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만찬과 십자가 처형, 30년 4월 6일 – 7일 (4I)

4I: 179 편 – 187 편 ‘마지막 만찬과 십자가 처형’ 요약 (30년 4월 6일 – 7일)
  179 편에서 187편까지, 이 아홉 편의 논문은 서기 30년 4월 6일 목요일 (아마 저녁 6시경)부터 7일 금요일 오후 3시에 수명이 다할 때까지 일어난 사건들을 묘사한다.

열두 사도하고만 엘리야 마가의 집 2층 방에서 저녁을 먹도록 사전에 주선이 되어 있었기 때문에, 시중 들 종들이 마련되지 않았다. 따라서 사도들은 발을 씻지 않고 그냥 저녁을 먹을 생각이었고, 가룟 유다가 주인 왼편의 소파를 차지하자 요한이 주인 바른편 자리를 차지하였고, 다른 사도들은 나머지 자리에 앉았다. 첫 잔을 마시고 나서, 예수는 사도들의 발을 씻음으로 서로 봉사하는 태도의 중요성을 가르쳤다.

식사의 둘째 과정에서 예수는 한 사도가 그를 저버리고 적들의 손에 그를 넘길 것이라 경고한다. 또한 작정한 것을 빨리 행하라는 예수의 말씀을 듣고 유다는 만찬을 떠난다.

셋째 포도주 잔을 마시면서 예수는 주를 기억하는 기념 만찬을 선례로 만들었다.

마지막 만찬이 끝나자, 예수는

(i) 서로 사랑하라는 새 계명을 주고

(ii) 포도나무와 가지의 비유를 말씀하고,

(iii) 세상이 적대할 것을 미리 말씀한다.

(iv) 아버지의 승인을 얻고 나서 진실의 영을 보낸다고 약속하며,

(v) 예수가 아버지께로 가기 전에 사도들을 다시 보겠지만, 잠깐뿐이라고 말씀한다.

다음에 마지막 위안의 말씀과 훈계가 시작된다. 아버지께로 올라간 뒤에, 예수는 새 선생, 진실의 영을 보낼 것이라 약속하며, 또한 열한 사도 각자에게 작별의 부탁 및 훈계를 준다.

밤 10시쯤에, 예수와 열한 사도는 겟세마네 공원에 있던 사립 야영지로 돌아갔다. 올리브 산에서, 사도들이 그의 둘레에 동그라미를 지어 무릎을 꿇으라 명하고 예수는 하늘을 우러러 기도하였다.

다윗 세베대와 요한 마가는 유다가 주를 적들에게 팔아넘길 생각을 한다고 털어놓았으나, 예수는 별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열심당원 시몬이 사도들에게 무기를 나누어 주었으나 제자들이 칼로 싸워서는 안 된다는 예수의 말씀을 나다니엘이 상기시키자, 안드레가 칼을 돌려주었고, 아홉 사도만 무기를 지녔다.

예수는 베드로ㆍ야고보ㆍ요한을 데리고, 조금 위로, 올라가서, 세 사람에게 앉아서 지키라고 명하고, 돌 던지면 닿을 곳으로 기도하러 가버렸다.

예수는 땅에 얼굴을 대고 기도했다: “이 잔을 마시는 것이 아버지의 뜻인가 알고 싶나이다.

뚝뚝 방울지어 땀이 얼굴에서 떨어졌기 때문에, 이를 지켜본 중도자들은 예수가 큰 고뇌를 겪은 것을 안다. 유다와 군인들이 도착하기 전에, 예수는 평상시의 침착을 다시 찾고 적들과 마주칠 준비가 되었다.

유다가 마가의 집에 도달했지만, 예수의 일행이 떠난 뒤였다. 유다는 같이 온 사람들에게, 예수를 놓쳤다, 겟세마네로 가야 한다고 말하면서, 무장한 군인 40명을 요구했다. 시간이 지체되었으나 총독 빌라도의 허락을 얻고서 유다는 60명의 성전 경비원과 로마 군인들을 데리고 떠났다.

겟세마네 동산에서 예수가 체포되는 순간에 베드로가 긴 칼을 뽑아들고 나섰으나 예수가 그만두라고 막는다. 사람들이 체포된 예수를 안나스의 집으로 먼저 데리고 갔고, 한편 산헤드린 회원 약 30명이, 자정까지 대사제 가야바의 집에서 모여 있었다. 잠시 심문한 뒤에, 안나스는 예수를 가야바에게 보냈다. 한편 베드로는 안나스의 저택까지 따라갔다가 예수를 모른다고 여러 번 부인한 뒤에, 닭 우는 소리를 듣고서 주의 경고가 그제서야 생각나서 길가에서 슬피 울었다.

산헤드린 법정이 예수의 사형 선고를 정당화할 죄목을 찾고 있었지만 재판이 잘 진행되지 않았다. 드디어, 가야바가 예수에게 그가 하나님의 아들인가 물었고, 예수는 그렇다고 대답하였다. 가야바는 성이 나서 이것이 신성모독이라고 주장하며, 첫 번째 회의는 혼란 속에 끝난다.

5시 반에 2차 회의가 열렸고, 기소장이 작성되고 나서, 아침 6시에 예수는 빌라도 앞으로 끌려간다.

빌라도는 유대인의 종교를 이해하지 못하여 이전에 여러 번 치명적 실수를 저질렀다. 법정 서기로부터 예수의 죄목을 듣고 난 뒤에, 빌라도는 개인적으로 심문했고, 예수가 갈릴리에서 시작했다는 이야기를 산헤드린 회원으로부터 듣고서 시간을 벌려고 예수를 헤롯에게 보낸다. 헤롯은 한동안 예수를 놀려댄 뒤에, 임금의 헌 자주 빛 예복을 입히고 예수를 빌라도에게 도로 보낸다. 빌라도가 군중에게 예수를 놓아줄까 물었으나, 군중은 바라바를 놓아달라고 말한다. 산헤드린 회원들을 달래려고 군인들을 시켜 예수에게 채찍질을 가했으나, 예수를 죽이려는 자들의 마음을 움직이지 못했다.

빌라도는 케자로부터 최근에 질책을 받았고, 폭동을 두려워했기 때문에, 결국 항복하고 군인들에게 예수를 넘겨주고서 손을 씻는다. 유다는 산헤드린에 가서 보상을 요구했으나, 은전 서른 잎이 담긴 자루를 가야바의 하인에게 받고서, 어처구니 없어 도시를 헤매다가 자살한다.

아침 9시 바로 전에, 군인들은 예수를 골고다로 끌고 갔다. 다마스커스 대문을 거친 뒤에 예수가 쓰러지자, 지휘관이 명령하여 키레네에서 온 시몬이 예수의 가로대를 대신 지고 골고다까지 갔다. 군인들이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고나서, 군중은 예수를 놀려댔다. 십자가에 매달렸던 한 도둑이 자기의 잘못을 회개하자, 예수는 그가 파라다이스에 함께 가리라고 말한다. 오후 3시가 되자 예수는 “끝났도다!” 말하며 숨을 거둔다. 이를 본 로마인 백부장은 가슴을 치며, 참으로 예수가 하나님의 아들이었다고 말한다.

  179 편, 마지막 만찬
서기 30년 4월 6일(목)

예루살렘, 마가의 집

이 만찬을 금요일이 아니라 목요일 저녁에 베풀었으니까, 사도들은 양고기가 없는 것을 아무렇지 않게 생각했다.

열두 사도하고만 저녁을 먹도록 (마가의 부모에게서) 미리 양해를 구했고, 따라서 그들에게 시중 들 종이 마련되지 않았다.

1. 우대를 받으려는 욕망 시중 드는 종이 없어서, 각자 누가 우리의 발을 씻을 것인가? 하고 생각했다.

가룟 유다가 주인 왼편의 소파를 차지할 뜻을 밝혔고, 요한 세베대가 주인의 바른쪽 자리를 차지했다. 다른 사도들은 나머지 자리에 앉았다.

2. 만찬을 시작하다 예수: “나는 너희와 이 유월절 저녁을 먹기를 몹시 바랐노라.

3. 사도들의 발을 씻다 첫 잔을 마신 뒤에 예수가 일어나서 물주전자와 대야와 수건이 있는 문 가까이 걸어가서, 발 씻는 대야에 비로소 물을 붓고 사도들의 발을 씻으려고 하자, 사도들은 깜짝 놀랐다.

베드로는 처음에 항의했으나 예수의 설명을 듣고서 순응하였다.

4. 배반자에게 하신 마지막 말씀 둘째 과정에서 예수는 누가 그를 적들의 손에 넘길 것이라고 말한다.

예수는 유다를 향하여 몸을 기울여 말했다: “네가 하려고 마음먹은 것을 빨리 행하라.”

5. 기념 만찬을 선례로 만들다 셋째 잔을 마시고 나서, 예수는 말씀을 이었다: “너희가 이를 행할 때, 땅에서 너희 사이에 내가 살아왔던 삶을 회상하고, 내가 너희를 통해서 봉사하리라는 것을 기뻐하라.”

모두 시편 118편을 노래하면서 유월절 축하를 마쳤다.

  180 편, 작별의 말씀
서기 30년 4월 6일 (목)

예루살렘, 요한 마가의 집

주는 사도들에게 앉으라고 손짓하고 말했다: “나는 조금만 더 너희와 함께 있으리라. 곧 너희가 나를 찾겠으나 나를 찾아내지 못하리니… 
1. 새 계명 예수: “너희에게 이 새 계명을 주노니,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가 서로 사랑하라.

예수가 요구하는 것은 희생이 아니라 충성이다.

2. 포도나무와 가지 예수는 다시 일어나서 사도들을 가르쳤다: “나는 참 포도나무요, 내 아버지는 농부이라.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이며, 아버지는 너희가 오직 많이 열매 맺기를 내게 요구하시니라.

기도는 너희의 뜻을 이루는 방법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헤아리고 행하는 체험이라는 것을 신자들이 깨닫는 데 얼마나 오랜 세월이 걸릴 것인가?

3. 세상이 적대함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 말라. 내 아버지의 우주에는 머무를 장소가 많이 있다고 너희에게 이미 일렀노라.

토마스가 일어나서 말했다: “당신이 그 길을 우리에게 보이신다면, 우리는 바로 오늘 밤에 당신을 따르리이다.

빌립이 말했다: “주여, 우리에게 아버지를 보여주소서, 그리하면 당신이 말씀한 모든 것이 훤해지리이다.

4. 약속된 돕는 이 예수: “아버지가 승인하실 때, 내가 모든 육체에게 진실의 영을 퍼부으리라.

“내가 너희에게 내릴 이 진실의 영은 너희를 안내하고 위로하며, 궁극에 너희를 모든 진실로 이끌리라.

“귀여운 아이들아, 얼마 안 있으면, 이 물질인 몸을 빼고, 나와 꼭 같은 내 영을 너희에게 보내리라.

5. 진실의 영 주가 약속한 새 조력자는 진실의 영이다.

너희는 진실을 알 수 있고, 진실을 실천할 수 있다.

옛 종교는 자아를 희생하라고 가르쳤고, 새 종교는 자아를 잊어버리라고 가르친다.

4. 떠나야 할 필요 “너희가 다시 나를 볼 때, 나는 아버지께로 가는 도중이겠고, 그래서 그때에도 너희가 나를 보는 것은 오랫동안이 아니리라.

열한 사도는 말했다: “분명히 주는 하나님으로부터 왔느니라. 그러나 어째서 그가 아버지께로 돌아가야 한다 하시느냐?”

이 열한 사도는 유대인 메시아 개념을 벗어날 수 없었다.

  181 편, 마지막 훈계와 경고
서기 30년 4월 6일(목)

예루살렘, 요한 마가의 집

많은 사도와 제자들이 예수가 아버지를 잠깐 찾아보려고 떠나고, 그 뒤에 하늘나라를 세우려고 돌아올 것이라고 생각했다.

예수는 마지막 훈계와 경고를 말씀하기 시작했다.

1. 마지막 위안의 말씀 “아버지께로 가기 전에, 잠깐이라도 내가 돌아오리라. 그리고 내가 아버지께로 올라간 뒤에, 너희 마음 속에 거할 새 선생을 분명히 보내리라.

3. 개인적으로 주신 작별의 훈계 요한에게: “땅에서 내 생애의 마지막 시간을 보내는 동안, 내 가족에 관하여 말이라도 남기도록 옆에 가까이 있으라.

시몬에게: “네가 서슴지 않고 싸움터에 나가서 나를 위하여 죽을 것을 내가 아노라. 그러나 그것이 너에게 요구되지 아니하리라.

마태에게: “네 유대인 형제들을 설득하고 싶은 마음을 따라 일을 계속하고, 그 다음에 이방인에게 방향을 돌리라.

야고보에게: “네가 살아서 기쁜 소식을 계속 전파하도록 불신자의 분노를 달래는 것이 훨씬 더 좋으리라.

안드레에게: “이 현세의 행정 사무에 관한 모든 책임에서 너를 해방하노라.

알패오 쌍둥이에게: “… 높은 깨달음을 가지고 너희는 예전에 하던 일로 돌아가야 하느니라.

빌립에게: “빌립아, 언제나 기억하여라. 나를 본 자는 아버지를 보았느니라.

나다니엘의 말에 응답하여 모두에게 말했다: “너희는 나의 가르침과 일생에서 얻을 수 없는 것을 대선생의 손에서, 체험으로, 얻어야 하느니라.

토마스에게: “너는 때때로 믿음이 모자랐지만, 의심하는 시절이 왔을 때, 용기가 모자란 적이 없었느니라

시몬 베드로에게: “오늘 밤에 수탉이 울기 전에 네가 나를 서너 번 부인하리라.

  182 편, 겟세마네에서 
서기 30년 4월 6일(목)

예루살렘, 겟세마네 동산

밤 10시쯤에, 예수와 열한 사도는 겟세마네 공원 옆에 그들의 사립 야영지로 갔다.

안드레: “나는 유다가 어디 있는지 모르지만, 그가 우리를 버렸다는 생각이 드는구나.

1. 마지막 집단 기도 예수는 올리브 산에서, 그의 둘레에 동그라미를 지어 무릎을 꿇으라 명하고, 하늘을 우러르고 기도했다: “아버지여, 땅에서 나는 아버지를 높이었고, 아버지가 내게 하라고 주신 일을 마쳤나이다…

예수는 추종자들이 단결하기를 기도했지만, 똑같이 행동하기를 바라지 않았다.

하늘에 계신 아버지는 모세에게 “스스로 계신 이”라고 언급하는 지경보다 더 나아갈 수 없었다. 일생을 마치고나서 예수는 이렇게 말할 수 있었다:

나는 생명의 빵이라.

나는 생명의 물이라.

나는 세상의 빛이라.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라.

나는 길이요, 진실이요, 생명이라.

나는 참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이라.

2. 배반당하기 이전의 마지막 시간 다윗 세베대와 요한 마가는 예수를 한 옆으로 모시고 가서, 유다가 주를 적들의 손에 팔아넘길 생각을 한다고 털어놓았으나, 예수는 말했다: “아버지가 뜻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사람의 아들에게 일어날 수 없느니라.

열심당원 시몬은 사도들을 자기 텐트로 이끌고 가서 각자에게 무기를 나누어주었다.

나다니엘: “주는 그의 나라가 이 세상에 속하지 않는다고, 제자들이 칼로 싸워서는 안 된다고 거듭 일렀느니라.

사자를 아브너에게 보낸 뒤에, 예수는 그리스인들의 우두머리에게 말했다: “사람의 아들이…적들의 선동으로 죽음을 당하리라. 그러나 아버지께로 가기 전에, 내가 살아나서 잠시 동안 너희와 함께 있으리라.

요한 마가는 파수 자리를 버리고 베드로ㆍ야고보ㆍ요한을 따라가서 수풀 속에 숨었다.

이 동안에, 유다는 성전 경비원의 지휘관과 의논하였고, 그 지휘관은 예수를 체포하려고 부하들을 소집했다.

3. 겟세마네에서 혼자서 예수는 베드로ㆍ야고보ㆍ요한을 데리고, 조금 위로, 올라갔다. 세 사람에게 앉아서 지키라고 명하고, 예수는 돌 던지면 닿을 곳으로 기도하러 가버렸다.

예수는 땅에 얼굴을 대고 기도했다: “이 잔을 마시는 것이 아버지의 뜻인가 알고 싶나이다.

세 사람이 잠에서 깨어난 뒤에, 주는 다시 혼자서 따로 가서 땅에서 엎드려 기도했다: “이것이 쓴 잔이기는 해도, 아버지의 뜻이라면 마시고자 하나이다.”

세 번째로 주는 물러가서 기도했다: “아버지여, 잠자는 내 사도들을 보시오니, 정신은 정말 간절하여도 육신이 약하나이다.

막강한 천사는 모든 필사 인간이 물질의 분해를 거쳐야 하는 것과 똑 같이, 예수가 죽는 체험을 거치고 수여 생애를 마치기를 아버지가 바란다는 말씀을 전해 주었다.

초저녁에는 그 잔을 들이키기가 그다지 어려운 듯 보이지 않았다. 뚝뚝 방울지어 땀이 얼굴에서 굴러떨어졌기 때문에, 우리(중도자)는 예수가 큰 고뇌를 겪었다는 것을 안다.

유다와 군인들이 도착하기 전에, 예수는 평상시의 침착을 다시 찾았다. 사람의 아들은 적들과 마주칠 준비가 되었다.

  183 편, 예수가 배반당하고 잡히다
서기 30년 4월 6일(목)

예루살렘, 겟세마네 동산

베드로ㆍ야고보ㆍ요한을 깨운 뒤에, 예수는 그들에게 자기 텐트로 돌아가서 잠을 청하라고 제안했다. 그러나 흥분한 두 사자가 도착하자, 세 사도는 잠이 깨었다.

예수는 사도들이 함께 체포되는 것이 걱정되었다.

1. 아버지의 뜻 아들이 필사 체험의 잔을 끝까지 들이켜야 하는 것이 아버지의 뜻이었다.
2. 유다가 도시에서 주와 열한 사도는 배반자가 도착하기 15분 전에, 엘리야 마가의 집을 떠났다.

유다는 같이 온 사람들에게, 마가의 집에서 예수를 놓쳤다, 겟세마네로 가야 한다고 말하고, 무장한 군인 40명을 요구했다.

총독 빌라도의 허락을 얻고서, 60명의 성전 경비원과 로마 군인들을 데리고 떠났다.

3. 주가 붙잡히다 배반자가 다가오기 전에, 예수는 로마인 지휘관에게 물었다: “너희가 누구를 찾느냐?”

지휘관: “나사렛 예수라.”

예수: “내가 그로다.”

대사제의 시리아인 경호원 말고가 예수의 손을 뒤로 묶으려고 준비하자, 베드로는 긴 칼을 뽑아들고 앞으로 나섰다.

예수: “베드로야, 네 칼을 거두라.”

주의 추종자들을 잡으라고 지휘관이 명령을 내리자, 이들은 달아났고, 마가도 거의 붙잡힐 뻔했다.

시몬 베드로와 요한 세베대는 군인과 경비원들을 쫓아갔다.

4. 올리브 기름집에서 있은 토론 열심당원 시몬이 기름집 돌담 위에 서서, 주와 하늘나라 운동에 충성해야 한다고 훈계했다.

나다니엘은 하늘나라 복음의 선포를 위하여 목숨을 보존해야 한다는 예수의 지시를 상기시켰다.

사도와 주요 제자들은 흩어졌으나, 사자들의 봉사로 연결이 유지되었다.

5. 대사제의 저택으로 가는 길 성전 경비대의 유대인 지휘관과 로마인 지휘관 사이에 의견 차이가 있었으나, 사람들이 예수를 안나스의 집으로 데려갔다.

유대인 경비대의 지휘관이 요한을 붙잡으로 명하자, 로마인 지휘관은 유대인 지휘관에게 말했다: “이 사람은 배반자도 겁쟁이도 아니라… 로마의 율법은 어떤 죄수도 재판석 앞에 친구를 적어도 하나 가져도 좋다고 허락하느니라.”

로마인이 안나스의 저택 대문에서 예수를 성전 경비대의 지휘관에게 넘겨주면서, 자기 조수에게 말했다: “이 유대인들이 빌라도의 허락 없이 그(예수)를 죽이지 않도록 처리하라.”

  184 편, 산헤드린 법정 앞에서
서기 30년 4월 6일(목)

예루살렘

안나스의 대리인들은 예수가 체포된 뒤에 안나스의 저택으로 그를 데려오라고 로마 군인들의 지휘관에게 지시하였다.

산헤드린 회원 약 30명이 예수를 재판하기 위한 준비로, 자정까지 대사제의 집에서 모였다.

예수는 올리브 산에 있는 안나스의 저택에서 3시간쯤 보냈다.

1. 안나스의 심문 사위 가야바가 대사제 대행이었고, 안나스 자신이 로마 당국과 관련이 있었기 때문에, 안나스는 유대인 사회에서 가장 강력한 사람이었다.

안나스: “네가 우리나라의 평안과 질서를 깨드리는즉슨, 너의 가르침에 대하여 무슨 조처가 있어야 함을 네가 깨달으렷다.”

“다가오는 재판 문제를 결정하는 데, 내가 가진 권력을 너는 아무렇지 않게 여기느냐?

예수: “안나스여, 내 아버지가 허락하지 않으면, 네가 나에 대하여 아무 권력이 없음을 네가 아는도다.

“내가 말한 것을 온 예루살렘이 들었느니라.

안나스가 대답하기도 전에, 우두머리 집사가 예수의 얼굴에 따귀를 붙이고 말했다: “어찌 네가 감히 그런 말로 대사제에게 대꾸하느냐?”

예수: “…내가 진실을 말하였으면, 어찌하여 네가 나를 치느냐?

안나스: “네가 메시아라 주장했다는 소리를 내가 들었노라. 그 말이 진실이냐?”

예수: “네가 그리 말하였도다.

2. 안뜰에서 베드로가 요한이 여자 문지기에게 베드로를 들여보내라 요청하였고, 그 여자는 즐겁게 찬성하였다.

여자 문지기: “너도 이 사람의 제자 중 하나가 아니냐?”

베드로: “나는 아니라.”

또 다른 하인: “동산에서 내가 너를 보지 않았느냐?

베드로: “나는 이 사람을 모르오.”

또 다른 사람: “네 사투리가 너를 드러내니, 네가 또한 갈릴리 사람처럼 말하기 때문이라.

한 번 더 예수와 관계 없다고 베드로가 부인했을 때, 수탉이 울었고 주의 경고가 생각났다.

잘못 시작하고 나서, 이를 바로잡는 것은 위대한 인격을 요구한다.

3. 산헤드린 회원의 법정 앞에서 새벽 3시 반쯤에 대사제 가야바가 산헤드린의 심문 법정이 개회되었다고 선언하고, 예수를 앞으로 데려오라고 요청했다.

이것은 정식 회의가 아니었고, 성전에 있는 깎은 돌로 만든 방에서 열리지 않았다. 이것은 특별 재판 법정이었고, 대사제의 저택에서 열렸다.

예수는 손이 묶인 채로 이 법정 앞에 나타났다.

회의 중에 안나스가 도착하고 가야바 옆에 앉았다.

산헤드린 회원들은 빌라도가 사형 선고 내리는 것을 정당화할 죄목을 찾고 있었다.

가야바가 예수의 손가락을 흔들면서 말했다: “살아 계신 하나님의 이름으로 네가 구원자인가, 하나님의 아들인가 우리에게 이르라.

예수: “내가 그니라. 곧 나는 아버지께로 가고, 얼마 안 있어 사람의 아들은 권능을 받고서 하늘 무리들 위에 다시 한 번 군림하리라.”

가야바는 성이 나서 겉옷을 찢으며 외쳤다: “이제 너희는 모두 이 사람이 신성 모독함을 들었도다.

예수의 대답을 듣고서 안나스는 앞으로 걸어나와서, 손으로 예수의 얼굴에 따귀를 올려붙였다. 다른 의원들도 예수의 얼굴에 침을 뱉고, 그들 중에 여럿이 손바닥으로 예수를 찰싹 때리자 안나스는 참으로 놀랐다. 이 첫 회의는 4시 반에 끝났다.

4. 굴욕의 시간 사형 선고의 경우 유대인의 율법은 두 번 심의를 요구하였다.

이 두 번째 회의는 다음 날에 열려야 했으나, 이 사람들은 사형의 결정을 확인하려고 한 시간밖에 기다릴 수 없었다.

그동안에 예수는 성전 경비대의 보호 밑에서 접견실에 남아 있었고, 이들은 온갖 종류의 모욕을 사람의 아들에게 퍼부었다.

예수는 요한에게 머리를 끄덕여 물러나라고 표시하였다.

예수가 들이킨 치욕의 잔 중에서 이 시간보다 더 쓰라린 부분이 없었다.

5. 법정의 2차 회의 5시 반에 법정은 다시 모였고, 기소장을 세 항목 아래 작성했다:

(i) 그는 유대 민족을 타락시켰다.

(ii) 케자에게 세금을 바치지 말라고 사람들에게 가르쳤다.

(iii) 새 종류의 임금이라 주장함으로 황제에 대항하여 반역을 선동했다.

이날 아침 6시에 예수는 가야바의 집에서 빌라도 앞에 나타나도록 옮겨졌다. 이것은 사형 선고의 확인을 위한 것이었다.

  185 편, 빌라도 앞에서 열린 재판 
서기 30년 4월 7일(금)

예루살렘, 빌라도의 관정

아침 6시가 조금 지난 뒤에, 예수는 로마인 집정관 빌라도 앞으로 끌려왔는데, 그는 시리아 총독의 감독 하에서 유대ㆍ사마리아ㆍ이두미아를 다스렸다.

공개 재판은 정문으로 이끄는 계단에서 열렸는데, 이 양보 조치는 유대인들이 유월절 준비일에 이방인 건물에 들어가려고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1. 본디오 빌라도 빌라도는 총독으로서 거의 치명적인 실수를 여러 번 저질렀다.

첫째로, 빌라도는 유대인이 우상 숭배를 싫어하는 것을 심각하게 생각지 않았다. 자기 군인들이 군기에서 케자의 형상을 떼어내지 않고서 예루살렘에 들어가도록 버려두었다. 유대인 대표단이 이 형상을 제거해달라고 탄원했으나, 즉시 이들을 죽인다고 위협했다. 이들이 죽을 준비가 되었다고 말을 전해 듣고서 빌라도는 굴복하였다.

둘째로, 황제의 방패들을 예루살렘의 헤롯 궁전 담에 걸어 놓았다. 항의해도 빌라도가 끄떡하지 않자, 이들은 로마에 상소했고, 황제는 이 방패를 떼어내라고 명령했다. 이렇게 빌라도의 체신은 더욱 떨어졌다.

세 번째 실수는 수도교의 건축 비용을 지불하느라고 성전 금고에 손을 댄 것이다.

빌라도가 시리아 총독의 호출을 받아 로마로 가는 길에 티베리우스가 죽었고, 그는 재임명을 받지 않았다.

2. 빌라도 앞에 예수가 나타나다 빌라도: “너희가 죄목에 합의하지 않았으니, 어찌하여 너희 율법에 따라 이 사람을 재판하지 않느냐?

“너희가 이 사람의 죄명을 문서로 제시하기까지, 그를 심문하지 않겠노라.

법정이 서기가 예수의 죄목을 빌라도에게 전해 주었다.

“산헤드린 법정은 이 사람이 다음 죄로 인하여, 우리 민족의 선동자인 것을 발견함.

(i) 반란을 일으키도록 우리 민족을 선동했다.

(ii) 케자에게 세금을 내지 말라고 금했다.

(iii) 자신을 유대인의 임금이라고 불렀다.

3. 빌라도의 개인 심문 빌라도는 예수와 요한 세베대를 개인 전용의 방으로 데려가서 물었다:

“너는 케자에게 세금을 내지 말라고 가르친 적이 있느냐?

예수: “저 사람이나 내 가르침을 들은 어느 다른 사람에게나 물으라.

요한은 예수가 케자와 성전, 양쪽에 세금을 물었다고 설명했다.

빌라도: “그러면 결국 네가 임금이냐?

예수: “옳도다, 내가 그런 임금이요, … 진실을 사랑하는 자마다 내 목소리를 듣느니라.

빌라도: “진실, 무엇이 진실이냐―누가 알소냐?

어느 산헤드린 회원이 빌라도 옆으로 와서 말했다: “이 사람은 갈릴리에서 시작하여 온 유대 땅에 두루, 계속하였나이다. 이 사악한 사람을 풀어주면 오랫동안 후회하리이다.”

예수가 갈릴리에서 시작했다는 말을 듣고서, 빌라도는 예수를 헤롯에게 보내어 시간을 벌려고 생각했다.

4. 헤롯 앞에 선 예수 헤롯은 예수가 이전에 그 앞에 나타나서, 자기 아버지가 받아야 할 돈에 관하여 공정한 결정을 내려달라고 탄원했던 그 소년이었던 것을 기억하지 못했다.

한동안 예수를 놀려댄 뒤에, 헤롯은 그에게 임금의 헌 자주빛 예복을 입히고, 도로 빌라도에게 보냈다.

5. 예수가 빌라도에게 돌아오다 빌라도는 주사제와 산헤드린 의원들을 부르고 이들에게 말했다:

“너희는 이 사람이 민족을 타락시키고, 세금 내는 것을 금하며, 유대인의 임금이라 주장한다는 죄목으로 내 앞에 그를 데려왔느니라…

“나는 그에게서 아무 잘못을 찾지 못하노라. 헤롯에게 그를 보냈는데, 헤롯이 도로 돌려보냈으니, 사분 군주가 똑같은 결론을 내렸음이 틀림없도다…

“풀어주기 전에 그를 기꺼이 매질하겠노라.

방대한 군중이 관저로 행진하여 다가왔다. 빌라도는 예수가 죽어 마땅하다고 생각지 않는다고 설명하며, 군중에게 물었다: “누구를 놓아주는 것이 더 좋으냐, 이 살인자 바라바냐, 아니면 이 갈릴리 사람 예수이냐?

한 사자가 아내 클라우디아가 보낸 편지를 내밀었다. “저희가 예수라고 부르는 이 결백한 사람과 상관하지 말기를 부탁하나이다.”

빌라도가 다시 물었다: “이 유월절에 이 죄인들 가운데 누구를 너희에게 풀어주랴?”

군중: “바라바를 달라!”

빌라도는 군중을 달래려고 한 번 더 애쓰려고 마음먹었다.

6. 빌라도의 마지막 호소 빌라도는 군중의 동정심에 한 번 호소하려고, 유대인 경비병과 로마 군인들에게 예수를 데려다가 채찍질하라고 명령했다.

경비원들은 예수를 지붕 없는 안뜰로 데리고 가서 채찍질을 하였고, 다시 주에게 자주빛 겉옷을 입히고 가시관을 엮어서, 그의 이마 위에 얹었다.

빌라도는 죄수를 군중에게 내보이면서 말했다: “이 사람을 보라!… 그를 채찍질하였으니, 풀어주고자 하노라.

군중은 더 크게 소리질렀다: “십자가에 못 박아라!”

대사제가 걸어나와 선언했다: “우리에게 신성한 법이 있고, 이에 따라 이 사람은 죽어야 하나니, 그가 하나님의 아들인체 하였음이라.

7. 빌라도의 마지막 회견 빌라도는 예수의 옆에 앉아 물었다: “너는 어디서 왔느냐? 네가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저희가 말하는데 이것이 무슨 소리냐?”

예수: “너는 복음을 모르니, 그다지 죄가 없도다. 나를 저버리고 나를 너에게 넘긴 자들, 저희에게 죄가 더 크니라.

예수를 거의 풀어주려 했는데, 가야바가 말을 뱉었다: “이 사람을 풀어주면 당신은 케자의 친구가 아니라. 황제에게 모든 것을 알리겠노라.”

예수를 가리키며 빌라도는 비웃는 투로 말했다: “너희 임금을 보라.

유대인들: “그를 없애라. 십자가에 못 박아라!”

빌라도: “내가 너희 임금을 십자가에 못 박으랴?

유대인들: “옳소, 십자가에 못 박아라! 우리에게는 케자 외에 아무 임금이 없소이다.”

8. 빌라도의 비극적 굴복 빌라도는 소동이나 폭동을 두려워했다. 그는 케자로부터 최근에 질책을 받았고, 또 한 번 그러고 싶지 않았다.

빌라도는 대야와 물 얼마큼을 달라 하고서, 군중 앞에서 손을 씻으며 말했다: “나는 이 사람의 피에 대하여 결백하노라… 나는 그에게서 아무 죄를 찾지 못했노라. 너희가 이를 책임지라. 군인들이 그를 인도하리라.”

폭도들은 갈채하며 대답했다: “그의 피가 우리와 우리 자손에게 쏟아질지어다.”

  186 편, 십자가에 못 박히기 바로 전 
서기 30년 4월 7일(금)

예루살렘

예수와 고발자들이 헤롯을 보려고 떠났을 때, 주는 요한에게 말했다: “내가 죽기 전에 나를 보도록 내 어머니를 모셔 오라.

어머니 마리아는 당장 요한을 따라서 맏아들을 보러 갔다. 룻도 오빠 유다와 함께 갔다.

1. 가룟 유다의 마지막 아침 8시 반쯤에 빌라도 앞에서 예수의 청문회가 끝났고, 주는 로마 군인들의 보호에 맡겨졌다.

유다는 보상을 요구하려고 산헤드린 앞에 나타났다.

대사제의 하인이 그의 어깨를 툭툭 치며, 방 바깥으로 불러내어 말했다:

“유다여, 예수를 배반한 것에 대하여 당신에게 돈을 주라고 나는 지시를 받았소. 여기 당신의 보상이 있소이다.” 이렇게 말하며, 가야바의 하인은 은화 서른 잎이 담긴 자루를 주었다. (이것은 건강한 노예 값에 상당했다.)

유다는 어이가 없어 말이 나오지 않았고, 방으로 도로 달려갔지만, 문지기가 막았다.

정신없이 돈 자루를 주머니에 넣고 도시를 헤매다니다가, 다시 성전으로 달려가서 아직 회의 중인 산헤드린 앞에 섰다.

유다: “내가 죄 없는 자의 피를 팔아넘겼으니, 죄를 지었소이다… 여기 당신들의 돈이 있소이다.”

한 회원이 말했다: “네 죄책감에 대하여 말하자면, 그게 우리와 무슨 상관이냐? 그리고 꺼져라.”

유다는 힌놈의 골짜기에 가파른 바위로 기어 올라가서 허리띠의 한 끝을 작은 나무에 매고 다른 끝을 목 둘레에 묶고, 절벽 너머로 몸을 내던졌다.

2. 주의 태도 예수는 육체를 입고서 땅에서 할 일이 끝났음을 알았다. 재판의 세부에 거의 아랑곳하지 않았다.

의도는 좋았어도 예수를 석방하려고 빌라도가 기울인 노력을 주는 거들떠보지 않았다.

3. 믿음직한 다윗 세베대 다윗은 사도와 그리스인들, 그리고 나사로의 집에 모여 있던, 예수의 세상 식구들에게 거의 반시간마다 보고를 보냈다.

다윗은 예수가 죽고 “사흘째에 다시 살아나리라”는 말씀을 사무적으로 받아들인 유일한 사람이었다.

4. 십자가 처형을 위한 준비 군인들은 9시 조금 전에 처형 장소를 향하여 떠났다.

예수와 함께 떠나는 데 지체된 것은 그 지휘관이 선고받은 두 도둑을 함께 데리고 가려고 마지막 순간에 결정을 내렸기 때문이다.

5. 예수의 죽음과 유월절의 관계 아무 관계가 없다.

사형을 집행한 것은 사람이요, 하나님이 아니었다.

예수는 다만 육신화를 벗어야 했고, 두 도둑 사이에 죽지 않고서 수많은 다른 방법으로 죽을 수 있었다.

하늘에 계신 아버지는 예수가 살다가 죽기 전에도 땅에 있는 인간을 사랑하셨다.

예수는 사람들의 죄를 갚기 위하여 희생물로서 죽으려 한 것이 아니요, 인류의 타고난 죄를 대신 갚으려 한 것이 아니다.

너희는 하나님의 아들이다. 이 진실이 너희가 개인적으로 체험하는 사실이 되게 만드는 데는 오직 영에게서 태어난 믿음이 필요하다.

  187 편, 십자가에 못 박히다
서기 30년 4월 7일(금)

예루살렘 교외, 골고다

로마 군인 12명을 책임진 백부장은 예수를 붙잡으려고 전날 밤에 왔던 그 지휘관이었다.

십자가에 못 박힐 사람에게 로마 군인 네 명을 배치하는 것이 로마인의 관습이었다.

이날 아침 9시 바로 전에, 군인들은 예수를 집정관 관저에서 골고다로 끌고 갔다.

1. 골고다로 가는 길 선고받은 사람에게 십자가에 못 박힐 장소까지 가로대를 나르게 하는 것이 관습이었다. 십자가 전체가 아니라, 이 가로대만 날랐다. 세 십자가를 만들기 위한 수직 재목들은 이미 골고다로 수송되었고, 땅에 단단히 박혀 있었다.

그 지휘관은 작은 흰 판자들을 가지고 갔는데, 이 위에는 목탄으로 죄수의 이름과 죄목이 적혀 있었다. 두 도둑의 게시판에는 “도적”이라 적혀 있었다.

백부장이 가지고 간 설명문에는 빌라도가 라틴어ㆍ그리스어ㆍ아람어로 썼는데, 이렇게 적혀 있었다: “나사렛 예수―유대인의 임금.”

사람들이 선고받은 죄수를 구경하도록 가장 먼 길로 골고다까지 걸어가는 것이 관습이었지만, 이날 그들은 지름길로 다마스커스 대문까지 갔다. 이 길을 따라 금방 골고다에 다다랐고, 여기가 십자가에 처형하는 공식 장소였다.

십자가 처형은 유대인의 처형 방법이 아니었다. 그리스인과 로마인은 이것을 페니키아인으로부터 배웠다. 로마인들은 결코 로마 시민을 십자가에 못박지 않았고, 오직 노예와 지배받는 민족이 이 방법으로 죽음을 당했다.

예수가 십자가에 못 박힌 뒤 꼭 40년이 되어, 골고다는 수천의 십자가로 덮였고, 그 십자가에 날마다 유대 민족의 청춘이 이슬로 사라졌다.

대문을 거친 뒤에 예수는 가로대를 지고 쓰러졌다. 군인들이 발로 그를 걷어찼지만, 지휘관은 그만두라고 명령했다. 그는 키레네에서 온 시몬이라는 사람에게 가로대를 받아들라고 명령했고, 이 사람에게 골고다까지 가로대를 지고 가라고 강제했다.

2. 십자가에 못 박히다 군인들은 먼저 주의 발을 노끈으로 가로대에 묶고, 두 손을 나무에 못 박았다. 이 가로대를 기둥 위에 들어올리고서, 군인들은 가로대를 수직 재목에 못 박았고, 발을 나무에 묶고 긴 못 하나로 두 발을 꿰뚫어 못 박았다.

수직 재목은 적당한 높이에 큰 나무못을 끼워 넣었는데, 이것은 몸무게를 받치는 일종의 안장으로 쓰였다.

유대 여인 사회는 희생자에게 약물 넣은 포도주를 제공할 대표를 보냈다. 마취제 넣은 포도주를 맛보고서, 목이 말랐어도 예수는 마시려 하지 않았다. 마지막 순간까지, 그는 인간 의식을 지니려고 했다.

처형에 배치된 군인 네 사람은 예수의 옷가지를 나누었는데, 하나는 가죽 신, 하나는 터반, 하나는 허리띠, 넷째는 외투를 가졌다. 튜닉을 얻으려고 이들은 제비를 뽑았다.

3. 십자가 처형을 구경한 사람들 예수는 9시 반쯤에 십자가에 달렸다.

지나가던 많은 사람이 그에게 욕을 퍼부었다: “네가 하나님의 아들이어든, 어찌 네 십자가에서 내려오지 못하느냐.”

더러는 말했다: “네가 유대인의 임금이라면, 십자가에서 내려오라. 그러면 우리가 너를 믿겠노라.”

11시 반이 되자 놀려대던 군중은 갈 길을 가버렸고, 그 장면에는 50명이 채 안 되는 사람들이 남아 있었다.

점심 시간이 되어 군인들이 먹고 마시는 것을 보자, 예수는 말했다: “목이 마르다.”

경비대의 지휘관은 자기 병에서 포도주를 꺼내고 적셔진 마개를 창 끝에 꿰어, 타는 입술을 축이도록 예수에게 올려주었다.

4. 십자가에 달린 도둑 한 도둑이 말했다: “네가 하나님의 아들이어든, 어찌하여 너 자신과 우리를 구하지 않느냐?”

다른 도둑: “이 사람은 부당하게 고통받는 것을 너는 깨닫지 못하느냐?”

예수가 그에게 빙그레 웃자, 그 악인은 용기를 불러일으키고, 꺼질 듯하는 믿음의 불꽃에 부채질하며 말했다: “주여, 당신의 나라로 가실 때, 저를 기억하소서.”

예수: “네가 언젠가 나와 함께 파라다이스에 가리라.”

이 회개한 도둑은 강도질이 애국적 항거라 생각하고 바라바를 영웅으로 우러러보았지만, 이제 예수를 바라보고서 그가 잘못했음을 깨달았다.

예수는 요한과 자기 어머니에게 말했다: “나는 두 사람이 이 자리를 떠나기를 바라노라.”

유월절이 지난 뒤에 마리아는 벳세다로 돌아갔는데, 예수가 죽은 뒤에 1년을 채 살지 못했다.

5. 십자가에 달린 마지막 시간 1시 뒤에 얼마 있다가 예수는 인간의 의식을 잃기 시작했다.

시편 20편ㆍ21편ㆍ22편을 암송하였다: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예수는 아버지의 뜻대로 그가 살았다는 것을 한 순간도 의심하지 않았다.

1시 반쯤에, 두 번째로 예수가 “목이 마르다” 말하자, 지휘관은 신 포도주에 적신 똑같은 해면으로 그의 입술을 다시 축여주었다.

3시 바로 전에, 예수는 외쳤다: “끝났도다! 아버지여, 내 영을 아버지 손에 맡기나이다.”

로마인 백부장이 이를 보고, 가슴을 치며 말했다: “참으로 그는 하나님의 아들이었음이 틀림없도다.”

유대인들은 골고다에서 시체들이 노출되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 그들은 빌라도 앞에 가서, 범죄자들을 무덤에 던질 수 있도록, 세 사람의 다리를 부러뜨리기를 요구했고, 빌라도는 당장 군인 셋을 보냈다. 예수가 죽은 것을 확인하려고, 한 군인이 그의 왼쪽 옆구리를 창으로 찔렀다.

6. 십자가 처형 뒤 다윗 세베대는 3시 반쯤에 주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전하려고, 마지막 사자들을 보냈다.

주가 돌아가신 뒤에, 요한은 유다에게 책임을 지워, 여인들을 엘리야 마가의 집으로 보냈다.

요셉과 니고데모가 그 장면에 나타날 때까지, 요한은 남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