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8편 7장, 전지(全知)와 숙명

본문

해설

(118:7.1) 창조자의 의지와 인간 의지의 작용은, 대우주에서, 으뜸 건축가들이 지정한 한계 안에서, 그리고 그 가능성에 따라서 작용한다. 그러나 이 최대 한계를 이처럼 미리 예정한 것은, 이 테두리 안에서 인간 의지의 주권을 조금도 줄이지 않는다. 궁극의 선견(先見)도―모든 유한한 선택을 충분히 허락하면서―유한한 의지를 취소하지 않는다. 성숙하고 멀리 내다보는 인간은 어떤 나이 어린 동료의 결정을 아주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을지 모른다. 그러나 이 선견은 바로 그 결정을 내릴 자유와 진정한 성질을 전혀 빼앗지 않는다. 신들은 미숙한 의지(意志)의 행동 범위를 지혜롭게 제한했지만, 그런데도 그것은 이 정해진 한계 안에서 참된 의지이다.

으뜸 건축가 = Master Architect.

건축가는 건축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이나 기술을 가진 사람, 건축 계획, 건축 설계, 구조 계획, 공사 감리 따위의 일을 한다 (Naver Dictionary)

건축가는 공사장에서 벽돌에 회를 바르고 집을 짓지는 않지만, 공사를 관리하고 감독한다. 감독을 소홀히 하면, 손해 배상에도 책임이 있다.

마찬가지로, 다음 문단에서 보다시피, 이 건축가들은 물질 우주의 설계뿐 아니라, 필요한 기술자(물력 조직자)들을 동원하고 공사를 감독ㆍ관리하는 책임을 진다.

(31:9.12) 총우주 건축가들은 광대한 두 계급의 물력 조직자, 곧 1차로 궁극에 이른 자와 2차 초월자를 포함하여, 수많은 무리의 조수와 돕는 자를 뜻대로 쓸 수 있다. 이 물력 조직책을 대우주에 관계된 동력 지휘자들과 혼동해서는 안 된다.

1차로 궁극에 이른 자 = 물력 조직책 (Master Force Organizers)

2차 초월자 = 물력 부조직책 (Associate Transcendental Master Force Organizers)

(118:7.2) 모든 과거ㆍ현재ㆍ미래의 선택을 최대로 서로 상관시키는 것조차 그러한 선택이 진정한 것을 무효로 만들지 않는다. 오히려 그것은 미리 예정된 우주의 경향을 가리키며, 모든 실체가 체험으로 현실화하는 데 기여하는 역할을 택할 수도 있는 존재나 그렇지 않은 존재, 그런 의지하는 존재들이 선견이 있음을 암시한다.

예를 들면, 소비자가 두 상품 사이에 고를 때, 같은 값이면, 품질이 더 좋은 상품을 선택하리라고 보는 다른 사람의 선견은 그 소비자의 자유 선택권을 침해하지 않는다.
(118:7.3) 유한한 선택에서 생기는 잘못은 시간에 묶이고 시간에 제한을 받는다. 그 잘못은 오직 시간 속에, 최상 존재의 진화하는 계심 안에 존재한다. 그러한 그릇된 선택은 시간적으로 가능하고, (최상위의 불완전성 외에도) 자유 의지로 실체와 접촉함으로, 미숙한 인간이 우주에서 진보하기 위하여 부여 받아야 할 어떤 선택 범위가 있음을 가리킨다. 유한자가 항상 옳은 선택을 내리지는 않는다. 그러나 그러한 잘못된 선택을 내리는 것은 (그럴만한 이유뿐 아니라) 선택할 물건이 하나가 넘고, 그 사람이 자유의지를 가졌음을 입증한다.
(118:7.4) 시간에 제약 받는 공간 속에서 죄가 일어나는 것은 유한자의 의지가 현세에서 자유를―아니 방종까지도―가졌음을 증명한다. 죄는 우주 시민권이 주는 최고의 의무와 임무를 깨닫지 못하면서, 미숙한 자가 비교적 자주적인 인격 의지의 자유에 현혹되는 것을 묘사한다. 선택의 범위가 넓어지면서, 미숙한 자는 자유에 현혹되어 올바른 길을 선택하기가 더 어려워진다.

(118:7.5) 사악함은 유한한 영토에서 하나님과 한편이 되지 않은 모든 자아의 일시적 현실을 드러낸다. 오로지 사람이 하나님과 한편이 됨에 따라서, 우주에서 참으로 실재하게 된다. 유한한 인격은 스스로 창조한 것이 아니지만, 초우주의 선택 무대에서 스스로 운명을 결정한다.

하나님과 한편이 되지 않는 사람은 하루살이처럼 일시적으로 존재했다가 사라진다.

(118:7.6) 생명의 수여(授與)는 물질 에너지 체계들로 하여금 스스로 영속하게 하고, 스스로 번식하고, 스스로 적응할 수 있게 만든다. 인격의 수여는 살아 있는 유기체들에게 스스로 결정하고, 스스로 진화하고, 신의 융합 영과 자아가 일체가 되는 늘어난 특권을 나눠준다.

생명을 받은 존재는 자아의 자유의지를 따라서 움직인다.

인격을 받은 존재는 그 위에, 조절자와 하나될 수 있는 혼을 기른다.

(118:7.7) 인격이 없는 살아 있는 존재들은, 처음에는 물리 통제자로서, 다음에는 보조 지성 영으로서, 에너지와 물질을 활성화시키는 지성이 있음을 가리킨다. 인격의 부여는 아버지로부터 오며, 살아 있는 체계에 독특한 선택할 특권을 나눠준다. 그러나 인격이 의지함으로 실체를 확인하려고 선택하는 특권이 있고, 이것이 참되고 자유로운 선택이라면, 진화하는 인격은 또한 자신을 혼동시키고, 자아를 교란하고 자아를 파괴하게 되는 선택을 내릴 수 있어야 한다. 진화하는 인격이 유한자의 의지를 참으로 자유롭게 행사하려면, 우주에서 스스로 파멸하는 가능성은 피할 수 없다. 참된 자유의지를 가졌다면, 대안이 하나가 넘어야 한다. 패망의 길도 선택의 대상이 될 수 있어야 한다.

(118:7.8) 따라서 하급 존재 수준에 두루, 인격자의 선택 한계가 좁아지면서 안전성이 늘어난다. 여러 우주를 올라감에 따라서 선택은 갈수록 더 자유롭게 된다. 하늘 가는 인격자가 신의 지위에 도달하고, 우주의 목적에 최고로 헌신하며, 우주 지혜를 달성하고, 하나님의 뜻과 길과 인간이 최종으로 일체화를 완성할 때, 궁극에 선택은 신의 자유에 접근한다.

선택이 더 자유롭게 된다. ⇒선택의 범위가 넓어진다. 궁극에는 신처럼 자유롭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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