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64 편, 헌당 축제에서

글쓴이: 중도자 위원회

서기 29년 12월 말

예루살렘 →펠라

예수는 지난 번 천막 축제 동안에, 10월 내내 예루살렘에서 가르쳤는데, 두 달이 지난 뒤, 12월 말에 다시 예루살렘을 방문할 것을 결심하였다.

Ruins of Pella

펠라에서 캠프가 지어지는 동안에, 예수는 나다니엘과 토마스를 데리고서 헌당 축제에 참석하려고 예루살렘으로 몰래 갔다. 이번 방문 동안에, 예수는 선한 사마리아인의 비유를 말씀하고, 안식일에 눈먼 요시아에게 시력을 찾아주어, 할 수 없이 안식일에 회의를 열게 된 산헤드린 회원들에게 각성할 기회를 주었다.

 

베다니 여울목에서 요단 강을 건널 때까지, 두 사도는 주가 예루살렘으로 가는 것을 눈치채지 못했다.

두 사도는 온갖 논리로 예수를 말리려고 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예수: “내 때가 오기 전에, 나는 이스라엘의 선생들에게 빛을 볼 기회를 또 한 번 주고자 하노라.”

두 사도는 그러한 시도가 지혜로운가 투덜거리기를 그치지 않았다.

4시 반쯤에 예리고에 이르러 이들은 밤을 지내려고 준비했다.

1. 선한 사마리아인의 이야기 이날 저녁에 상당히 큰 일행이 예수와 두 사도의 둘레에 모였다.

어떤 율법사가 논쟁에 말려들게 함으로 예수의 체신을 떨어뜨리려고 애쓰며 말했다: “선생이여, 영생을 얻기 위하여 도대체 무엇을 해야 하는가 묻고자 하나이다.”

예수: “너는 성서를 어찌 해석하느냐?”

율법사: “마음과 혼과 정신과 힘을 다하여 주 하나님을 사랑하고, 네 이웃을 네 몸처럼 사랑하는 것이나이다.”

예수: “네가 옳게 대답하였도다.”

예수를 난처하게 만들려고 과감하게 또 다른 질문을 던졌다.

율법사: “도대체 누가 내 이웃인지 당신이 나에게 일러주셨으면 하나이다.”

유대인은 모든 다른 사람을 “이방의 개”로 여겼다. 이 율법사는 예수의 가르침에 익숙했고, 주가 율법을 공격하는 무슨 말씀을 하게 만들기를 바랐다.

예수: “어떤 사람이 예리고로 가다가 사나운 도적들의 손에 걸렸더니, 저희가 물건을 약탈하고 그를 매질하고 반 죽은 채로 두었더라. 금방 어떤 사제가 그 길을 내려가다가, 다친 사람을 발견하고, 길 건너편으로 지나갔더라. 한 레위도 왔다가 그 사람을 보고, 건너편으로 지나갔더라.

“이 무렵에 어떤 사마리아인이 예리고로 가다가 이 다친 사람이 어떻게 강도에게 빼앗기고 얻어맞았는가 보고서 불쌍한 느낌이 들어, 다가가서 상처를 싸매고, 그 사람을 짐승에 태우고서 여인숙까지 데리고 가서 그를 돌보았더라. 이튿날 아침에 그가 돈을 꺼내어 주인에게 주면서, ‘내 친구를 잘 보살피라, 비용이 더 들면, 내가 다시 돌아올 때 갚으리라’ 하였더라.

“이제 내가 너에게 묻노니, 누가 강도를 만난 자의 이웃이냐?

율법사는 자신이 놓은 덫에 자기가 빠졌음을 깨닫고 대답했다: “그에게 자비를 베푼 자니이다.”

예수: “가서 이와 같이 하라.”

그 율법사는 “누가 내 이웃인가?” 하는 질문에 예수가 주고 싶은 대답을 자신이 할 수 밖에 없었다.

이 이야기는 예수의 복음을 믿는 모든 사람 사이에서 형제 사랑을 북돋았다.

2. 예루살렘에서 예수는 제국의 사방에서 온 순례자들에게 복음을 선포할까 하여 전에 축제에 참석했다.

이번에 헌당 축제에 올라간 것은 산헤드린과 유대 지도자들에게 다시 한 번 빛을 볼 기회를 주려는 것이었다.

예수의 가르침을 믿은 유대 지도자들이 25명 정도 니고데모의 집에서 모였다.

이버, 마타돌무스, 아리마대 요셉이 참석했다.

이번에 예수의 말씀을 들은 자들은 학식 있는 사람들이었고, 이들과 두 사도는 예수의 박식함에 놀랐다.

모두가 주의 인품에 신비를 느꼈고, 산헤드린의 회원들을 설득하려는 그의 소망에 대하여 조언하려고 애썼다. 그는 이들의 제안이 성공하지 못할 것을 잘 알았다.

올리브산에서 묵으려고 나다니엘과 토마스와 함께 나갔을 때, 어떤 방법으로 산헤드린이 그를 주목하게 할 것인가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산헤드린의 과거 및 현직 회원들의 제안에 대하여 예수가 마지막으로 논평한 것을 두 사도는 생각해 보았다. 주는 말했다: “아니라, 소용이 없느니라… 내 아버지가 지시하는 방법을 쓰는 동안, 너희는 각자 아버지의 일에 힘쓰라.”

3. 눈먼 거지를 고치다 이튿날 세 사람은 아침을 먹으러 베다니에, 마르다의 집으로 갔다가, 다음에 예루살렘으로 들어갔다.

예수와 두 사도가 성전에 가까이 가자, 어느 이름난 거지와 마주쳤다.

날 때부터 눈먼 이 사람을 물끄러미 바라보자, 산헤드린과 유대 지도자들이 어떻게 그의 사명을 주목하게 만들 것인가 생각이 떠올랐다.

나다니엘이 물었다: “주여, 그가 날 때부터 눈이 멀었으니, 누가 죄를 지었나이까?”

랍비들은 날 때부터 소경은 죄가 원인이라고 가르쳤다.

이 지역에 윤회를 사람들이 믿었고, 플라톤ㆍ필로ㆍ에세네 파와 함께, 유대인 선생들은 이 세상에서 전생에 씨 뿌린 것을 거둘지도 모른다는 이론을 용납했다.

그래도 거지들에게 자선금 주는 것은 칭찬받을 일이라고 유대인들은 주장했다.

예수는 두 사도와 이 경우를 의논하기 시작했다. 이 눈먼 사람을 쓰기로 이미 마음먹었을 뿐 아니라, 사도들이 모든 현상의 원인을 추구하도록 언제나 격려했기 때문이었다. 나다니엘의 물음에 대답했다:

“그도 부모도 죄를 짓지 아니하였느니라. 아직 낮인 동안에 나를 보내신 이의 일을 해야 하나니, 밤이 확실히 올 것임이라.

예수는 나다니엘과 토마스에게 일렀다: “서기관과 바리새인들이 사람의 아들을 고발할 근거를 주도록 안식일에 이 소경이 눈을 뜨게 만들자.”

예수는 요시아에게 다가가서 보이지 않는 두 눈 위에 진흙을 얹고 말했다: “이 사람아, 가서 이 진흙을 실로암 못에서 씻으라. 그리하면 네 눈이 즉시 보게 될지니라.” 그렇게 못에서 씻고 나자, 요시아는 눈이 보게 되었다.

눈이 보이게 되어 처음 흥분이 사라졌을 때, 요시아는 자선을 구하던 장소로 돌아갔다.

전에 그를 알았던 사람들이 그가 눈이 멀쩡한 것을 보고 말했다; “이 사람은 눈먼 거지 요시아가 아니냐?” 더러는 그라 하고, 더러는 말했다: “아니라, 그와 비슷한 자이나, 이 사람은 볼 수 있구나.” 요시아에게 묻자 그는 대답했다, “내가 그 사람이요.”

그들이 자초지종을 묻자 요시아가 대답했다: “예수라 하는 사람이 침으로 진흙을 만들어 내 두 눈에 바르고 실로암 못에서 씻으라 지시하였나이다. 말씀대로 했더니, 즉시 보게 되었나이다. 내 눈에 보이는 것들이 무슨 의미인가 아직 모르나이다.”

이것은 예수의 기적 가운데 아주 이상한 일이다. 이 사람은 고쳐달라고 부탁하지 않았다. 요시아는 그의 눈을 보이게 해준다고 약속한 예수가 갈릴리 선지자인 것을 몰랐다. 나다니엘과 토마스가 예수와 나눈 말씀으로 미루어, 예수가 위대한 선생이나 선지자라고 결론을 내렸고, 따라서 예수가 지시한 대로 했다.

다음 이유로 예수는 진흙과 침을 썼고, 그에게 실로암 못에서 씻으라고 지시했다:

(i) 이것은 개인의 믿음 때문에 일어난 기적이 아니었다. 자신의 목적을 위하여 예수가 행한 이적이었지만, 이 사람은 오랫동안 혜택을 받았다.

(ii) 소경이 고쳐달라고 부탁하지 않았고, 요시아가 믿음이 적었기 때문에 물질적 절차를 제안했다.

(iii) 추종자들이 병을 고치면서 물질적 수단을 가벼이 여기지 않기를 바랐다.

예수는 이 안식일 아침에서, 성전에서 가까이 기적을 일으켜 이 사람의 눈을 뜨게 만들었고, 이 행위로 산헤드린과 모든 유대 선생 및 종교 지도자에게 도전하는 것이 목적이었다.

4. 산헤드린 앞에 선 요시아 요시아를 치유한 것이 성전 주위에서 얼마나 큰 이야기거리를 만들었는지, 산헤드린의 지도자들은 성전 회의 장소에서 안식일인데도 회의를 열기로 결정했다.

예수는 마지막 시험이 닥쳤을 때, 안식일 어기는 것이 주요한 죄목 중의 하나일 것을 알았다.

안식일에 눈먼 사람을 고쳤다는 죄목으로 안식일에 판결을 받으려고 산헤드린에 끌려가기를 바랐다.

그들은 두려워서 예수를 앞으로 부르지 않았고, 대신에 요시아를 당장에 부르러 보냈다.

산헤드린의 대변인이 요시아에게 사건의 경위를 설명하라고 지시했다.

아침에 고침을 받은 뒤에, 바리새인들이 그가 안식일에 고침을 받았다고 화가 났다는 말을 들었지만, 예수가 자기를 고친 사람인 것을 깨닫지 못했다. 요시아는 대답했다:

“이 사람이 나타나서, 내 두 눈에 진흙을 얹고, 가서 실로암에서 씻으라고 내게 일렀는데, 이제 내가 보나이다.”

나이 든 한 바리새인이 한바탕 연설한 뒤에 말했다: “진흙을 빚고 이 거지를 안식일에 실로암에서 씻으라 보내면서, 그는 율법을 어기는도다. 그러한 사람은 하나님이 보내신 선생일 수 없느니라.”

예수를 몰래 믿던 한 젊은이가 말했다: “이 사람을 하나님이 보내지 않았다면, 어찌 그런 일을 할 수 있소이까?

한 사람이 예수를 비난하면, 또 한 사람이 일어나서 복잡한 질문을 던지곤 하였고, 그래서 심각한 분열이 일어났다.

주관하는 관리가 요시아에게 물었다: “네 눈을 뜨게 한 이 예수에 대하여 무슨 말을 하고 싶은고?” 요시아는 대답했다, “그가 선지자라 생각하나이다.”

지도자들은 요시아의 부모를 부르러 보내기로 결정했다.

예수는 어떤 회당에도 들어가는 것이 금지되었을 뿐 아니라, 추종자들도 마찬가지로 회당에서 쫓겨났다. 추방된 자는 생활 필수품을 사는 권리 외에, 유대인 사회에서 온갖 특권을 잃는다는 것을 뜻했다.

요시아의 부모가 겁에 질려 산헤드린 앞에 나타났을 때, 그들은 자유로이 말하기가 무서웠다. 법정 대변인이 물었다: “이 사람이 네 아들이냐? 그가 소경으로 태어났다고 하는데 사실이냐? 정말이면 어찌하여 이제 그가 볼 수 있느냐?”

요시아의 아버지가 대답했다: “우리는 이 사람이 우리 아들이고 그가 소경으로 태어난 것을 아오나 그가 어떻게 보게 되었는지, 또는 누가 그의 눈을 뜨게 하였는지 모르오이다. 그에게 물으소서. 그가 나이를 먹었으니 자신이 변호하게 하소서.”

그들은 요시아를 두 번째로 불러들였다. 더러는 안식일에 이렇게 하는 것에 비로소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다른 방법으로 요시아를 옭아매려고 애썼다. 법정의 관리는 말했다: “이 사람이 죄인인 줄 우리 모두가 아노라. 너와 이 사람은 안식일 어기는 것 때문에 정죄받음을 네가 아느니라. 하나님이 너를 고쳤다고 인정하여, 네 죄를 대속하지 않겠느냐?”

그러나 요시아는 어리석지도 유머가 모자라지도 않았다.

요시아: “이 사람이 죄인인지 나는 모르오이다. 한 가지 내가 아는 것은―내가 전에 눈이 멀었지만, 이제 나는 보오이다.”

관리: “도대체 어떻게 그가 네 눈을 뜨게 하였느냐? 그가 무어라고 너에게 이르더냐?”

요시아: “어떻게 모든 것이 일어났는지 그대로 나는 여러분에게 일렀는데 내 증언을 믿지 않았다면, 왜 다시 듣고자 하시오이까? 혹시 여러분도 그의 제자가 되고 싶사오이까?”

산헤드린은 혼란 속에 해산되었는데, 지도자들이 요시아에게 성나서 소리쳤기 때문이다: “너는 이 사람의 제자인 것에 관하여 떠들어도 좋지만, 우리는 모세의 제자요, 이 사람 예수에 대해서는 그가 어디서 왔는지 우리는 모르노라.”

의자 위에 올라서서 요시아는 모든 사람이 들을 수 있게 외쳤다: “들으소서, 온 이스라엘의 선생이라 주장하는 여러분, 여러분은 이 사람이 어디서 왔는지 모른다고 고백하면서, 여러분이 들은 증언으로부터 그가 내 눈을 뜨게 한 것을 여러분이 확실히 아시오니, 여기에 놀라운 일이 있소이다.

“아시다시피, 세상이 비롯된 뒤로, 날 때부터 눈먼 자의 눈을 뜨게 했다는 소리를 여러분이 들어본 적이 없소이다. 그러면 모두 나를 보시고, 예루살렘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가 깨달으소서!

“이 사람이 하나님으로부터 오지 않았다면, 이 일을 할 수 없소이다.”

산헤드린 회원들이 진노하여 떠나면서 소리질렀다: “너는 온전히 죄 속에 태어났는데, 이제 네가 주제넘게 우리를 가르치느냐? … 네 두 눈이 안식일에 뜨게 되었어도, 이것은 악마 왕의 힘으로 되었느니라.”

온 이스라엘의 최고 법정 앞에서 요시아는 용감하게 예수에 대하여 증언했다.

5. 솔로몬의 회랑에서 가르치다 예수는 가까이서 걷고 있다가 솔로몬의 회랑에서 사람들을 가르치고 있었다.

산헤드린 앞으로 호출받고, 거기서 하나님의 나라에서 신의 아들이 되는 기쁨을 그들에게 일러줄 기회를 얻기를 바랐다. 예수가 이처럼 갑자기 대중 앞에 나타날 때, 그들은 마음이 편치 않았다.

이때는 한겨울이었고, 사람들은 솔로몬의 회랑에서 반 피난처를 찾았다. 군중은 예수에게 많은 질문을 던졌다. 어느 유대인 선생이 질문했다: “당신이 메시아라면, 어째서 우리에게 분명히 이르지 아니하나이까?”

예수: “나와 내 아버지에 대하여 여러 번 너희에게 일렀으나, 너희는 나를 믿으려하지 않는도다.”

믿지 않는 유대인들이 예수에게 던질 돌을 주우려고 성전을 아직 짓고 있는 데로 달려나왔으나, 믿는 사람들이 막았다.

예수: “이 좋은 일 가운데 어느 것 때문에 너희가 나를 돌로 칠 생각을 하는가 이제 묻고자 하노라.” 어느 바리새인이 대답했다: “네가 사람이면서 감히 너 자신을 하나님과 같게 만드는 까닭에, 신성 모독으로 너를 돌로 치고자 하노라.”

예수: “내가 하나님의 일을 하지 않으면, 나를 믿지 말라. 너희가 나를 믿지 않아도, 내가 하나님의 일을 하면, 그 일을 믿으리라 생각하노라… 아버지는 내 안에, 나는 아버지 안에 있고, 아버지가 내 안에 거하시는 것 같이, 이 복음을 믿는 모든 사람 안에, 나도 마찬가지로 거하리라.”

여러 사람이 돌을 집으려고 달려나왔으나, 예수는 성전 구역을 통해서 지나갔다.

산헤드린 회의에 참석했던 나다니엘과 토마스를 만나고서, 예수는 요시아가 회의실로부터 나올 때까지 성전 가까이서 기다렸다.

예수와 두 사도는 요시아가 회당에서 추방되었다는 말을 듣고서 요시아의 집에 가서 뜰에서 그를 불러냈다.

예수: “요시아야, 너는 하나님의 아들을 믿느냐?”

요시아: “믿을 수 있도록 그가 누구인지 내게 이르소서.”

예수: “너는 그를 보았고 그의 말도 들었으며, 이제 너에게 말하는 자이라.

요시아: “내가 믿나이다”

요시아는 회당에서 추방되었다는 말을 들었을 때, 처음에는 낙심했지만, 펠라의 캠프로 갈 준비를 하라고 예수가 지시했을 때, 크게 기운을 얻었다.

이제 예수는 예루살렘을 떠났고, 세상을 떠날 때가 다가올 때까지 다시 돌아오지 않을 것이다.

두 사도와 요시아와 함께 주는 펠라로 돌아갔다. 요시아는 일생토록 하늘나라 복음을 전파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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