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덕에 자리잡은 가나 마을의 풍경 (Shutterstock)
손님이 거의 1천 명이 모였다.
결혼식은 예수를 위한 환영식처럼 보였다.
예수는 인간 존재이면서, 신으로 선재(先在)했던 기억을 되살렸다.
시간이 지나자 예수는 사람들이 그가 무슨 이적을 행하기를 기대하는 것을 의식하게 되었다.
마리아와 야고보가 예수가 어떤 초자연 능력을 보일 것인가 물었다.
어머니의 이 행동은 예수에게 큰 실망이었다.
예수는 사도들을 불러모으고 그가 “무슨 놀라운 일을 하려고 왔다고 생각지 말라”고 당부했다.
저녁 식사가 끝나고 사람들이 뜰에서 거닐 때, 신랑(新郞)의 어머니는 포도주가 떨어졌다고 마리아에게 털어놓았다. 마리아는 자신 있게 말했다: “아무 걱정 마시게―우리 아들에게 이르겠노라. 그가 우리를 도울 것이야.”
마리아: “아들아, 저희는 포도주가 떨어졌느니라.”
예수는 대답했다: “착한 여인이여, 그것이 나와 무슨 상관이 있나이까?”
마리아가 말했다. “그렇지만 나는 때가 왔다고 믿노라. 네가 우리를 도와줄 수 없느냐?”
“아버지의 뜻의 일부라면, 어머니가 내게 부탁하는 것을 아주 기쁘게 할 터인데―”
여섯 개의 돌 항아리가 있고, 하나에 20갈론 정도 물이 담겨 있었다. 어느 틈에 사람들이 포도주를 항아리에서 주전자로 쏟아 붓고 있었다.
우주의 군주가 소망을 표현한 앞에서, 포도주가 순간에 나타나는 것을 피할 길이 없었다.
“잔치의 사회자”에게 들고 갔을 때, 포도주를 맛본 뒤에 그는 신랑을 부르며 말했다: “처음에는 좋은 포도주를 내놓고, 손님들이 잔뜩 마신 뒤에는 포도나무의 못한 소산을 가져오는 것이 풍습이어늘, 그대는 잔치의 마지막까지 가장 좋은 포도주를 남겨 두었도다.”
가나에서 있은 결혼식
예수는 사람들을 불쌍히 여기는 느낌에 빠지지 않도록 경계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