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의 등(Dragon’s back) 등산 길

홍콩 섬의 드래곤즈 백(龍脊, 용의 등) 등산 길은 2004년에 Time Asia가 도시인들에게 아시아 최고의 등산 코스라고 선정한 곳이다. 드래곤즈 백 자체는 2 시간 코스이지만, 홍콩 등산 코스의 8부에 속하며, 버스 정거장까지 가려면 또 2시간이 더 걸린다. 홍콩의 지하철을 타고 샤우케이완 (Shau Kei Wan) 지하철역까지 가서 9번 버스를 타고 토테이완(To Tei Wan)에서 내린다. 버스 운전수나 다른 승객에게 어디서 내리는가 묻는 것이 좋다.

주말에는 등산객이 많아 붐비지만, 주중에 가면 사람들이 적어서 한적한 코스를 즐길 수 있다.

알프스나 에베레스트를 타는 등산 전문가에게는 마음에 흡족하지 않겠지만, 도시에서 사는 서민들에게는 주말에 쉽게 즐길 수 있는 등산 코스이다.

용의 등 등산길 입구


입구에 간판이 붙어 있다.


이 길이 어디로 이끌 것인가?


천국의 계단(Stairway to Heaven)처럼, 올라 오라고 손짓하는 듯하다.

 

 








오르고, 또 오르고




저 위에는 무엇이 있을까? 끝없이 계단이 이어지는 듯하지만,


어느 사이에 왼쪽에 바다가 보이고,




조금 더 오르면,


더 올라 가서,


바른 쪽에도 바다가 보인다. 왼쪽에도 바른쪽에도 바다를 볼 수 있으니 용의 등을 탄 것이다.


사람들이 하도 많이 타서 등 줄기에는 털이 다 빠졌다.


바른 쪽 바다가 보이는 산 비탈.






등줄기를 타고 더 올라간다.

 

 


용의 뒷통수를 기어올라 가보자.

 


친구 장 삐에르는 잘도 간다.






용의 뒷덜미에 비늘인가 보다.


아무리 숨이 차도 여기를 안 오를 수 없지.








여기만 올라가면…


용의 머리에는 꽃이 피어 있다. 눈 앞에도 바다가 보인다.




여기만 넘으면 내리막길. 그리고 계속 내리막 길이다.











여기가 쉐코 산정.

 



멀리 바다가 보이고, 또 내리막 길이 시작된다.















여기서 타이탐갑(Tai Tam Gap trail)과 연결된다 (이 길로 2 시간 더 가면 버스 정류장이 나온다.) 맛 있는 저녁을 먹을 자격이 생긴다.

최은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