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75 편, 아담과 이브의 실패

지은이: "동산의 목소리" 천사, 솔로니아.

1934년

유란시아에서 1백 년이 넘도록 수고한 뒤에, 아담은 동산 바깥에서 거의 아무 진전을 볼 수 없었다.

종족 개량은 아득히 먼 일로 보였고, 이를 촉진하기 위하여 최초의 계획에 들어 있지 않은 무엇이 필요한 듯하였다. 적어도 이런 생각이 아담의 머리에 이따금 떠올랐고, 그는 여러 번 이브에게 그런 생각을 말했다.[이런 실망과 불평이 재난의 시작이다]

1. 유란시아의 문제

유란시아에서 아담의 임무는 벅찬 사업이었다. 인간의 핏줄 사이에서 결함 있는 자와 퇴화된 자를 없애려고 했으나 아주 낙심했다.

정상 조건에서 아담과 이브가 처음에 할 일은 종족을 혼합시키는 일이었을 것이다. 유란시아에서 그런 사업은 희망이 없이 보였는데, 종족들이 생물학상으로 건강해도 결함 있는 핏줄을 제거한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생각과 도덕은 낮은 수준에 있었다. 준비된 한 언어를 채용하는 대신에, 수백 가지 다른 지방어가 세계에 퍼져 있었다.

그들은 고립되어 있었고, 외로운 느낌은 멜기세덱 관리자들이 떠나서 더해졌다. 겨우 천사 계급들을 이용하여 행성 바깥의 존재들과 통신할 수 있었다.

아담과 이브는 행성에서 맡은 과제가 얼마나 엄청난 것이가 뼈저리게 느끼게 되었다.

아담과 이브가 멀리 내다보고 참을성이 있었더라면, 언젠가 성공했을 것이다. 그들은 당장 어떤 결과가 나타나는 것을 보고 싶어했고, 또 보았지만, 그 결과는 자신들과 세상에 아주 비참하였다.

2. 칼리가스티아의 계략

칼리가스티아는 동산에 자주 찾아와서 아담과 이브와 여러 번 회담을 가졌지만, 그가 어떤 제안을 내밀어도 그들은 끄떡하지 않았다. 아담의 어린 아이들조차 달리가스티아의 서곡에 영향을 받지 않았다.

칼리가스티아는 아직도 행성 영주라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그는 그리스도가 왔을 때에야 마침내 자리에서 쫓겨났다.

몰락한 영주는 끈질겼고, 아담을 설득하려는 노력을 그만두고, 이브에게 옆 공격을 하기로 결심했다. 보라 인종의 어머니를 옭아매려고 계획을 세웠다.

멀리 내다보면서 장래를 위하여 계획하기보다 당장의 결과를 보려는 여자의 성향을 알기 때문에, 멜기세덱들은 고립에 따르는 위험을 이브에게 각별히 일러주었고, 아무런 비밀스런 방법도 시도하지 말라고 경고하였다.

이브는 1백 년이 넘도록 이 지침을 잘 지켰고, 놋 족속의 지도자 세라파타시아의 방문에 무슨 위험이 있으리라는 생각이 머리에 떠오르지 않았다. 이 사건 전체가 차츰차츰 발전되어서 이브는 눈치채지 못하고 걸려들었다.

동산 거주자들은 직무를 게을리한 참모들의 혼합된 후손들로부터 도움을 받았지만, 이들을 통해서 에덴의 체제가 붕괴하게 되었다.

3. 이브에게 뻗은 유혹

세라파타시아가 놋 족속의 시리아 연맹의 지도자 자리에 올랐을 때, 아담은 땅에서 1백 년이 되었다. 세라파타시아는 달라마시아의 건강 위원회 우두머리와 청인종 여자와 짝지어 낳은 후손이었다.

세라파타시아는 동산에 몇 번 찾아왔고, 시리아의 놋 족속의 지도자가 된 후에 아담과 이브와 제휴 관계를 맺고 싶다고 발표했다. 세라파타시아와 그의 참모진은 아담과 이브의 집에서 환대를 받았다.

세라파타시아는 아담의 부관들 중에서 가장 유능한 사람이 되었고, 성실했으나, 그가 칼리가스티아에게 이용되고 있다는 것을 깨닫지 못했다.

대번에 세라파타시아는 에덴에서 부족 관계 위원회의 부의장이 되었다.

어느 날, 이브와 이야기하는 동안, 궁핍한 부족들을 즉시 개선하려고 무엇인가 해줄 수 있다면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이 세라파타시아에게 떠올랐다. 기원이 일부 보라 핏줄에 있는 지도자가 그들에게 태어난다면, 놋 족속과 아담 족속의 유대 관계를 강력하게 만들 것이라고 세라파타시아는 주장했다.

세라파타시아는 보라 인종의 예비군을 확보하는 계획에 충성했지만, 이 사업은 몇백 년이 걸릴 터이고, 그는 참을성이 없었다. 세라파타시아는 칼리가스티아와 달리가스티아의 손에 자기가 놀아나고 있다는 것을 한 번도 의심하지 않았다. 금방, 자신의 일생에서 무언가를 보고 싶었다.

5년이 넘도록 이 계획이 남몰래 완성되었다. 마침내 그들은 이브가 카노와 비밀 회담을 가지기로 찬성하였는데, 카노는 놋 족속 거류민 가운데 가장 똑똑한 사람이었다.

아담의 집에서 멀지 않은 데서, 가을 저녁 땅거미가 질 때, 운명의 만남이 일어났다.

칭찬과 열심에 영향을 받아서, 이브는 그때 거기서 이야기하던 사업을 시작하기로, 신의 계획에 자기의 작은 계획을 보태기로 찬성했다. 무슨 일이 벌어지는가 미처 깨닫기도 전에, 이브는 운명의 걸음을 내디디었다. 엎지른 물이었다.

4. 실패를 깨닫다

행성에 있던 하늘 생명은 술렁거렸다. 아담은 무언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이브에게 동산으로 오라고 청했다. 아담은 세라파타시아의 사업을 신의 계획과 동시에 수행하는 것에 대하여 이야기를 전부 들었다.

달빛 아래서 아담과 이브가 교통하는 동안, "동산의 목소리"인 나는 그들이 약속을 어겼다, 멜기세덱들의 지시에 복종하지 않았다, 우주 통치자에게 책임을 다하겠다는 서약을 지키지 못했다고 꾸짖었다.

이브는 선과 악을 실행하기로 찬성한 것이다.

선은 신의 계획을 수행하는 것이요, 죄는 신의 뜻을 일부러 어기는 것이다. 악은 일을 잘못 처리하는 것이요, 이것은 행성에 혼란을 일으킨다.

생명나무의 열매를 따먹을 때마다, 동산의 쌍은 선과 악을 섞는 칼리가스티아의 제안에 넘어가지 말라고 이렇게 관리 천사장의 경고를 받고 있었다: "선과 악을 섞는 날에, 너희는 그 땅의 필사자와 같이 될지니라. 너희는 반드시 죽으리라."

이브는 자주 되풀이되던 이 경고를 카노에게 일러주었으나, 비밀로 만났던 계제에 카노는 좋은 의도를 가진 남녀는 악을 행할 수 없다, 그들의 후손은 자라서 세상에 복을 줄 것이라고 이브를 안심시켰다.

신의 계획을 수정하는 계획이 최고의 동기로 잉태되고 집행되었다 하더라도, 그것은 악이었으니, 올바른 목적을 이룩하는 잘못된 길이요, 신의 길에서 벗어났기 때문이다.

이브는 "인간사에 대하여 지식을 더 얻고, 인간 성품을 빨리 이해하는 것이 아담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구실로 유혹자가 약속한 것을 깨달았다.

그날 밤 동산에서, 나는 보라 인종의 아버지와 어머니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조언을 주었다. 그들이 이 충고 가운데 더러는 따르고 더러는 버렸다.

이 회담은 너희의 기록에 "주 하나님이 동산에서 아담과 이브를 부르고 ‘너희가 어디 있느냐’"하고 묻는 것으로 나타난다.

5. 실패의 영향

이브가 꿈에서 깨어난 것은 보기에 애처로웠다. 아담은 그 곤경을 헤아리고, 짝에게 불쌍히 여기는 마음을 가졌다.

다음날 아담은 라오타를 찾았는데, 그 여자는 놋 족속의 여자였다. 아담은 이브와 같이 어리석은 짓을 저질렀다. 아담은 (혼자 영생하지 않고) 일부러 이브와 운명을 함께 하기로 작정하였다.

이브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가 듣자, 화가 머리끝까지 치민 동산 거주자들은 다룰 수 없게 되었다. 그들은 이웃에 있는 놋 족속 촌락에 전쟁을 선포하고, 이들을 모조리 죽였다. 아직 태어나지 않은 카인의 아버지, 카노도 이슬로 사라졌다.

세라파타시아는 두려움에 빠져 다음 날 큰 강에 빠져 죽었다.

아담의 아이들은 아버지가 헤매는 30일 동안에, 어머니를 위로하려고 애썼다.

잘못한 부모가 저지르면, 그 결과를 죄 없는 아이들이 흔히 함께 받는다. 50년이 지나도, 나이든 자녀들은 아담이 집을 비운 30일 동안의 공포를 벗어나지 못했고, 이브는 아담이 어디 있는지, 어떤 운명에 빠졌는지 까맣게 몰랐다.

이 30일 동안은 이브에게 몇 년처럼 길었다. 아담이 돌아왔을 때, 이브는 고마움을 느꼈고, 길고도 고된 일생을 함께 사는 동안 그 만족감은 사라지지 않았다.

그들이 어떤 성질의 죄를 저질렀는가 확신이 없었는데, 70일이 되자 멜기세덱 관리자들이 돌아와서 세상사의 관할권을 맡았다. 그리고 나서 아담은 자기들이 실패한 것을 알았다.

에덴 가까이 있던 놋 족속의 촌락이 절멸되었다는 소식이 세라파타시아의 고향 부족들에게 전해졌고, 큰 무리가 동산으로 행진해 오려고 집결하고 있었다. 아담과 그 추종자들이 둘째 동산으로 옮겨간 뒤에도, 이 적대 행위가 계속되었다. "그 남자와 그 여자 사이에, 그의 씨와 그 여자의 씨 사이에" 오래 이어지는 불화가 있었다.

6. 아담과 이브가 동산을 떠나다

놋 족속이 행진해 오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서, 아담은 멜기세덱들에게 조언을 구했으나, 그들은 조언하지 않았다. 아담이 어떤 길을 택하든지 협조하겠다고 약속했다. 멜기세덱들은 아담과 이브의 계획에 간섭하는 것이 금지되었다.

아담은 그와 이브가 실패한 것을 알았다. 멜기세덱 관리자들이 돌아온 것이 이를 입증했다. 아담은 추종자 1천2백여 명과 밤새 의논하였고, 다음 날 정오에 이들은 새 집을 찾아서 에덴을 떠났다. 아담은 전쟁을 조금도 좋아하지 않았고, 싸우지 않고 첫째 동산을 떠나기로 작정했다.


마사치오 작품, Capella Brancacci, Firenze

에덴의 카라반은 동산을 떠난 지 사흘째에, 예루셈에서 온 천사 수송기들이 도착하여 정지되었다. 선택의 나이(스무 살)에 이른 아이들은 부모와 함께, 유란시아에 남아 있거나, 최고자들의 피보호자가 되는 선택이 주어졌다. 3분의 2가 에덴시아로 가기로 했다. 나머지는 부모와 함께 남기로 했다. 선택의 나이에 이르지 않은 아이들은 모두 에덴시아로 데려갔다. 이들에게 어떤 처분이 내릴지 우리는 모른다.

무엇이 이보다 더 비극일까! 희망에 부풀어 한 세상으로 와서, 그렇게 축복으로 영접받았는데, 이제 에덴을 떠나고 새로 살 곳을 미처 찾기도 전에 아이들을 4분의 3도 더 잃어버리다니!

7. 아담과 이브의 지위가 낮아지다

에덴의 카라반이 멈춘 동안에 아담과 이브는 그들의 위반 행위의 성질에 대하여 통지받았다. 가브리엘이 나타나서 이렇게 말했다: 아담과 이브는 의무를 다하지 않은 것으로 판결을 내린다. 그들은 이 세상의 통치자로서 수탁자의 서약을 어겼다.

구원자별의 재판관들이 "우주 정부를 모욕했다"는 죄목에 대해서 그들이 면죄된다고 선고했다는 것을 듣고서 아담과 이브는 크게 기뻐했다.

에덴의 부부는 필사자의 지위로 강등되었고, 이제부터 땅에서 남자와 여자로서 행동해야 한다고 통지를 받았다.

아담과 이브는 예루셈에서 오기 전에, 선생들로부터 그들이 신의 계획을 벗어날 경우에 어떤 결과가 생길 것인가 설명을 들었다. 필사자의 신세로 떨어지는 것이 벌이며, 임무를 집행하지 못할 때, 그런 벌이 어김없이 따른다고 그들이 도착하기 전에도 그후에도 나는 친히 경고했다. 물질 아들 계급의 불사 지위를 이해해야 한다:

1. 아담과 이브는 영의 지성 회로와 지적 관계를 가짐으로 불사의 지위를 유지했다. 이 자양분이 끊어질 때, 영적 지위와 상관 없이, 불사의 지위는 없어진다.

2. 물질 아들과 딸은 필사자로 인격화되었으니까, 두 가지 순환 체계에 의존했다. 하나는 신체이기 때문에 생기고, 하나는 생명나무 열매에 담긴 초월 에너지로부터 생긴다. 관리하는 천사장은 임무의 불이행은 지위의 강등을 낳고, 생명나무에 접근하지 못하게 만든다고 훈계했다.

칼리가스티아는 아담과 이브를 옭아넣었지만, 그들을 우주 정부에 반항하도록 유인하려는 목적을 이루지 못했다. 그들이 한 일은 나빴지만, 일부러 창조 아들의 통치에 모반하지 않았다.

8. 이른바 사람의 타락

아담과 이브는 높은 물질 아들에서 낮은 필사자의 지위로 떨어졌다. 이것은 사람의 타락이 아니었다.

보라 민족을 유란시아 종족들에게 주는 신의 계획이 유산되었어도, 필사 종족들은 아담의 기여로부터 엄청나게 이득을 얻었다.

"사람의 타락"은 전혀 없었다. 아담이 온 것은 세계 민족들을 크게 개량하였다. 유란시아의 우수한 혈통은 안돈ㆍ산긱ㆍ놋ㆍ아담. 이 네 가지 유전 요소를 포함한다.

아담이 신의 계획을 수행하는 데 실패했고, 아담과 이브의 지위가 낮아졌어도, 그들은 유란시아의 문명을 높이는 데 크게 도움이 되었다.

아담과 이브가 이 행성으로 옮겨왔을 때 거의 희망 없는 과제에 부닥쳤지만, 그들이 더 참을성이 있었더라면, 성공했을 것이다.

이브는 개인의 해방과 행동의 자유를 부르짖는 선전에 귀를 기울였고, 혼합된 계급의 생명과 때 이르게 물질 아들의 생명질을 섞게 만들었다.

파라다이스로 올라가는 길에, 지름길로 신의 계획을 돌아가려고 애써도, 너희는 결코 아무것도 얻지 못할 것이다.

이렇게 잘못된 걸음이 진화 세계에서 일어나는 것이 놀랍지는 않다. 우리는 거대한 창조의 일부이며, 만사가 완전하게 작용하지는 않는다. 완전은 우리의 영원한 목표요, 기원이 아니다.

이것이 기계론을 따르는 우주이고, 첫째 근원 중심이 하나의 물력이고 성격자가 아니라면, 완전이 지배할지 모른다. 아무 의견 차이가 없고 마찰이 없을 것이다. 그러나 상대적 완전과 불완전이 있는 진화 우주에서, 의견 차이와 오해가 가능하다는 것을 우리는 기뻐한다. 이것으로 우주에서 성격자가 있다는 사실과 그들이 행동한다는 사실이 입증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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