들은 어째서 창조자 미가엘이 자신의 아들들을 죽이는 데 시간을 끄는가 이해할 수 있다.

생물이 실제로 그릇된 일을 한다(죄를 저지른다)는 사실은 그 생물이 자유 의지를 사실로 가진 것을 입증한다.

자비가 뉘우침으로 유도할까 싶으면, 지연은 정당화될 수 있다.

루시퍼는 그가 추구했던 자유의 대부분을 이미 가지고 있었다. 나머지는 미래에 받도록 예정되었다.

루시퍼는 지금 갈망하는 것을 소유하고, 다른 존재들의 권리와 자유를 존중할 의무를 무시하면서 이를 소유하려는 욕구에 굴복하였다.

최상 통치자들이 루시퍼 반란 주모자들을 즉시 소멸하지 않은 데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이러한 시간 지연은 미가엘이 선처한 것이다.

미가엘이 유란시아에 육신화한 동안에 루시퍼 반란과 같은 사건이 일어났더라면, 그런 선동자들은 한 순간에 아예 소멸되었을지도 모른다.

좋은 씨를 뿌리면, 시간 지연은 인품을 튼튼하게 만들어 준다.

나쁜 씨를 뿌리면, 이 지연은 뉘우치고 바로 잡을 시간을 준다.

자비로운 시간 지연은 창조자들의 명령에 따른 것이다.

이 자비로운 지연은 무한히 이어지지 않는다.

루시퍼 반란의 판결에 시간이 오래 지연되었어도, 이 계시가 진행되는 동안, 가브리엘 대 루시퍼 소송의 첫 청문회가 열렸고, 그 뒤에 얼마 안 있어, 사탄과 루시퍼를 감옥 세계에 가두라고 지시하는 명령을 옛적부터 늘 계신 이들이 내렸다.

응보는 느릴지 모르지만 확실하다.

5. 지연의 지혜

루시퍼와 그 일당이 더 일찍 재판을 받지 않았는가에 관하여 나는 다음을 열거할 허락을 받았다.

(i) 자비로우려면 범죄자에게 신중한 태도를 정할 시간을 주어야 한다.

(ii) 응보는 자비가 구할 수 있는 것을 결코 죽이지 않는다.

(iii) 인자한 아버지는 잘못하는 식구에게 급히 벌을 내리지 않는다.

(iv) 한 사람이 죄를 저지르면 가족이 손해를 보지만, 죄 지은 자가 잘못을 깨달을지 모르니, 아버지는 허락한 시간 동안 잘못하는 형제를 참으라고 훈계한다.

(v) 미가엘은 루시퍼의 아버지인데도, 네바돈의 무제한 군주권을 아직 얻지 않았다.

(vi) 옛적부터 늘 계신 이들은 반역자들을 즉시 소멸시킬 수 있었지만, 청문회 없이 행악자를 처벌하는 일은 드물다.

(vii) 반란이 자연스럽게 소멸되도록 버려두라고 이마누엘이 미가엘에게 조언했음이 확실하다.

(viii) 에덴시아의 늘 충실한 이는 별자리 아버지들에게, 반역자들이 멋대로 하도록 버려두라고 조언하였다.

(ix) 반란의 논점이 제기되었으니까, 놀라시아덱의 모든 생물에게 태도를 정할 충분한 기회를 주지 않는다면, 별자리의 보호 조처로서 파라다이스 검역이 연장될 것이라고, 가브리엘의 비상 조언자가 설명했다.

(x) 구원자별의 신성한 봉사자는 반역자들을 반쯤 치료하거나 억압하거나 감추려고 아무 일도 하지 말라고 지시하였다.

(xi) 막강한 사자들의 긴급 회의가, 약식으로 모반자들을 억압한다면, 적어도 3배나 되는 존재들이 그릇된 길에 빠질 것이라고 가브리엘에게 조언했다.

(xii) 지금 시작된 루시퍼의 재판이 10만 년 동안에 끝나지 않는다 하더라도, 이것은 보통 수명을 가진 필사자가 세계를 수라장으로 만든 죄를 저지르고, 이삼일 안에 체포되고 재판받고 집행되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6. 사랑의 승리

반역자들에게 자비를 베푼 것은 많은 존재를 고난에 말려들게 한 듯하다.

하나님의 아버지 모습이 모든 다른 모습보다 우선한다는 것을 기억하지 않으면 우주 통치자들의 태도를 이해하기가 불가능하다.

인자한 아버지가 잘못한 한 아이에게 자비를 보인다면, 품행이 바른 다른 자녀들에게 일시 고난을 줄 것은 당연하다.

그러한 결과는 피할 수 없다.

어떤 집단에도, 그 구성원은 다른 구성원의 선행으로부터 이득을 보고, 악행의 결과로 고생한다.

그러나 이러한 고생은 일시적 고통이다. 결코 너희의 영원한 권리를 빼앗지 않는다.

처음에 루시퍼 동란은 수그러들지 않은 재난처럼 보였으나, 차츰 이익이 생기기 시작했다.

2만 년이 되자, 멜기세덱들은 루시퍼의 어리석은 짓으로부터 생긴 선이 악과 맞먹는다고 가르치기 시작했다.

멜기세덱들은 이제 사타니아의 반란으로 생긴 선이 악보다 1천 배가 넘는다고 가르친다. 이것만 해도 어째서 모반자들을 더 일찍 체포하고 소멸시키지 않았는가 설명하기에 충분하다.

너희가 살아남고 올라감에 따라서, 너희는 우주를 보는 시야가 넓어질 것이다.

향상된 통찰력을 얻은 뒤에야, 우주 행정의 여러 모습을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